점심은 호텔 뷔페로 때우고, 작은 호텔 뷔페였는데 참치 통채로 회를 떠서 줘서 , 즐겨 먹지는 않는 편이지만 쇽쇽 먹어주고, 별에 별 첨보는 요리들이 다 나와서 배는 부르지만 적지않게 손이 가게 해주는 식단이라고 볼 수있다.

점심을 먹구 나서 이태원과 남산을 드라이브 했는데 워 눈온 풍경이 이리 멋질줄이야 정말 멋진 풍경이라 사진기를 두고 온게 너무 후회되는 배경이였다.

차 주차하고 산책겸 해서 둘러보는 이대 앞길의 모습은 눈이 숑숑 나리는 풍경이라 정말 성탄절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오후의 홍차에 가서 퀄리티 시즌 얼그레이를 시켰다. 역시 향은 일품이나 , 이정도는 나도 끓일줄 안다고.. 마스터는 어디간겨!!!!


암튼 즐거운 한때를 보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은 눈오는 뉴욕의 거리


평점

뷔페 - 70점
눈온 거리 - 95점
이대 앞 거리 - 80점
오후의 홍차 's 퀄리티 시즌 얼그레이 - 60점

기쁜 하루라 볼 수 있는가?

10년전 지금 이맘때쯤에 저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래머가 될것인가 하는 고민이였지요.이런 저런 고민 끝에 윈도 프로그래머로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구, 지금은 10년째 프로그래머로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10년동안 살아오면서 윈도우쪽만 프로그래밍을 했던건 아니니 그때 했던 고민 자체는 우스운 일이 되버렸습니다.
그동안 남과 비슷한 일을 해왔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걸 보면 , 독특한 일도 참 많이 해봤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나 자신도 잘 알지 못합니다. 10년동안 살아온 방식을 후회하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 기술자(Engineer)로 살아온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엇을 하고 살아왔냐에 대해서 저는 정확히 말을 할 수가 없을 뿐입니다.

기존에는 '남에게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는가 나만 잘하면 되지' 내가 잘하고 있다는걸 세상에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적어도 '나'만은 알고 있지 않는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구요. 남들이 뭐라고 하건, 전 내길을 열심히 가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친우와의 대화끝에 느껴진 바가 있어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역시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필요가 느껴집니다. ( 최소한 그
다른 사람이 내 자신 일지라도 말이죠 )

엔지니어와 테크니컬 리더의 차이는 '흔적' 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흔적이 존재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그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흔적을 보면서 그사람이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할때 , 또는 도움을 받을때 그때서야 그 차이가 확연히 두드러 집니다. 은거하고 있는 고수중에서 이런 분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워 실력도 안되는 놈들이 나댄다. 누가 그딴 책 몰라서 안쓰냐 , 귀찮아서 안쓸뿐이다. ' 그렇습니다. 그렇게 자기 위안들을 하고 있을 수도 있구, 또 실제로 그 분들이 실력이 흔적을 남기는 분들보다 더 고수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평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흔적'을 남기는 분이 테크니컬 리더로 더 인정을 받지요. 누구나 다 아는 사항이지만 실제로 하기가 힘든것이 그런 일입니다. 열심히 흔적을 남기는 사람만이 리더로서 살아갑니다.

예컨대 제 생각의 요약은 간단합니다. 흔적을 남길 필요성이 있다는 거지요 , 얼마전에 봤던 자료에 의하면 상위급 기술자들에 대한 척도가 제가 말하는 '흔적' 이라는겁니다. 개인 위키를 소유한 사람을 최상급 기술자로 치구요 (지식 + 사람에 대한 매니징 능력으로 본다고 합니다) , 책을 낸 사람을 역시 상급 기술자로 친다고 합니다. (지식을 소유하고 표현할 수 있는 척도로 보지요)

하다 못해 책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다만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내 자신의 박물관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한 일부터 정리를 시작할까 마음 먹었습니다.

글제목 그대로 더 높은곳으로 가기 위해서 입니다.

울어 줄 이도, 우러러 줄 이도 없이 끝없는 어둠에 묻혀 버린 영웅이 많다. 그건 그들을 기리는 시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 호라티우스

Written by Crazia

과묵한것이 말이 많은것보다는 100배쯤 낫다.
하지만 말을 하는것이 말을 안하는것보다는 100만배쯤 나은 말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랑합니다' 이다.

'엄마 사랑해요 , 생일축하합니다.'


일부러 사진을 큰걸로 ^^

어찌 어찌 동화적인 영화를 기대하고 가서 봤음. 뭐 어디서 많은 갈채를 받았다는지 영화 자체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는 접어두고, 단지 동화적인걸 기대하고 봤는데, 예상과는 저언혀 다른 영화라고 할 수있다.

미로가 뜻하는게 나의 느낌에는 잔인하도록 꼬여 있는 현실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하지만 출구는 분명히 있다) 그래서 오필리아 ( 광년이 ㅋㅋ In 햄릿) 는 현실이 너무 괴로워서 벗어나고 싶어서 환타지적 환상을 보는게 아닐까 했다.

막상 보고 온 어제는 생각을 해봐도 좋은 결말이 안나왔다. 분명히 광년이 스럽게 환상을 본거야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결말 - 당연하다 어제 그리 배신(?)을 당했는데 -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의 공포스러운 느낌이 좀 가시고 나니까 차분히 생각할 수가 있었다.

광년이 (오필리아)가 보고 있던 장면이 환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영화를 다른 방향으로 보기 시작했다.

환상이라고 한다면, 그 기분 나쁜 -ㅅ- 만드레이크 뿌리와 ( 아는 사람이 산삼이라고 해서 진짜 혼자 웃었다.. 하지만 만드레이크를 산삼이라고 한다고 하네 ) 그 열라 맘에 드는 분필- 벽에다 그리면 문이 생긴다 - 은 설명할 도리가 없다. 환상이라고 하기에는 확실한 효능을 발휘하니

실재하는 마법적 도구들이 오필리아가 환상을 보고 있는게 아니라고 한다면. 영화의 결과는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1. 어른들 입장에서의 한 아이의 죽음
2. 오필리아 입장에서의 동화적 결말 (요정 나라 공주니까 인간의 몸은 관심이 없는것이다)

이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감독이 이야기 하는게 아닐까 싶다.

생각해 볼만한 영화고, 영화 자체도 좋은 영화지만 , 그 영화의 무거운, 우울한 분위기는 어찌 할 도리가 없다.

특히나 , 영화볼때 긴장해서 손에 땀이 무지 났는데 , 손에 땀나는거 봐~ 라는 소리 들었을때 정말 영화관 뛰쳐나가고 싶을만큼 창피했다는 :$ - 하지만 열라 긴장 됐단 말이지
요즘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돈 , 명성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 이상의 가치가 무엇인가 있을거 같다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경험' 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XP 프로그래밍, 무협 , 인생 요즘 이런일에 대해서 생각을 자주 합니다. (무협이 끼어 있는게 정말 우습군여 ㅎㅎ)

정말 무엇이 중요한가, 인생의 여러 선배들의 조언가운데서 제가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 것과 공감하는 바로 그것은 , 역시 '경험' 입니다.

제가 기존의 회사와 다른 회사를 꿈꾸며 나아가고 있지만 , 사실은 전에 있던 회사들의 뒷모습을 닮아가는것에 불과하다 합니다. 저는 그 앞서 나가던 사람들의 전철을 밟아 가고 있다는것이죠. 그러면 그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갈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  선배들은 (고수들은) 말합니다.

똑같이 경험을 겪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참고 견디는게 힘들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견디는게 힘들겠지요. 제 자신이 견딜 수 있다 하더라도 , 저의 동료들이 견딜 수 있을까는 미지수 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고수들은 저에게 깊은 충고를 하더군요.

많은것을 경험하라. 네가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하더군요.

너무 난해하지 않습니까? 제 주변에는 왜 이리 선문답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 그래서 다 시 물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여?'

그랬더니 고수들이 이야기 하더군요 , 같은 시간대가 주어 졌는데 한 사람은 10가지의 경험을 했는데 한사람은 2가지의 경험밖에 못했다. 두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깊이일까? 경험의 깊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했더니 '사람의 능력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말라' 는 것이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채로운 경험을 익힐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국 그 차이는  '빠른 포기' 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세상이 변해간다고 합니다. 제가 어떤것에 목을 매여 있는 동안 주변 환경은 그보다 더 빨리 변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한 일에 매달릴때는 열심히 관여 하겠죠, 하지만 그게 별 재미를 못 볼것 같으면 빠르게 포기하고 다시 다른일에 매달리는게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합니다.

복잡한 세상입니다. 나는 언제나 '변화'를 곁에 두고 그걸 염두에 두고 선배들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이 힘든 세상에 자기 완성을 향한 길을 나가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요즘 켄트 벡에 미쳐간다..

시름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 시름만 늘어간다라..

머 시름이 있는 건 아니고 , 가을이라 이상하게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한다.
차와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 차와 블렌딩 해서 마시는데 , 명작이구만 -ㅅ-

다질링의 향과 꼬냑의 향이 이리도 잘 어울릴 줄이야....

좋구나.. 이렇게 또 하루의 밤이 지나가는구나..

창사 1년 7개월 만에 첫 워크샵을 기획해서 모두와 함께 떠났다.

장소는 자주 갔던 곳이지만 9월에는 '안면도'!! , 대하를 싣고 들어오는 배들이 있다고 해서 , 워크샵겸, 새우를 먹을겸 해서 모두 모두 출발하기로 동의 했다. 모두 다 같이 달리면 좋겠지만 , 먹구 사는 문제로 바빠서 사람이 두사람이나 빠져서 서운하였지만 6명이 함께 가게 됐다.

또 일반적인 워크샵은 죽어도 싫다는 동료들의 건의로 색다른 방식의 워크샵을 기획했다. 바로  리더쉽 트레이닝 (Readership Training) 의 형식을 빌기로 했다, 같이 모여서 읽을 책도 j일주일 전에 사람들의 의견은 전혀 안 물어보고 내 맘대로 정해서 나눠 줬다 'Xp 프로그래밍, 2판'  기존의 업체와는 다른형태의 SI 업체가 되기로 했었지만 뭐 하나 다른게 없는 우리였다
. 그래서 우리는 다르게 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뭐 하나 다른게 없어서야 되겠나. 변화는 우리가 주도하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리더쉬 트레이닝을 강행하였다

꽃지 해수욕장 옆에 청산펜션이란 곳에 방을 얻어서 들어갔는데, 방 크기가 어마 어마한 것이라 , ' 모 모지 , 이 어마어마한 크기는? ' 그 펜션에서 가장 큰 방.. ( 방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별채였다. 별채) 주방 , 거실 , 침대방 , 온돌방, 화장실 2개 덜덜덜

다들 큰 크기에 만족하지만 넘 큰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때 , 머 이정도는 다른사람들도 보통 빌려!! 하는 주장을 하며 버티는 희영이랑 논쟁을 벌이고 있었을때, 어디 학교인지는 모르지만  대학생들이 엠티를 왔다, 20여명 되는데, 우리보다 작은 '방' 1개를 빌려서 들어간다.

일순 정적 '우리가 큰걸 빌리긴 했지?' 그제서야 '담에는 작은거 빌리면 되지!!' 라는 식으로 바뀌고, 크긴 정말 크다 ㅎㅎ

여장을 풀고나서, 대학생들의 청춘남녀들이 뛰노는 소리를 벗삼아서 (제길 ㅠㅠ )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에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 헛소리도 가끔 하면서 (가끔? -ㅅ- )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어느덧 저녁 시간대 .. 집중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시간대는 4시간 정도 인듯 하다. 그 이상은 지겨워 지는 느낌이 강해지는게 일반적이고 더이상 무엇인가를 한다는건 고문이다. (이건 정말 기억해 둬야 할듯)

저녁을 먹기 위해서 차를 타고 백사장항으로 출발~
일단 조개구이로 시작 - 대하 - 꽃게탕 어느거 하나 버릴거 없이 좋은 조합들로 저녁을 매우 배부르게 먹었다. 대하야 이제 시작이라 새우 자체가 크지 않았지만 역시나 대하는 대하!! 그리고 제일 감탄하는건 꽃게탕이다. 그 실한 속살이란!!!

끝나고 맥주파티를 벌이고 초반에 맛있는 안주가 동이나서 오징어 말린걸 가지고 몇시간을 그렇게 술을 마셔댔다.  그리고 노래방에 가자고 해서 일어나는데 이때 이 워크샵의 최고 백미인 혀기의 말이 등장했다.

우리: 혀가 노래방가자
혀기: 아 니들끼리 가~, 나 지금 몸이 '말'이 아니야
우리: 머? 말이 아니야?
우리: 기가 막히는구나 니가 말이 아니면 누가 말이야?
우리: 말이 몸이 말이 아니라고 말을 하네 ㅋㅋ

노래방에서 늙어서 잘 안 움직이는 몸을 움직이며 열심히 놀아 제끼고 , 밤바다 구경하며 다정한 연인들에 분노하며 -0- , 폭죽놀이를 구경하며 새벽은 깊어지고 있었다.

이제 라스트 !!! 양주마시면서 영화에 대한 논쟁을 벌이며 , 그렇게 창사 첫 워크샵은 흘러가고 있었다.


잘 안 꾸던 꿈을 꾸었다. 워낙 생생해서 지금까지도 미래에 대한 데쟈부인지 아닌지 분간이 잘 안된다.

언제나 그렇지만 생생한 꿈은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중요한건, 꿈에서 현주가 결혼한 후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현주는 너무 생생해서 , 꿈속의 내가 꾸는 꿈이 현재의 나인가 싶을 정도

그리고 꿈속에서 조차 그런 현실을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나를 보건데, 시간이 흐르긴 흐르는 구나 하고 싶다.

1. 말이라는건 돌고 돌아서 결국은 다 알게 되어 있다. 특히나 남의 나쁜 이야기나 , 자신의 솔직한 감정( 적대적인 감정) 을 표현할때는 조심 조심 조심 하라

2. 그래도 만약 못참고 이야기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 꼭 한사람을 택하라. 꼭 '사람'이어야 한다. 대나무 숲이나 우물에 대고 이야기 하는 거처럼 나쁜 일은 없다. (소문이 퍼지게 마련이라는 거다) 왜 꼭 한사람이냐 하면 나중에 그 일이 알려졌을때 그사람만 추궁하면 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어렵고 관계를 풀어나가는게 쉽지는 않다. 언제나 '힘'에 의해서 정의가 내려진다. 다만 그러고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나만이라도)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만의 깃발을 꼽고 항해를 결정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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