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스토리텔링이고, 기술 매체가 아무리 발전해 배급 방식이 변할지라도 영화의 스토리텔링적 요소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영화는 스토리텔링이다. 기술과 매체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스토리텔링을 이루기 위해서다. 케이블이나 인터넷 모두 마찬가지다. 이런 기술 변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비자와 스토리를 소통하느냐를 위한 것이다. 배급 방식은 변하지만 스토리텔링은 변하지 않는다.”

  스필버그가 한 이야기 입니다. 영화의 본질이 스토리텔링 이라고. 

  제가 즐겨보는 라이트노벨에서도 특이한 설정으로 독자를 모으는데 유효한 권수가 대략 2권 정도 입니다. 5권 이상 지속할려면 결국 작가의 필력에 의존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반면에 뻔한 소재라도 작가의 필력이 받쳐주면 여러 권수를 진행하는데도 유리합니다. 

  결국 게임은 종합예술이라 게임 장르에 따라 중요한 요소가 따로 있습니다. 프롬 소프트 게임이나 둠 시리즈에서 뛰어난 스토리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철권 게임에서 스토리를 기대하지 않듯이, 하지만 라오어(라스트오브어스)는 게임 장르로는 아포칼립스 좀비물입니다. 흔하디 흔한 좀비물이지만 이렇게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기대작이 된 이유는 그 게임이라는 장르를 철저하게 이용한 영화를 뛰어넘는 스토리 몰입감이였다고 봅니다. 물론 게임성이 떨어지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명작 소리를 듣는것이지요. 

  라오어2는 액션이 재밌고 그래픽이 쩔어주니까 명작이다? 뭐 사람 마다 주안점이 다르니까 그럴수가 있긴 뭐가 있습니까 -ㅅ-. 인생 최애겜중에 하나 였는데. 스토리텔링이 엉망에다가 쓸데 없이 가르칠려고 드니 반감이 장난 아니네요. 결국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설명이 필요 없고 직관적으로 알수 있어야 하는데 라오어2는 이 부분에서 큰 실패를 했다. 그래서 자신의 장점을 날리고 흔한 아포칼립스 액션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저는 진성 호드 유저였습니다. 워크래프트 3 시절부터 선택한 종족이 호드였었고, 특히나 호드 종족을 플레이 했을 때 나오는 엔딩 동영상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나 미혹에 빠져 있다가 자신의 의지로 그 굴레를 벗어나서 강대한 존재를 일격에 살해하고 불길을 받아내고 자기 희생을 통해서 종족 전체를 구원한 그롬 헬스크림은 정말 멋진 캐릭이여서 '오크의, 오크에 의한, 오크를 위한'을 주장하며 호드 온리를 일삼았고 (그래도 주로 플레이한 영웅은 타우렌 칩튼 이였지만..) 

그러다가 월드워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플레이하게 됐을 때 '호드' 연맹을 택하게 된 것은 필연이였습니다. 그리고 8여년 동안 수 많은 애착을 보여왔던 이유는 단지 와우가 재미 있었기 때문만이 아닌 '호드'라는 종족에 대한 스토리적인 애착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돌연 판다리아 들어서 (실은 대격변 말기부터) 재미가 떨어져서 와우를 흔히 말하듯 접었었고 8년의 세월은 가슴속의 기억으로 잘 연마된 채 남아 있었다가.. 들어간 회사에서 다시 와우를 하자는 붐이 일어서 팔자에도 없는 얼라이언스 의 일원으로 다시 와우의 세계에 찾아 오게 됐습니다. (너무 노움이 귀엽기 때문에.. ) 

완전 초보처럼 (얼라이언스는 초보나 다름없음) 캐릭을 만들고 길드도 어영부영 가입해서 광렙중에 길드 채팅창에서 '오공'을 가자 어쩌자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심 생각하기로는 '캬.. 중국팬들을 잘 노리는 구나, 손오공이 보스인가 보다 판다리아랑 잘 어울리는 구나 그래서 구름을 타고 다니는 캐릭이 보였나? 보스가 드랍하는 탈것인가 보네?' 라고 했었는데 바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오공'이란 '오그리마 공성전'의 줄임말이라는 것입니다. 8년동안 살아왔던 호드의 수도를 공격한다니! 뭐 이런 컨텐츠가 있지? 그러면 호드측에서는 '스공(스톰윈드 공성전)'이란게 있나? 하고 물어봤더니 호드측에서도 '오공'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련 동영상을 찾아 봤는데 



"아!.. 가로쉬여 가로쉬여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단 말이냐.." 라는 말이 절로 탄식처럼 튀어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게다가 그 엔딩이라니 특히나 얼라이언스 측 엔딩.. (바리안 린 진짜 마음에 안 들더군요 호드 시절에 여러번 죽여 버린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웅 답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말 악당같지도 못한 엔딩이더군요. (엔딩은 차마 링크를 걸지 못하겠음 ) 

새벽중에 찾아보고 만감이 교차해서 글을 남깁니다.



원작을 소설로 먼저 접하고 영화로 다시 보게 되면 소설보다 감동이 덜 한 경우가 많습니다. 몰입감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그 차이는 일정 시간안에 느끼는 정보의 양의 차이일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안에 상황을 다 이해해야 하는 영화와 달리 영화보다는 천천히 글을 읽어가며 자신의 상상을 보탤 수 있는 소설의 경우가 몰입감이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상은 (또는 망상까지도) 언제나 빛이 나는법이니까요 

그런 의미로 보자면 게임은 정말 지대한 몰입감을 줍니다. 일단 자신이 진행을 하기 때문에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를 조절할 수가 있고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세이브-로드 라는 방법으로 진행 속도 조절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진행을 반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게임이 주는 감동은 대작 영화나 소설과는 다른 의미로 큽니다. 

파이널 판타지 9은 제가 젊은(?) 시절에 즐겼던 게임입니다. 그 때는 주인공의 강력한 의지와 여유, 마지막 엔딩의 감동등이 대단했던 게임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플레이를 해보니 그것과는 별개로 다루고 있는 주제 의식이 잘 다가오더군요. 물론 어릴 때보다 '영어실력이 늘긴 늘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다시 플레이 하게 된 이유는 별거 아니라.. 

얼마전 우연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중에서 인기순위를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좋아하던 9편 (IX) 이 인기 순위에서 7위더군요. -ㅅ-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어서 안드로이드 에뮬로 다시 한번 플레이 시작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에뮬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즐기는 방법)


 긴 시간동안 플레이하고 점점 엔딩을 향해갈 때 지탄이 '리파의 나무'에서 가넷과 헤어지기 전에 무릎을 꿇더니 '가넷, 아니 공주님..' 으로 시작하는 대사부분은 정말 찌잉~ 하고 감동이 증폭되더군요. (소년이여 여행을 떠날지여다!!) 

  게다가 엔딩에서 회색으로 올라가는 비비의 독백부분은 정말 그 정점으로 치닫더군요. 

  내가 누구인가, 어떻게 태어났는가, 왜 내가 태어났는가 보다는 이미 태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날이 중요하다. 그러니 '추억'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서로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봅니다. 이 주제는 제가 젊을 때 느껴보지 못했던 주제로 이 파이널 판타지 9을 정말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주제 의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널 판타지 랜드 에 공략을 올리시는 nemi 님이 해석하신 마지막 비비의 독백부분입니다. (출처: 클릭 ) 영문판은 어감상 살짝 다른 느낌이지만 이 정도 해석이면 원작이 주는 느낌을 최대한 살린 것이라 평가합니다!!


  매일 지탄 얘기를 했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고...

  산다는 것의 위대함을 가르쳐 준 사람이라고...

  

  산다는 것은 영원의 생명을 누리는 건 아니라고...

  그렇게 가르쳐 줬었지?

  서로 도우며 살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헤어짐은 결코 슬픈 것만은 아닌 거지?

  서로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통했었잖아?

  그런 소중한 것을 가르쳐 줬었지?



  내가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인지...

  내가 대체 뭘 하면서 살아가고 싶었는지...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줘서 고마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계속 하는건

  실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

  모두들...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해...



  고독을 느꼈을 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그것만은 배울 수 없었어...

  진정한 대답을 발견할 수 있는 건

  분명 나 자신 뿐일지도 몰라. 그렇지...?



  나,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좀 더 같이 모험하고 싶었어...

  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는 거지, 그렇지?



  모두들... 고마워...

  안 녕...

  내 기억을 하늘에 맡기러 가...




제 생각에는 최고의 영상이라고 보는 'Blackwing Lair the Movie' 입니다. 이게 예전에는 RM 파일이라 유튜브에서 찾기 어려웠는데 드디어 올라왔군요. 간만에 옛날 향수에 빠져서 봤습니다.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게임 초반부에 자주 튕기는 현상을 경험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팁입니다. 엔비디아 320.18 (5월 23일에 릴리즈 된 버젼)을 설치하고 나서 롤이 자주 튕기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Nvidia Driver 320.18 이 다수의 게임 최적화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성능도 향상 시켜서)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설치하셨으리라 보는데요, 다수의 사용자들이 정작 중요한(?) 롤 플레이시 자주 튕긴다고 합니다. 

포럼에서 추천하는 버젼은 314.07 버젼 입니다.  

http://www.geforce.com/drivers 

위 사이트에서 자신의 그래픽 카드에 맞춰서 다운 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저는 314.22 버젼으로 다운 받아서 사용중입니다. 


전 옛날부터 툼레이더의 팬이였습니다. 멀고도 먼 옛날의 학창시절때 처음 나온 툼레이더를 어찌나 재밌게 했었는지,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죽여주는 공감감은 정말 게임 한창 할때 잘때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떨어져 죽는(?) 장면은 그 소리지르면서 한참 떨어지면 유사체험을 느낀듯 식은 땀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툼레이더 2013 리부트 서바이벌 에디션'은 너무나 훌륭하게 잘 만든 게임입니다. 고전팬들이 아련하게 좋아하던 퍼즐과 요즘 트렌드인 한 시나리오에 맞춰서 영화처럼 진행되며, 액션과 잠입까지 합쳐진 정말 추천할만한 대작입니다. 너무나 즐겁게 플레이 했는데요. 어찌하다 보니 그래픽 카드를 업글하게 되서 그 말로만 듣던 얼티밋 그래픽 모드로 플레이 해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역시 프레임 저하가 심하더군요 ㅜ.ㅜ . '최고급' 과 '고급'의 차이는 딱 한가지면에서만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머릿결 입니다. 두둥!! 제 사양에서는 고급은 정말 원활하게 쌩쌩돌아가지만 '최고급'이 되면 프레임 저하가 알게 모르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한번 '최고급'에서 플레이 해보게 되면 다시는 '고급'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프레임 저하가 있다고 해도 말이죠 ㅎㅎ) 

 
저 찰랑이는 머릿결!!! 어찌 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암튼 영어공부 할겸 두번째 깰때는 영문 버젼으로 플레이중입니다. (맛이 다르더군요 ㅎㅎ)
 

이집트 신앙 (아무무)



거석 신앙 (말파이트)



우주 신앙 (마스터 이)

 



듣고 빵 터짐 ㅎㅎ  , 특히 마스터 이가 무시되는 건 '돈 받고 게임하는 애들' 한테나 라고 짱세님의 브론즈학 개론에서도 말했던 기억이 .. 

 


5분만에 보는 디아블로 1, 2 스토리입니다.  다시 몇판 돌려볼까? 라는 생각이 솟아오르게 만드는군요 ㅎㅎ 

왠만하면 페북 LOL 에서 뭔가 안 퍼오는데 이건 안 퍼올 수가 없네요 ㅎㅎ . 트리스트나의 모습도 깜찍하네요 

전 각성 전 이미지가 더 낫더군요



우동이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우동이는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우동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우동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우동이는 갔지마는 나는 우동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우동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 wget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han-yong-un-nim-ui-chim-muk.htm
$ emacs han-yong-un-nim-ui-chim-muk.htm



in Emacs

M-x replace-string RET
님은 RET
우동이는 RET



음.. 

M-x replace-string RET
님 RET
우동 RET


됐다.. 

엉엉.. 저에게 수천만 딜을 안겨주었던 우동이는 이제 없습니다. 하지만 내 가슴에! 내 등에! 내 카드덱에 살아 있어.. 후다다닥 

우동이의 5배수 딜 기간이 사라지고 춘향이만 남았는데, 춘향이는 영 그 맛이 안나는군요. 첫타에 힐을 터뜨리지 않나, 끝날때까지 힐을 안하질 않나.. 

이제 무슨 맛으로 확밀아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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