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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rma
새벽 5시 어둑 어둑 해진 마을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근처 아파트에 한두개 켜진 불빛만이 저처럼 새벽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찬바람이 불어서 옷깃을 여매고 천천히 산책하며 걷다보니 저절로 맑은 아침에 어울리는 시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생각나는 시가 없는 것을 보니 앞으로 적어도 새벽의 어둑해진 주변의 환경에 어울리는 시 하나 정도는 외워야 겠습니다. 갑자기 고상해진게 아니라 그만큼 시라는 것이 저와 안 어울렸다는 것입니다. 남들에게는 이과 출신! 나도 학자출신이야 떠벌리고 다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교생활을 공대에서 보낸 저에게는 시집이라는 것이 얼마나 안 친한 문학 서적이였는지 새삼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 위의 책(시 속에 꽃이 피었네)을 읽는 동안 마음속의 잔잔한 뭉..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두려워해도 됩니다. 걱정해도 됩니다. 그러나 비겁하지는 마십시오 두려움과 마주하고, 근심의 순간을 뛰어넘으십시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용감하십시오. 의미 있는 것들을 위해 투쟁할 만큼 용감하십시오. 남들이 아닌 바로 '나'에게 의미 있는 그것을 위해. - 파울로 코엘료 -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범신론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연금술적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코엘료의 책에 담겨 있는 사상 말입니다. 맑은 날 이른 새벽에 산속을 산책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100% 동감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의 사상에는 대부분 동감합니다. 이 책은 그의 소설이 아니라 산문집입니다. ..
잭 트라우트 Jack Trout 지음 이수정 욺김 전술은 독특하거나 색다른 계획이다. 그에 비해 전략은 일반적이다. 전술은 시간과 무관하며 비교적 한결같은 개념이다. 그에 비해 전략은 일정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개된다. 예를 들면 세일은 대부부분의 유통 업자들이 한 번, 또는 그 이상 이용하는 전술이다. 그런 세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곳이 할인 매장이며, 이것이 바로 전략이다. 전술은 경쟁적인 우위점이며, 전략은 그 경쟁적 우위점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계속해서 '마케팅 전쟁' , '포지셔닝'의 뒤를 잇는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이해가 갑니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요즘 세상에서 통하는 예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들의 이야기가 제품과 기..
알 리스 & 잭 트라우트 공저 박길부 옮김 수년간 계속해서 자기들의 특색있는 주장을 펼치지만 수많은 '정론적인' 마케팅 서적에 눌려서 '이단'으로 취급받는 그들의 저서입니다. 그들의 책은 초보자들에게 마케팅에 대한 환상을 심어놓기 때문에 경영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마케팅에는 변화요인이 너무 많아서 어떤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들은 마케팅에 꼭 불변하는 법칙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죠. C군 : 정파와 사파는 궁극에 가서는 구별이 어려워 진다고. 어차피 현상에 대한 설명이니깐 말이지. 자세히 읽어보면 흔히 정론이라고 불리는 마케팅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마케팅적 사안에 대한 해석의 차이지 그 근본이 바뀌는 건 아닌데 왜들 그리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ㅅ-..

"사람들은 사실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말을 하곤 하지만 정작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인식이다. 사람들은 사실보다 인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줄리엣 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저는 딱 하고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올리비아 핫세' 입니다. 너무나 줄리엣 역으로 잘 어울리는 사람이였지요. 혹자는 '가슴큰 줄리엣'으로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고, 혹자는 '청순가련 줄리엣' , '이상적인 줄리엣'등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로미오 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저는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입니다. 너무나 유명하지요? '가장 잘 생긴 로미오'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생각해보면 디카프리오와 핫세가 같이 연기를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핫세의 상대역은 누구였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며..

앨 리스 . 잭 트라우트 지음 차재호 옮김 오늘날 마케팅의 본질적인 특성은 소비자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의 허점을 찌르고 측면을 공격하여 싸워 이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케팅은 전쟁이며 경쟁사는 적이고, 소비자는 싸워서 점령해야 할 고지이다. - 본분중에서 동의 하십니까? 마케팅의 고전적인 정의는 "소비자의 욕구와 필요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필요와 욕구' 이론을 가장 완벽하게 설명했다는 평을 듣는 1973년 컬럼비아 대학의 하워드( John A. Howard) 교수는 '마케팅이란 (1) 고객의 필요를 확인하고 , (2) 그러한 필요를 조직의 생산능력이라는 관점에서 개념화하며, (3) 개념화한 것을 조직내에 적절한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전달하고, (4) 초기에 확인했던 소비자..

데이비드 S 플랫 지음 윤성준 옮김 "이보게. 데이브, 자네가 말한 우주의 제 2법칙, '우주의 쓰레기양은 보존된다. 이쪽에 쓰레기가 적다면 다른 쪽에 쓰레기가 많을 것이다. 쓰레기를 없애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는 정말 대단하더군. 지금 내 프로젝트가 꼭 그 꼴이거든." - 본문중에서 어떻습니까? 공감하십니까? 비단 자신이 수행하는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정말 쓰레기 같은 소프트웨어가 널려있습니다. 굳이 저자가 좋아하는 개떡 (영어로는 Sucks 인거 같더군요) 이라는 표현을 안 빌려온다 하더라도 주변에는 '아 쓰기 불편해!!' 라고 느끼는 프로그램이 한 두개가 아닐 것입니다. 저자는 왜 주변에 그리 개떡같은 소프트웨어가 많은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개발자로 살아왔던 ..

프로이트의 비밀 글/그림 - 크리스티안 모저 옮긴이 - 안인희 '유명한 문제를 푼 유력한 사람이였다.' 라는 글귀와 함께 제자와 추종자들이 프로이드와 오이디푸스가 같이 새겨진 기념 주화를 만들어서 50세 생일을 축하했다고 합니다.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문제는 유명합니다. 하지만 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로 그 이름이 사실 더 유명해졌다고 봅니다. 그런 오이디푸스 처럼 유명한 심리적인 현상을 풀어낸 프로이드 , 평생을 비밀스럽게 살아오며 , 당시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심지어 요즘까지도 '결국 심리적인 게 아니라 호르몬 문제야..' 라는 평을 듣습니다. 그의 살아온 인생자체가 공개된 삶이 아니라서 , 필자는 프로이드 집의 '쇼파'를 화자로 선택합니다. 프로이드의 일생을 쇼파가 담담하게 이..
피를 마시는 새 세트(전8권) 이영도 / 황금가지"사람을 진정 행복하게 만드는 건 다른 사람뿐이지. 사람을 진정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다른 사람뿐이고, 오직 사람만이 행복과 불행을 생산한다. 정치 체제는 사람들이 생산한 행복과 불행을 이리저리 운반할 뿐 스스로는 쌀알 한 톨만큼의 행복이나 불행도 만들어 내지 못해." ... "순전히 정치 체제의 우수성만 놓고 말한다면 최악의 폭군이 가졌던 통치 구조도 위대한 성국이 가졌던 것만큼이나 우수한 것이었을 것이다. 불행을 훌륭하게 운반했으니까. 어설픈 통치 구조 가지고는 폭군이 되기도 어렵지." '눈물을 마시는 새'에 이어 '피를 마시는 새'는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전작에 비해 양적으로는 두배에 가까운 내용을 가지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

이영도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언제나 무덤에서 돌아왔다고 첫글에 대한 코멘트를 다는 이영도 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입니다. 저번에 '폴라리스 렙소디'에 이어서 계속해서 이영도님의 글을 보고 있습니다. 평가절하 되기 쉬운 판타지를 문학의 위치까지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이영도님, 글 자체의 마력이 대단합니다. 톨킨류의 판타지만 존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