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정부 과제를 수행할려고 발표를 했습니다. 1차 서류전형은 통과를 하고 2차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큰 강당에 발표하는 팀들을 다 모아놓고 발표 경연하듯이 하더니만 이제는 조그만 방에 큰 TV 에 파워포인터를 틀어놓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바꼈습니다. 대중이 많은것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일듯 합니다. 


  간만에 다시 발표를 하면서 느낀점은 '역시 열심히 설명해도 잘 모르시는구나' 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초청받은것으로 예상되는 분들의 질문도 기대 이하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는 내용을 어디선가 줏어 들은걸로만 판별하고 맞다고 주장하는 한심한 행동들도 서슴치 않고 하더군요. 


  이번 수행과제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팁을 몇가지 적어볼려고 합니다. 


  1. 서류심사는 일반적으로 정부과제 수행할때 하듯이 최대한 자세하고 '양 많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려운 말을 주워 삼켜도 좋고 최대한 그럴듯 하게 만들면 좋습니다. 


  2. 투자 받는것과 비슷하겠지만 프로토 타입이 있으면 정말 정말 유리해집니다. 


  3. 1차 서류심사와 다르게 2차 발표는 이미지나 화면 위주의 작업을 하면 유리해집니다. 위원들이 특정 분야에 대해서 깊은 지식을 소유할 수가 없는 분들이라 기술 관련을 깊게 들어가면 절대 이해를 못합니다. 



  총 평을 하자면 1차는 기술 위주로 자세하게 쓰고, 2차는 일반인 상대로 설명한다 생각하시고 쉽고 이미지 위주로 발표하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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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cs 의 Org 모드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제작한 Slide 이다. 추후에 KeyNote 버젼을 만들기 전 아이디어 정리 단계로 제작해 본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습니다. 저는 처음 클라우드가 만들어졌을 때 대체 이걸 어떻게 상용화 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무엇인가를 팔고 이윤을 남기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의 종류인 IaaS (Infrastructure-as-a-Service) 와 PaaS (Platform-as-a-Service) 와 SaaS (Software-as-a-Service) 는 어떻게 차이가 있는가?


(출처: blog.msdn.microsoft.com)




위 그림에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IaaS 는 Host에 주안을 두는 것이고, PaaS 는 build 에 주안점, SaaS 는 consume 입니다. 이보다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음 그림에서 확실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blog.msdn.microsoft.com)




위 그림이 가장 클라우드의 핵심입니다.

Packaged Software

이 경우는 보통 IDC (Internet Data Center) 에 직접 서버를 두고 관리를 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관리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네트워크도 설정해야 하고, 저장소 크기도 상태 확인해 가면서 키워야 하고 서버도 직접 관리 등등 모든것을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SE (System Engineer) 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그만 회사에서는 서버 개발자가 전부 관리를 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의 IT 회사는 대부분 이런 형태의 서버군을 배포환경으로 구성해야 했습니다.

IaaS

이 경우에는 IDC 에서 해야할 일이 전부 사라진 경우입니다. 그 일과 함께 SE 가 해야할 일도 하드웨어 사이드의 일이 전부 사라집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개발자가 어느정도 서버 (보통은 리눅스)의 관리를 할 줄 알게 된다면 SE 가 전혀 필요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서버의 인스턴스를 마우스 클릭질 몇번으로 생성하고 내가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서버에 올려서 바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배포를 염두에 뒀을 때 하드웨어 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극도적으로 적어졌습니다.

PaaS

이 경우는 IaaS 보다 더 극단적으로 쉬워진 경우입니다. 배포 세팅에 대한 고려도 거의 안합니다. 쉽게 말하면 서버가 구동하기 위한 실행 로직 (흔히들 말하길 Business Logic)만 신경쓰면 됩니다. 이쯤 되면 SE 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개발자는 개발 로직만 만들어서 PaaS 에 올리면 나머지는 클라우드가 알아서 확장이나 상태를 관리하기 쉽게 해줍니다.

SaaS

개발도 필요없는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SE 뿐만 아니라 개발자도 필요없습니다.

어떤 플랫폼이 좋았는가?

사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 주제였습니다.

만들어야 하는 사이트는 웹 소설 플랫폼이였습니다. 개발 기간을 짧게 잡고 있었기 때문에 주요 개발 언어로는 Python 을 선택했고, 웹프레임워크로는 Django 를 선택했습니다. 대략 개발에만 집중해야 하는 기간이 4개월 정도 였기 때문에 Java 언어 기반으로 하기에는 시간적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기본이 OpenMarket 플랫폼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


  • CP (Contents Provider) 사이트 영역
  • Customer 영역
  • 결제 부분
  • 정산 부분


이 필요합니다. 보통 플랫폼 개발은 개발자도 많이 투입하고 개발이 오래 걸리지만 사이트의 특성상 빠르게 개발하고 빨리 오픈하고 계속해서 고쳐 나가는 방법을 정했습니다.

개발 플랫폼을 정하는 것이 개발 초기의 가장 핵심적인 결정 사항이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심을 하다가 구글 앱 엔진 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를 결정한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이 있지만 배포나 시스템 설정등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 레진 코믹스는 구글 앱 엔진을 선택했나 라는 슬라이드도 보고, 아는 지인도 레진 코믹스에서 개발자로 있어서 자문도 구할 수 있었기에 흔쾌히 결정을 했습니다.


PaaS(Platform as a Service)인 구글 앱 엔진은 일단 신경 쓸게 별로 없습니다. 앱 엔진용 SDK 를 받아서 그걸 이용해서 코딩을 하고 베포와 운영은 아주 쉽습니다. 다만 앱 엔진용 SDK 를 공부하고 익숙해져야 하는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때는 정말 좋을꺼라고 생각을 하지만 뭔가 대용량의 시스템을 만들어 갈때는 앱 엔진에 맞춰서 개발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잘못됐을 때 바로잡을 레퍼런스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큽니다. 개발자들은 구글 앱엔진용 SDK 가 별로라고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 IDC 가 없기 때문에 무지하게 느렸습니다. 처음부터 멤캐쉬를 고려하고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레진 코믹스도 느린 속도때문에 고생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점은 검색 엔진을 구글것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였습니다.


초기의 개발은 문제 없이 진행됐습니다. Google App Engine - Django Skeleton 을 이용해서 장고(Django)를 이용한 서비스를 쉽게 '구글 앱 엔진'에 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일 업로드 기능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 기능인데 구글 앱 엔진을 이용하면 문제가 되는 현상입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사이트가 완성이 되고 최초 공개가 됐을 때 사이트가 너무 느리다는게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웹이나 앱 서버등이 데이타를 가져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입니다. 너무 느려서 슬쩍 레진 코믹스 개발자에게 너무 느린게 아닌가. 자문을 했더니 뭐 보통 그정도 속도인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니 이 느린 환경에서 개발을 이뤄내고 회사를 그 정도 크기 까지 키운 레진 코믹스의 개발자들이 너무 대단스러워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구 칭찬을 했더니 '니네는 투자도 받았다면서? 그냥 AWS 로 개발하는게 낫지 않겠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인 AWS 로 개발 플랫폼을 바로 바꿨습니다.


변경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리더군요. 아직 실제로 서비스 하는 중이 아니였지만 실제로 운영중이였다고 하더라도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편하게 바꿀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한가지는 팀원중의 한명이 리눅스(Linux)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서비스 배포의 경험이 많았던 사람이라서. 마우스 클릭질 몇 번으로 서버가 생기고 그 안에서 배포하는 걸 쉽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검색이 문제 였는데 이것은 엘라스틱서치 에 한글 자소분석기를 붙인것을 Docker 로 만들어서 배포한 걸 이용해서 2분도 안되서 설치해서 적용했습니다. 물론 검색 API 같은것은 따로 만들어 줘야 했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회사는 AWS 를 이용한 IaaS 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서버 이해도가 높은 개발자들이 있어서 더욱 그러했던것 같습니다. 만약 구글 앱 엔진이 그리 속도가 느리지만 않았다면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IDC 가 미국 중부나 심지어 동부에 있으니..) 계속 썼을 수도 있으나 만약 쓴다고 해도 아예 처음부터 멤캐쉬(memcache)를 이용한 방식의 아키텍쳐를 구성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다시 잘 정리해야 할듯)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에 대해서 정답이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복잡한 기능을 구현하려고 한다면 자유도가 높은 IaaS 를 추천합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 임명방 옮김


  인류사에서 회자 되는 유명한 책들, 바로 고전 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 저는 나이대에 따라 고전을 읽을때마다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고전중에 한가지가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입니다. 


  군주론을 처음 접한 20대에서는 '마키아벨리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40대에 접한 '군주론'은 남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심지어 빠른 시일내에 다시 재독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방식을 하며 군주론을 쓰게 됐는지에 대한 견해를 레오폴트 폰 랑케의 말을 인용해서 쓴 역자(임명방)의 글이 인상 깊길래 서두만 가져와 봅니다. 


  "역사가 랑케는 한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임에 있어, 독자가 처하고 있는 시대의 감각에서가 아니라 그 역사 현실이 발생한 그 시대의 감각, 그 시대성.정신상황.배경을 토대로 해석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역사학에서뿐 만 아니라 모든 학문에 해당되는 중요한 암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마키아벨리는 약육강식.권모술수.일인독재를 주장한 부정적인 면으로 접하기 쉬운데, 이런 위험성은 우리가 랑케의 말 그대로 마키아벨리가 생존했던 그 시대, 그 환경에 들어가 그를 봄으로써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약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조국의 상황이 개탄스러운 상황에서 쓰여졌던 글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본 '군주론'은 제가 최근 팀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어서, '역시 고전이구나' 라는 감탄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조언'에 관한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조언이란 군주(리더)가 원할 때만 신하들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군주)가 원하지 않을 때 하는 조언은 잔소리며 그러한 잔소리는 리더의 권위를 손상시킨다. 그렇다면 조언을 구하지 않는 리더(군주)란 모시고 있을 가치가 없는 리더(군주)란 이야기이고 그런 리더와 같이 일을 도모하기 쉽지 않다'


  전 이 글을 보고 사람들이 훌륭한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 이야기들은 많이 하지만 훌륭한 동료의 자질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 하지 않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옛날에 이런 내용을 깨달은 마키아벨리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다시 읽어본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에 대한 생각과 군주론 자체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조직 문화라는게 옛날부터 내려오는 것과 아직까지 그리 많이 변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고전은 필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 회사생활을 하는 분이라면 군주론은 필독을 권합니다.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부제는 아마존의 캐치 프레이즈인 (the everythin store) 입니다. 표지는 부담스럽게 웃고 있는 제프 베조스의 정면 사진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자서전에 관한 책들은 하나같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비범한 사람이 비범한 생각을 해서 비범한 성공을 했다.' 


  제 생각은 사실 조금 다릅니다. '비범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이런 책이 팔린다는 것이죠. 위키드(Wicked) 뮤지컬에서 유명한 넘버인 파퓰러(Popular) 노래 가사중에 '셀러브레이트 나 각국의 지도자들이 진짜 아는게 많고 영리한 거라고 생각하느냐? 웃기는 소리 단지 그들은 유명하기 때문이다' 라는 가사가 주는 여운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좀 시니컬 해지기 마련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제프 베조스 스타일의 경영법은 많이 익숙한 방법일 것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봤죠! 바로 한국에서 입니다. 한국의 이사라는 직함을 달고 계신분들의 사고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봅니다. 일정을 줄이고, 시끄럽고 내말이 맞고, 감정적으로 움직이고, 아끼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아끼고, 그런데 성공했잖아요? 그러니까 유명한게 된게 아닌가 하는겁니다. 보면서 느낀 생각은 우리나라 이사 (특히 영업 이사 스타일)들이 실리콘 밸리에 진출해서 과감하게 움직인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 추천하신 분은 각각의 모든 이슈에 부딛혔을 때 제프가 어떻게 그 일을 해결했느냐에 대한 내용이 잘 쓰여져 있다고 했는데, 그런 내용보다 제프의 기행에 촛점이 맞춰진듯한 흐름이 보여집니다. 이런 악평에도 불구하고 제프의 장점은 있습니다. 


  - 결정된 것에 대한 과감한 진행

  - 각각의 상황에 맞게 알맞은 목표 수정 

  - 집중할 것에 대해서는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하는 집중도 


  정도가 눈에 띄는 군요. 보통 책이 아무리 두꺼워도 한 달을 넘긴적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은 완독하는데 무료 6개월이 걸렸습니다. 그 만큼 제 취향과는 동 떨어졌습니다. 추천하신 분과의 인연이 아니였으면 중간에 내던지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이제 끝을 냈기에 서평이라도 남깁니다. 




대한항공이 꼽은 유럽 드라이브 No.1 코스인 '로만틱 가도' 이다. 보통 많이 쓰이는 그 로만틱이 아니라 '로마로 향하는 길' 이란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일본인들이 많이 따라서 여행하는지 '독일어 - 일본어' 두개의 언어로만 표지가 쓰여져 있다. 뷔르츠부르크 - 휘센 으로 이어지는 350 km 를 이르는 말이다. 갈색 표지판으로 현재 어디로 가야 로만틱 가도인지 알려주긴 하지만 북쪽에서는 한참동안 표지가 안나오기도 한다. 마을 마을을 이어주기 때문에 중세의 느낌을 아주 잘 느끼게 해준다. 독일도 이상기후인지 눈보라를 뚫고 북상하고 있다.


보통 로만틱 가도는 퓌센(Fussen) 에서 뷔르쯔부르크(Wurzburg) 까지의 이어지는 도로를 의미한다. 

길을 찾을 때 나는 5개의 도시를 기점으로 이동을 했었다. 


 Fussen , Augsburg , Dinkelsbuhl ,  Rothenburt o.d.t ,  Wurzburg


위 5개의 도시다. 



로만틱 가도의 첫 도시인 퓌센 이다. 강을 끼고 도시 라고 하기보다 마을이 건설되어 있다. 중세에서는 적을 막아주는 강이였겠지.. 라며 판타지 덕후스러운 생각을 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날이 우중충 한데, 저 때는 4월 말이였다. 놀라울 따름 ㅎㅎ 



4월 말의 독일의 위력이다. 눈이 눈이 엄청나게 내렸다. 남부인데도 불구하고 어마 어마하게 내림 로만틱 가도에 내리는 눈의 광경이 낭만적이기는 개뿔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또 어디를 조금만 지나가도 이렇게 눈이 안내리는 도로가 나오고 아름답게 석양이 진다. 



디즈니 월드의 신데렐라 성의 모델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진짜 아름답다. 저렇게 성 짓다가 재산 다 날렸다고 하니, 그 가치가 인정될만한 아름다움 이다. 



딩켈쉬부르 이다. 성벽 안에 마을이 있다!! 게다가 머물렀던 호텔도 중세시대의 느낌이 강하다. 작지만 현대식의 깔끔한 스타일! 중세시대에 머무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정도로 낭만적이다.



자주 보이는 노란색 꽃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들판에 노란색 꽃을 일부러 심은 것 처럼 많이 볼 수 있다. 보면서 '꼭 유채꽃 같네' 라고 생각하면서 지나치고 했는데. 유채꽃이 맞고 일부러 심은 것도 맞다고 한다.



딩켈스뷜에서 유명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거리 왼쪽의 종탑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성당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두 건물도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독일의 유명한 건물은 나중에도 언급을 하겠지만 문화재가 예전부터 보전 되어 온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각종 화려한 (로마나, 세비야 등지에 본) 건축물들만 보아왔다면 독일의 건축물은 아 얘네들 진짜 가난하게 살았었구나? 라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차라리 동네에 열리는 장터가 오히려 신선했다.



 얘네도 장터라니 사람 사는 곳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토끼옷을 입은 거한은 장터에서 초코렛을 나누어 주던 사람이다. 놀랍게도 여성분이셨다. 독일 여성분들은 장사의 포스가 느껴진다. 개기면 맞을 꺼 같은 느낌.



로만틱 가도의 보석이라는 로덴부르크. 중세 스타일의 외벽, 내벽, 성안에서의 또 감시탑과 벽이 존재하는 철통 방어형이다. 외벽에는 예전에 쓰였던(?) 대포도 존재한다.



일본 사람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관광지중 하나인 듯 하며, 아기 자기한 모습의 가게들이 많다.



특이한 가게는 무기, 갑옷, 포션, 요정 피규어(?)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검은 거의 대부분 마데인 스페인이다.



로빈후드의 검을 벽에 걸어 놓고 있다. 게다가!! 엑스칼리버도 걸려 있다. 



ㅋㅋ 생명력 떨어지면 먹으라고 포션도 팔고 있다.



로만틱 가도의 마지막 뷔르쯔부르그 이다. 첫 사진에 나오는 오른쪽 건물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 도시에서 최초로 성모 마리아를 집 밖에 장식해 두기 시작했다나? 그래서 도시에서 유행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이자 주교가 8년간 세금을 면제해줬다는 @.@ - 하지만 설명 없으면 그냥 특이한 집이네? 하고 지나가게 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레지던스의 옆에 있는 성당에서 찍은 사진. 소박한 독일의 건물중에서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찍은 것 같다. 



그리고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레지던스다. 뭔가 했는데 주교이자 영주인 사람이 살던 곳? 왕궁이라는 용어와 다르게 불러야 했나 보다. 안에는 온 갖 화려한 것들이 잔뜩 들어 있지만 사진 금지라 찍지 못했다. 금으로 도배된 거울의 방은 가이드가 없으면 못 들어가니 공짜 가이드 따라서 가면 좋다.



레지던스가 만들어지기 전에 살았던 성이 이 사진이다. 사진의 성은 특이한게 중세풍의 '성'으로 시작해서 르네상스 풍의 '왕궁'이 됐다가 레지던스가 지어져서 주교(?)-영주가 레지던스에 살기 시작하고 나서는 바로크 풍의 '요새'로 업글이 됐다. (최고급 유닛을 만들 수가 있게 됐..) 와아! 이리 오랜 기간 동안 건물이 잘도 보관됐구나!! 했는데 20세기 공법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이다. -ㅅ- 제2 차 세계대전때 전부다 부셔지고 불타서 관광할 거리가 하나도 없어지다 보니 독일의 육성책으로 다 만들어 진것이다. (속았어요..)



산 게오르기우스 , 독일식으로는 산 게오르크 인가? 암튼 그 사람이 머물렀다고 알려진 저택이다. 꼭대기에는 성 조지 (영국식)의 갑옷이 있다. 중세갑옷이다. -ㅅ- 로마 사람에다가 3세기인가 4세기적 사람인데. 성인이니 신화니 영웅이니 자세히 따져가면 이상한거 많아지니 따지지 말기로 하자 ㅎㅎ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하이델베르크는 대학, 성 이 두가지가 유명하다. 대학은 여기 저기 나뉘어져 있어서 한눈에 대학이구만? 하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관광객이 무지하게 많은데 공부가 될까? 싶다. 하이델베르크 성에는 한국 오디오 가이드가 지원되니까 빌려서 천천히 들어볼만 하다.



괴테, 마크 트웨인 그리고 수 많은 작가나 화가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부셔진 탑이다. 복구의 대가들만 사는 독일에서 복구 안 시킨 이유는 부셔진 모습이 더 영감을 준다고 사람들이 말려서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여기서 이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왼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유적에서 괴테가 65살 정도에 30대 초반의 마리아네를 만난 곳이 나온다. 남자로 60살이 넘어가도 나이에 비해 초 영계랑 사귈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준 귀중한 사례(?) 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괴테급 정도 안되면 안 될 수가 있다는 ..) 



지하에 가면 대전차 두 배에서 세 배 크기만한 포도주 저장통이 있다. 불쌍한 농노들한테 포도주 삥 뜯어서 파티에 쓰던 포도주통이다. 농노들이 마시는 싸구려 포도주를 모아 놨으니 물론 맛은 드럽게 없었을 것이다. 보통 이만한 걸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어떤 권위의 상징이라고 한다. 별게 다.. 암튼 예나 지금이나 다스리는 인간들은 쓸데 없는 것에 집착한다.



철학자의 길 가는 곳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물리학 연구소 기둥에 있는 츄바카의 그림. 독일인들은 낙서 까지도 정교 한건가? 잘 그렸다는 느낌보다 정교한 느낌. 물리학도로서 스타워즈를 안 사랑할 수가 없지. 라고 잠깐 생각 해본다.



철학자의 길이다. 뭐 대단한 건 없고 간단히 걸어갈 수 있는 길에 중간 중간 벤치를 가져다 둬서 앉아서 새소리 들으면서 앞의 경치를 볼 수 있게 해 둔 것이다. 이제는 관광지 화가 되버려서 깊은 생각에 잠기기는 커냥 몰입도 못할 길이 되버렸다. 뭐 그래서 내가 구경할 수도 있게 됐지만 ㅎㅎ



대신 그 길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이 예쁘다. 



트래킹 코스도 있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약간 험한길이고 오른쪽이 철학자의 길이다. 끝까지 걸으면 현자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지만, 그럴까봐 끝까지 안 걸었다 ㅋㅋ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면 쉬고 싶을 때 맘대로 아무데나 차를 멈춰두고 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제 7000 킬로 정도를 나와 함께 한 시트로엥군과 인터라켄 동쪽에 위치한 브리엔즈(?) 호수와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을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고개에서 찍은 사진들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려웠다. 이래서 사진도 좋지만 직접 가봐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듯 



인터라켄에 머물다 보면 자주 넘게되는 고개 , 만년설이 보이는 경치와 어우러진 푸른 느낌이 좋아서 한 장 찍음 



위 사진의 언덕에서 찍은 마을의 풍경, 호수 근처에 풀밭이 있고 옹기 종기 모인 동화나 이런곳에서 상상하던 집들의 모습 



    사자는 자신의 갈기를 깎아지른 절벽 아래의 은신처에 드리웠다. 그는 절벽의 살아있는 돌에서 깎아낸 사자이기 때문이다. 사자의 크기는 웅장했고, 그 자세는 고귀했다. 그 어깨에는 부러진 창이 꽂혀 있는채, 사자는 고개를 숙이고서 그 앞발로 프랑스의 백합을 지키고 있었다. 절벽에 드리운 덩쿨은 바람을 따라 흔들리고, 절벽 위에서 맑은 샘물이 흐르다 저 아래 연못으로 떨어져내렸다. 수련이 핀 연못의 부드러운 표면 위로 사자의 모습이 비쳤다.

그 주변에는 녹음이 우거졌다. 이 곳은 소음과 복잡함과 혼란에서 떨어져 차분한 숲의 구석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사자가 죽어갈 곳으로는 예쁘장한 철제 난간을 쳐둔 소란스러운 광장의 화강암 받침대가 아니라 이곳이 걸맞았다. 루체른의 사자는 어디에 있던 인상적일것이다. 하지만 이곳만큼 그의 모습이 인상적일 곳도 없으리라.

   - 마크 트웨인


루체른의 사자 보기보다 무지하게 크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융프라우 에서 먹는 컵라면 이라니 기분 좋다. 동신항운은 뭐하는 회사길래 철도값 할인 쿠폰에 만원 짜리 컵라면을 무료로 줄까? 감사감사



유럽의 지붕이라는 융프라우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 (해발 4,158 m 라는데 사진 찍은곳은 그 정도는 아닌듯 하고)



고산병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된다. 야외에 나가면 숨쉬기 좋지만 무지하게 춥고, 안에 들어 있으면 (동굴 같은데) 살짝 어지럽다. 



위대한 작가의 창조적인 구상도 어딘가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고 한다. 주로 여행을 하다 봤던 경치, 들었던 이야기 등에 영감을 얻어서 작품 활동을 한다. 톨킨도 스위스 하다가 봤던 경치를 자신의 작품에 등장 시켰다고 하는데.. 아마도 언덕골 이겠지? 넓다란 호숫가와 그 옆에 붙어 있는 마을들.. (물론 마을들은 중세풍이지만)



Lungern (룬게른?) 이라는 자그마한 동네다. 지나가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발을 멈추었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정말 멋진 도시들이 많다. 소소하게 지나가며 보이는 도시도 국립 공원급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가까이서 다가가서 찍어보았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물도 엄청 맑다. 



툰 인터라켄 서쪽에 있는 호수다. 동쪽에 있는 호수는 아직 도시 발달이 덜 되어 있는 반면 이쪽은 발달이 잘 되어 있다. 덕분에 수 많은 요트들이 풍경을 조금 가리긴 한다. 호수가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많은 부러운 사람들이 나의 위장을 조롱했다. ㅜ.ㅜ



요트와 서퍼들 그리고 잠수부들이 (추운 날이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옹기 종기 모여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물이 맑고 깨끗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만년설은 덤이라고 여기자 



석양이 지는 부두가에 사진을 찍는 사진사를 찍어 보았다. 



유럽의 특징중에 하나가 멋드러져 보이는 성이 여기 저기에 마구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 잔디에 사람들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고기를 구워 먹는다. 그래서 구경 끝나고 들어가는 길에 슈퍼에서 파는 삼겹살(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놀러 오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판다) 을 사다가 숙소에서 구워 먹었다. 


미국의 요세미티가 커다란 국립공원 이라면, 스위스는 국가 자체가 자연적인 공원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여기서 몇 달 살아봤으면 좋겠다.

  저는 원래 블로그를 시작할 때 다짐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쁘고 힘들더라도 일주일에 최소 3편이상의 포스트를 블로그에 올리겠노라고. 처음에는 열심히 썼습니다! 그러나, 게으름도 습관이라고 바쁨에 핑계를 대기 시작하더니 슬슬 1주일에 한개씩정도밖에 못 쓰게 되더군요. 그러더니 한달에 3-4개 정도 수준으로 꾸준히 5년 이상을 유지했는데 ...


  문제는 2015년 말에 발생했습니다. 엄청나게 힘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1개월 반만에 앱 2개와 서버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어느정도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이 일정이 힘들다는 것을 공감할 것입니다. 물론 제가 PM 으로서 조인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개발자 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PL 을 겸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플랫폼에 대해서 실제적 코딩도 병행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블로그를 신경 쓸 여유가 없더군요. 


  2016년 초에는 평소 논의 되던 웹소설 플랫폼을 만드는 팀에 조인을 해서 팀 세팅을 하고 전체 플랫폼 설계를 하고 개발 진행을 하고 또 일정 부분을 맡아서 개발하는 통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태에서 9월에 오픈을 시켰습니다. 오픈하고 나서 한 두어달을 정말 마음을 졸이며 바라보다가 이제 어느정도 안정이 됐으니 조금만 써볼까? 하던 참에 드디어 터지더군요. 


  '최순실 게이트' 


  모든 정계의 이슈사항을 빨아먹었을 뿐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시간도 뉴스 검색하느라 시간을 보내게 만들더군요. 이제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설도 지났겠다. 마음을 다잡아서 다시 블로그에 신경을 써 볼까 합니다. 중간에 쓰다 멈춘 [페북정리] 용으로 만드는 여행기 부터 쓸까 합니다. 이제부터 다시 최소한 일주일에 한 편이라도 쓰자라고 다시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2017년 파이팅!!

  높으신 분의 말 한마디는 한 세기가 끝날 때 까지 잊어서는 아니 된다.

  눈썹 하나 까닥하면 날벼락이 떨어지고,

  말 한마디에 사람의 목숨이 오락가락한다.

  사람들은 높으신 분 말 한 마디에 알아서 몸을 낮추고는 

  풍자시를 달콤한 아부의 시로 고쳐버린다.


  그러나 우리 노래의 선율이 서글픈 것은 어찌 할 수가 없다.

  노래를 다 고치지 못하고

  우리는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우리의 뮤즈와 타협하라.

  나는 다른 선율을 알지 못한다. 

  슬픔과 분노 없이 사는 사람은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니라.


  - 니콜라이 알렉세예비치 네끄라소프(Nikolay Alexeyevich Nekrasov)



때때로 나이에 따라서 또는 위치에 따라서 보던 글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어린 왕자' 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군주론 또한 그러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젊은 날 읽었던 군주론은 '뭐 이런 꼰대가 하는 말 따위가 이리 오랜 시간 동안 회자되나?' , '마키아벨리즘 이라니 얼마나 잔혹한가? 리더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포용하고 가야 하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 했었지만, 나이가 드니 제가 알던 사실이 사실이 아니였다고 느껴지게 되더군요. 


최근 회사에서 겪은 일때문에 군주론에서 스쳐가듯 지나갔던 귀절이 다시 떠 오르더군요. 지금 손에 책이 없어서 정확한 글귀를 퍼 올 수는 없지만, 뜻은 전달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언을 무시하는 리더는 지속 가능할 수가 없다'. (원문은 군주였지만 .. )


이 말은 부하직원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하면 안된다는 진짜 일반적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젊을 때는 이 말이 기억에 오래 남더니 , 직장 생활을 오래하니까 그 다음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언이라 하면 군주가 원할 때 하는 것이 조언이고, 군주가 원하지 않을 때 하는 조언은 군주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다른 부하들 앞에서 군주의 체면을 깎는 행위다' 


라는 것입니다. 즉 


'군주가 말할 타이밍에 하는 것이 조언이고, 군주가 원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이 잔소리 라는 것입니다.' 


부하직원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언제나 군주에게 말하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군주가 조언을 구하지 않으면? 그런 군주랑은 일을 할 수 없으니 다른 군주를 찾아 떠나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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