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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rma
'결혼식 대신 신혼여행을 거하게 다녀오자' 라고 결심하고 결혼식 생략하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결심했다. 나이들어 하는 결혼식이라 양가의 섭섭한 눈치는 있었지만, 뭐 결혼 당사자들이 결혼 하는 것만으로도 반기는 눈치라 어쨌건 양가의 축하속에서 출발했다. 정신 없고 난생 처음으로 멀리 떠나는 데다가 여행 초보라 엄청나게 큰 가방을 들고 익숙하지 않은 비행기에 탑승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비행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인지 모르겠더군. 게다가 아내가 기내식을 먹고 갑자기 위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스튜어디스들까지 당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졸린데다 비행기는 익숙하지 않고 아내는 아프고 말도 잘 안통하는 사람들 주위에 있어서 정말 멍하게 시간을 보내며 어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렀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찍은 사진을 보면서 저걸 멋있게 엮어서 여행기를 써야지 했지만, 마음만 먹은채로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마음을 먹고 큰 계획을 세우면 어째서 실행이 힘들어 지는 것일까? 재밌는 것은 큰 계획을 세우고 여행기를 쓸려고 고민하다가 자주 쓰던 블로그도 잘 쓰지 않게 되는것을 발견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써야지 써야지 하는 그러한 자그만한 강박관념 조차도 실행 의지를 약하게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과연 나만의 문제인건가? 항상 바쁘다는 핑계는 대지만 바쁜 와중에도 쓸것을 쓰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나 또한 여행 다니며 피곤한 와중에도 그날의 사진을 적당한 텀을 두고 페이스북에 올리곤 했었으니까. 이는 다시금 GTD (Get Things Done) 방법록과 프랭클린 스타일의 방법론,..
이번에 여행하면서 여러가지 항공사를 이용해 봤습니다. 대부분이 저가 항공이였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 항공은 기억에 남습니다. 대략적으로 비교해보자면 동양쪽 항공 서비스가 서양에 비해서 편하다고 느낄만 합니다. 물론 언어적인 것도 큽니다. 그러나 제가 일본어랑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다들 영어로만 대화를 해서 입장은 비슷할 거라 봅니다만, 대개 동양쪽 항공 서비스 그중에 일본이 특히나 친절했습니다. 특히나 그 일본의 '과하다고 싶은' 친절한 동작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일본 항공은 나오는 기내식들이 '모에' 하더군요. 어찌나 귀여운지!! 하지만 배고프니까 마구 마구 먹었습니다. 껍데기에 한글이 쓰여져 있는 것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이기 때문인듯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
살아가면서 나는 항상 많은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돈 벌어야 하는 문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프로젝트 문제, 다이어트, 연애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등등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이거 저거 생각하는 것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었을 것입니다. IT 분야에 대한 생각만 해도 계속 컨설팅을 하던 분야인 BigData 분야를 좀 더 파야 하지 않을까? 원론적이지만 도움이 되는 '마법사 책'을 보는게 어떨까? 클로져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개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 OnLisp 을 다시 도전하고 싶다 -0- 등등 이런 것들만 생각해도 너무 많은 일에 관심을 쏟고 있었습니다. 막상 이런 저런 고민을 한다고 하지만 너무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
제가 나름대로 블로그를 쓰는 원칙은 존재 했었는데, 이리 긴 시간동안 포스트를 안 올린 이유는. 뭐 늦은 나이지만 오래 만나온 여자친구와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ㅎㅎ 어쩌다 보니 어영 부영 연애만 길고 결혼 생각을 안하고 살다보니 결혼식 자체가 왠지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양가 부모님을 설득해서 결혼식 대신 그 비용으로 3개월간 해외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예산은 3000만원 정도로 잡았습니다. (초기에는 2000만원으로 생각했지만 나이들어서 배낭 여행도 힘들고, 게다가 신혼 여행인데 게스트 하우스 같은데서 머물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삼개월간의 여행이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게으른 관계로 대충 대충 했기 때문에 이는 나중에 고생길이 열리는 데 일조를 하게 됩니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