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몰몬교 성전, 밤에 보면 적당한 조명빨을 받아서 성스러운 분위기가 지존임


살아가면서 나는 항상 많은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돈 벌어야 하는 문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프로젝트 문제, 다이어트, 연애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등등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이거 저거 생각하는 것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었을 것입니다. 
   
IT 분야에 대한 생각만 해도 계속 컨설팅을 하던 분야인 BigData 분야를 좀 더 파야 하지 않을까? 원론적이지만 도움이 되는 '마법사 책'을 보는게 어떨까? 클로져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개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 OnLisp 을 다시 도전하고 싶다 -0- 등등 이런 것들만 생각해도 너무 많은 일에 관심을 쏟고 있었습니다. 막상 이런 저런 고민을 한다고 하지만 너무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가 없기 마련이지요. 그런 와중이였기에 신혼여행겸 떠난 장기 여행은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른 것을 전부 치워두더라도 생각에 있어서도 저에게 너무 많은 편안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여행에서 저는 딱 두가지만 생각하면 됐습니다. 

   1.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정할 것인가? 
   2. 사고 안나게 운전하기!


 이렇게 생각할 것이 줄어드니 갑자기 마음에 엄청난 평화가 깃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오고 가면서 보는 이국적인 정취가 그 평화를 굳건히 만들어 주더군요. 이렇게 80일이 지나다 보니 거짓말 처럼 몸에 있던 병도 사라졌습니다. 정말 마음이 몸을 지배하고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며 여러가지를 더 잘하고 싶은 욕구가 얼마나 나를 병들게 하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물론 돌아온 지금, 정신 없는 한국의 사회가 저를 다시 생각할 것이 많은 상태로 몰아 넣구 있지만, 지금의 상태는 3개월 전과는 엄연히 달라졌습니다. 할 것이 많지만 '이제 이거 한가지만 생각하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자! 할게 많지만 일단 그중에 한개만 파보자!' 라는 식으로 멘탈이 관리가 되더군요.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 또한 건강해 질 수 있듯이 가끔은 훌훌 털어버리고 모든 것을 잊고 여행을 기~일게 떠나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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