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자갈치 시장의 좌판



예전 동기중에 부산 아가씨가 있었다. 뭐 대한민국에 살던 남자라면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는 묘령의 아가씨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빠야~' 가 듣기 싫다면 거짓말 이겠지. 그 목소리 들려달라고 남자 동기들이 부탁해서 들었던 적이 있다. 서울서 오래 살았던 친구들이 들어보지 못한 묘한 악센트의 '오빠야~'는 불타오르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일화가 끝나고 부산 아가씨 말이 이런 목소리에 반해서 부산 아가씨들을 쉽게 보면 큰코 다친다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앙칼진 면이 있다고 말했었다. 나는 실제로 그 동기의 앙칼진 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의 연기로 '아 부산 아가씨의 앙칼진 면이라는게 대충 저런 느낌이겠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배를타고 나가서 돌아오는 생환률이 좋지 않던 시절의 부산. 혼자 남은 어머니들은 가혹한 환경에 맞서서 '억세게' 살아가야만 했다고. 그런 일이 전통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이제 생환률이 좋은 시절에도 자갈치 시장에서는 아줌마들이 시장을 살피고 있다. (아니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줌마 인거 같은데? -ㅅ- ) 




자갈치 시장의 이름의 기원은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어서 자갈치 시장이라고 한다. 지금은 콘크리트 시장 또는 아스팔트 시장 정도로 보면 된다. 생선을 길에 놓고 파는 시장이 정겹다. 활어회를 사먹을 수 있는 커다란 건물은 건물 외형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1층에서 횟감을 사서 2층에서 먹는 재미를 누려 보도록 하자. 규모가 살짝 작은 노량진 수산시장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어디까지나 개인 느낌) 다만 그 시장 좌판의 느낌이 아니라 수족관 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버릴 수가 없는 구경거리다. 


시장은 구경만 해도 재밌고 활기가 넘치며 또한 배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