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번역된걸로는 '서슬송곳니 폭군' 이다.


















이렇게 생겼다.


갑자기 와우 이야기를 쓰는가 하고 궁금한 사람도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진산 홈페이지에 영향을 받은것도 있고, 여기서 부터 글을 쓸려고 하는 곳이 흔히 남들도 다 하는 (와우 세상에서)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다. (과반수 이상이 못 즐기는 )

와우에서는 레이드 인던이라고 하는곳이 있다. 40명이 팀을 이루어서 결성해서 도전하는 곳이 레이드 인던이다. 40명이 조화롭게 움직여야 하는 곳이다. Role playing 이란것은 자신이 맡은바를 잘 해야 하는 부분이다. 역시 리더와 각 구성원을 쪼갠 부분을 담당하는 오피서들이 존재한다.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 (와우에서 프로젝트는 인던 보스몹 : 속칭 네임드라고 부른다, 을 공략하는것이다)

화산심장부, 검은용 둥지, 안퀴라즈, 낙스마라스 가 그곳이다. 대부분의 공격대는 일정이 빡빡하다고 칭해진다. 그말은 거의 직업적인 정신으로 도전하는 공격대가 대부분이다. (세상에 이리 미치도록 게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지만 )

화산심장부보다는 검은용 둥지가 난이도가 높고, 검은용 둥지보다는 안퀴라즈가 난이도가 높고, 와우 오리지널에서 제일 난이도 있는 곳이 '낙스마라스' 이다.

공격대, 40명의 인원이 모여서 한가지 목표를 위해서 움직이는 곳 , 왜인지 사회와 비슷하지 않는가? 개개인이 어떤 목적의식 (더 좋은 이득, 더 좋은 아이템)으로 모여서 이루어진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화산심장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공격대 결성당시에는 화산심장부 트라이만으로 즐거웠지만, 지금은 별 감흥을 못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 정체되어 있는 집단은 이래서 안된다.

일주일에 한번 트라이 하기때문에 도전에만 흥미를 느낄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기존의 어떠한 틀을 벗어나고 싶어하나본다. 그리고 욕심이 생긴다. 잘나가는 공대 , 뛰어난 공격대들은 일주일에 다수의 레이드를 하지만, 우리는 단 일주일에 하루만 트라이한다. 같은 주말공대중에서 일주일에 한번 레이드 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대부분 토일)

일요일 밖에 시간이 안되는 길드원이 많은 길드를 위한 결정이였다. 그래서 대부분 '나'에 의해 이끌려온 하드코어 유저들도 그 시간을 맞춘다. (하드코어 유저들은 나머지 시간에 팽팽 놀아 제낀다.. 아제로스 전역을 주유하며)

'서슬송곳니 폭군' (줄여서 폭군) 에 대해서 쓰는건, 여타 다른 공격대(먼저 시작했던 사람들은 장비가 나쁘니 당연히 오래걸린건 당연하다 ) 보다 빠른 시간안에 잡아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공대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였기에 그 기쁨이 남다르다.

화산심장부를 졸업한 수많은 공대들이 부딛히는 첫번째 벽이 폭군이다. 전혀 다른 방식의 네임드 이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대로 부딛히면 수많은 좌절을 겪는 곳이 폭군이다. ( 어렵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말하고 있다 -0- )

하지만 잡아야 한다.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이 벽을 넘어야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공격대가 되기 때문에 어떤 우리의 어떤 한계점을 표현하고 있는게 '폭군' 이였다.

절대생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이말은 트라이 하면서 두번 세번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을 했다. 반복해서 말을 하는건 역시나 그 부분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그냥 대신 맞아 줄 사람이 있어서 어찌 보면 편안하게 치유를 했던 힐러들이 이제는 절제의 힐을 해야 한다. 돌아다니는 용들도 메즈(행동 불가에 빠뜨리는 행동) 를 시켜야 한다.

도전하는 40명이 (우리는 36명이였다) 자기 역활과 자기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결정하고, 살아남는데 주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저번에 3번의 트라이를 통해서 어느정도 감을 익힌 우리는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을 했고, 한달정도 쉬었다 다시 도전하는것이기 때문에 다시 감을 익히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2번정도 실수를 해서 전멸을 거듭했다.

감정들이 동요되는걸 느낀다. 왜 이렇게 잘 안될까 , 보통 이럴때 등장하는 것이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의 등장이다. 힐이 안됐다는 둥 , 누가 머를 제대로 안했다는 둥... 공대장으로서 한마디를 추가하는걸 잊지 않았다. 다 같이 즐겁자고 하는 게임인데, 안그래도 게임 이상으로 힘을 들이면서 하는 사람들한테 못한다고 질책하는 일이 생기는건 막아야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많게되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사람들 탓하면 어찌 되겠습니까, 불만이 있으면 저한테 직접 귓말로 이야기 하세요. 공대창에 불만사항을 쓰시는 분은 엄하게 문책하겠습니다.'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게 여러사람 보는 앞에서 언급이 된다는건 나머지 잘 모르는 대 다수의 구성원들이 한사람을 마녀사냥하는 식이 될꺼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했다.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나한테 귓말로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조용히 나도 귓말로 지적할 수 있는 문제다.

불만은 해소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공대창에 나돌아서 남을 사사로이 '죄인'으로 만드는 일만큼은 절대 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밌자고 게임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누가 게임을 할려고 들겠는가.

그리고 두번정도의 더 실패를 했다. (내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이부분은 후딱 넘어가기로 하자) 두명정도가 Offline 으로 겜상에서 튕겨져 나갔다.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흐르고 있었다.

인원 36명 , 초기 트라이 하는 공대로 보자면 한없이 적은 숫자. '할 수 있을까' 라는 말들이 오피서 채널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귓말로 이제 시간이 없어서 나가봐야 해요라는 말들도 오기 시작했다.

이제 결정해야 할 때다. 여기서 그만두고 다음으로 잡는 기회를 넘겨야 할까, 여기서 올인전을 할까, 거듭되는 전멸로 더이상 물약이 없다고 소리치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결정을 했다.

'강행합니다. 여기서 폭군을 잡고 다음의 벨라(벨라스트라자)로 갑니다' , '우리는 여기서 벽을 넘어서는 겁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물약을 점검해주시고 최후의 최후까지 살아남는데 주력하세요'

나가본다는 사람한테 귓말로 사정을 했다. 제발 이번 한번만 마지막 트라이라고 생각하시고 제발 부탁합니다.

드디어 36명이 최종 러쉬를 시작했다. 유난히 몸들이 잘 돌아가면서 서서히 공략이 시작됐다.
모든 알이 깨지고 , 드디어 폭군이 적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공대원에 의해서 폭군이 쓰러지고 공대창에는 환호성만 남아 있었다.

'봤어? 내가 서브탱을 해서 쓰러뜨린거야 , 내가 공포로 애들을 다 돌렸지, 내가 다 재웠지' 자화자찬의 글들 , 그 기쁨을 표현해 주는듯 하다.

'우리 8번 트라이만에 쓰러뜨린 겁니다. 이건 기존의 다른 공대에서도 볼 수 없는 속도지요. 우리는 해적답게 쓰러뜨린겁니다. 이제 벨라입니다. 폭군과 벨라는 검은용 둥지의 벽입니다. 여기를 넘어서면 우리는 네파리언에게 가는길에 도달할겁니다. '

언제나 그렇지만 다음 목표에 대해서 상기시켜주는게 리더가 할 일이다. 최대한 냉정하게 기쁨을 같이 공유하며 들떠있지만 , 언제나 다음 목표를 상기시켜줘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해적공대는) 또하나의 벽을 넘어서 다시금 전진을 시작하는 도약의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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