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

저자: 유시민 

 

간만에 블로그를 그리고 몇 광년만에 서평을 쓰게 됐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글을 썼다고 하니 바로 읽었습니다. 긴 여행중 비행기 안에서 읽게 되었는데 참으로 괜찮은 책이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좁은 비행기에서 잠이 들게 할 수 있는게 강력한 수면제 말고 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각설하고 쫌 졸리긴 하지만 책 자체는 흡입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마도 졸았던건 제가 피곤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책은 유시민 작가가 생각하는 역사를 다루는 저자와 저작물을 역사적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헤로도토스 (그리스 말로는 에로도토스라고 몹시 에로하게 불리더군요)와 투키티데스의 책부터 제레드 다이아몬드와 하라리의 책까지를 주욱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평소에는 잘 안 다루어지는 이슬람 문화의 역사 이븐 할둔의 책들과 우리 나라 역사를 다룬 책까지도 누구나 들어도 알만 한 책들과 또한 나는 잘 모르지만 유시민 작가가 좋아하는 역사 책들까지 본인이 이야기 하는 역사의 이야기의 흐름에 잘 맞추셨습니다. 

  그래도 느껴지는건 역사책을 소개하기 위한 책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도 잠깐 정신이 아스트랄로 빠질 정도니 저보다는 역사를 안 좋아하시는 분의 평이 궁금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