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가 끝났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ㅎㅎ

기분좋은 연휴였기에 출근하는 길이 그다지 싫지가 않습니다. 더구나 오늘 날씨도 가히 예술이군여 , 후덥지근하지도 않고 바람은 솔솔 불고, 햇살은 따사롭고, 기분탓인가여? 천국이 따로 없군요 ^^

안세가 왔었습니다. 안세가 어찌나 반가왔는지 ㅎㅎ , 집 한구석에 사둔 자리만 차지하던 선물때문에 그런건 아니였습니다 ㅋㅋ

안세가 선물을 줬습니다. 왠 선물이냐 했더니 '아가씨들 줄려고 챙겨뒀었지...' 라고 뒤를 흘리는군여..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기꺼이 받아주마 ㅋㅋ

아주 귀여운 과자더군요.. 표현이 이상한가요? 보면 정말 그런 말이 나옵니다. 귀엽구나 , 먹는다는 행위가 잔인하게 느껴지는 , 과감하게 잔인해졌습니다. 맛있더군여 -0-

MI3 봤습니다. 너무 기대하고 본 탓일까요? 미국판 007 약간 시시하더군요. 감정이 메말라 가나 해피 엔딩 보다는 주인공의 비탄에 빠진 모습을 보는걸 원하게 되나 봅니다. 새벽에 보는거라 간만의 새벽놀이가 익숙하지 않아서 무지 피곤하더군요.. 평소 6시에 일어나는데 무려 영화는 5시에 끝나더군요 그 오밤중에서 먼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 안세랑 헤어지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여.. 낮술이라도 한잔 할껄 그랬습니다. 이제 맥주 한캔정도는 마셔 줄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주말에는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인 WOW 의 주말 레이드가 있었습니다. 레이드란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40명이 하는 협동 프로젝트 입니다. 현실의 조직하고 분간이 안될정도로 자기가 맡은 역할 , 책임 등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현실에서의 생활자세가 게임에서도 반영됩니다. 관리자가 되서 인지 아니면 제가 나이가 들어서 인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채팅하는 글투만 보더라도 그 사람의 품격이 느껴질 정도로 사람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이쪽 세계에서도 길드마스터를 맡고 있습니다. 시스템 조직하는것에 대한 재미가 쏠쏠하기에 아마도 그게  제가 제일 잘하는 분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게 발전이듯이, 게임에서도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길드 사람들에게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고, 그런것을 지키지 않으면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평소 생각해오던 사람이기에, 프로젝트(공격대 인던)를 발주 시켰고, 전부 라이트 유저들이지만 시간을 쪼개서 그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습니다. 머 이건 한달전의 시작 이야기고 잘 나가던 공격대가 한 3주간 주춤 거리는 모습을 보여서 사실 회의감이 많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 누구나 리더의 마음을 헤아리는건 아니고, 실제로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될꺼라는게 자신만의 욕심에서인지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이끌어 내는 쪽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되
뇌면서 강하게 의지를 보였습니다.그 결과 동참해 주는 몇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한둘이 있기에 저는 힘을 내서 힘들어도 참는지 모릅니다.

지지부진하던 3주간의 정체가 끝나고 그 벽이 허물어진 순간 엄청난 도약을 했습니다. 일대의 쾌거져 ㅎㅎ , 단순히 게임 아냐?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에서의 사회조직도 사람들끼리의 어떤 인간관계에서 유지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게임에서도 어떤 인간관계의 조직과 그것을 운영합니다. 어쩌면 게임이 명쾌하지요. 저는 게임에서는 '호형호제'를 금하고 있으니까요. 나이와 배운거에 상관없이 모두를 존중하며 어떤 업무에 관해서 서로 도와가며 그 업무를 이룬다는거.. 어찌보면 현실에서의 회사보다 더 힘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을 판별할 수 있는 자료가 현실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조차도 현실의 회사를 방불케 조직할려고 하는군여.. ^^

연휴기간동안 즐거운 일이 많았기에 아침부터 주절거려봤습니다.~

사진은 오늘이 매우 더워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사진을 구했는데, 왠지 물보다는 산속의 이런풍경이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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