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vard Business Review, March 2012)
  저자: Gary P. Pisano, Willy C. Shih 

오바마가 자국내의 유력한 기업 대표들을 백악관에 초청해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문득 오바마가 정색을 하고 스티브 잡스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공장들을 자국내로 다시 가져 올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잡스 또한 정색을 하며 대답 했다고 합니다. 

"그런 일자리는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

이렇게 대답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저러한 대답을 했던 이유로 제일 많이 꼽는 것은 애플이 요구하는 가혹한 업무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공장이 절대 미국내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이유 입니다. 

쉽게 말해서 아이폰이 출시 일주일을 남기고 디자인이 전면 변경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 노동자들은 밤에 우유랑 빵 한개를 받아들고 몇날 몇일동안 밤을 새가면서 바뀐 디자인에 맞게 대량 생산 준비를 맞췄습니다. 이런 인권이 무시되는 요구를 과연 미국내 노동자들이 받아 들일까요? 누구나 생각해도 '어림도 없다' 일 것입니다. 

이렇듯 잡스의 이야기가 부각은 됐지만, 오바마의 이야기에 집중하자면, 왜 그러한 일자리가 이제서야 필요한 것일까요? 대부분 경제논리에 따라 그리고 자본주의의 실리를 따지는 원칙에 따라 자국내의 비싼 노동 임금과 노동자 대우 문제들을 고려한다면 해외에 공장을 두는 것이 기업에게 더욱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볼텐데요.

 정치와 경제는 다르다라고 쉽게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 아티클에서는 공장을 꼭 해외에 두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단기적인 입장 (또는 장부상의 잇점) 으로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지속 가능한 것이냐?' 라는 측면에서는 꼭 정답은 아니다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아웃소싱과 인소싱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지을 수 있게, 본 아티클에서는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서 아웃소싱이 확실히 필요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나누고는 합니다. 물론 이 아티클에서 주장하는 바도 매우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욱 더 파격적인 내용을 소개할 까 합니다. 바로 크리스찬슨 교수님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분은 아웃소싱에 대해서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 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크린스찬슨 교수는 가트너 심포지엄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Supply chain disruption" 에 관한 이야기가  이번 아티클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델 컴퓨터" 가 컴퓨터를 팔고 있는 행위 안에는 여러가지 단계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브랜드" , "제품 디자인" , "공급망", "컴퓨터 조립" , "마더보드 제조" , "단순 서킷 보드" 


 

어느날 델의 수뇌부는 결정을 합니다. 

"단순 서킷 보드는 단순 작업이고 반복 작업에 가까우니 노동자 임금이 싼  AsusTek 에 맡기기로 하자. 대략 장부상으로는 미국내 공장에서 하는 것보다 15% 의 이득을 가져오겠네" 

그래서 AsusTek 에 맡깁니다. AsusTek 은 열심히 일하다 보니 왠지 메인 보드도 조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AsusTek 의 경영진들은 델의 경영진을 찾아 갑니다. 

"메인 보드 우리도 만들어 봤는데, 사실 별거 아니더군요. 그 공정을 우리한테 할당해 주시면 15% 싸게 해드립니다"

델의 경영진은 생각합니다.

"어랏? 틀린말이 아닌데? 15% 라니 이게 얼마나 이득이람.." 

그래서 메인보드도 AsusTek 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다 보니 컴퓨터 조립 또한 별게 아니라고 생각되서 그 또한 넘어가고, 그 다음도 넘어갑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던 어느날 AsusTek 의 경영자들은 델의 경영자를 또 찾아 갑니다. 

"델은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브랜드만 유지하시면 됩니다. 너머지 제품디자인에서 조립까지 전부 저희가 하겠습니다. 디자인 가격은 델사가 하시는 비용보다 15% 낮은 단가로 해드리겠습니다"

역시 델의 경영자들은 생각합니다. 

" 엇 15% 낮은 단가? 브랜드만 유지하면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겠군 " 

그래서 제품 디자인까지 AsusTek 에 넘깁니다. 


 

그러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AsusTek 의 경영자는 '베스트바이' 경영진을 찾아 갑니다. 

"우리가 델 컴퓨터에 모든 컴퓨터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납품한 컴퓨터에 델은 그저 자사의 브랜드만 붙일 뿐입니다. 우리가 베스트 바이에 델 보다 20%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납품하겠습니다. 만약 베스트바이의 로고를 붙이신다면 15% 낮은 가격에 해드리겠습니다" 

이로서 델은 브랜드만 남기고 모든 역량이 사라진채로 저가형으로 자기 시장을 공격하는 가장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것 과 관련하여 잘 정리된 포스트가 있습니다. http://nonny.tistory.com/62

물론 이 경우로만 모든 케이스를 대입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크리스찬슨 교수님이 그렇게 부르짓는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토대가 사라져 버린다면 혁신을 할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 아티클에서 말하는 내용이나 , 오바마가 만찬자리에서 한 이야기등 블루칼라들의 표심을 얻고자 한다고 볼 수도 있으나, 크리스찬슨 교수님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내용들이 정치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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