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 2007.03.26 7
'300'은 기원전 480년 제3차 페르시아 전쟁 당시 그리스 테살리아 지방에서 벌어진 테르모필레 전투를 소재로 한다.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을 맞아 싸웠지만 내부자의 배신으로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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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입고 싸우면 칼만 스쳐도 중상일텐데..

지난 일요일에 300 을 봤습니다. 비쥬얼이 괜찮다는둥, 꼭 봐야 한다는둥 (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계시면 꼭 보게 됩니다.) 해서 평소 의아해 하던게 있어서 지인을 꼬셔서 같이 영화보러 갔습니다.

영화자체는 정말 멋지더군요 그 근육질의 (혹자는 견갑류 복근이라 칭하더군요) 영상미, 스파르타군의 방패와 창을 이용한 전투씬은 인간육체미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붉은망토 - 주: 붉은 망토는 스파르타인들의 상징입니다. 싸울때는 당연히 벗고 싸웠다고 합니다. - 를 휘날리며 싸우는 전사의 방패 사용성은 저의 눈을 개안시켜주더군요 (와우의 방특전사 - 주: 방어쪽의 극한을 찍은 전사, 방패를 이용한 기술이 특기이다 - 가 강하고 멋진 이유를 알겠더군요 -0- )

원작이 만화라 그런지 상당히 오버가 심하더군요. 자기딴에는 역사적 고증에 맞췄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원작이 만화라는 소리를 들으니 감독은 만화를 충실히 영화로 옮길려고 노력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왜곡에 관해서는 원작자를 욕하고 싶더군요 ㅎㅎ

그렇습니다. 원작자가 생각하기에는 '테르모필레' 전투는 고대 그리스에서 벌어진 전쟁이라고 보기 보다는 중간계 - 주 : Middle Earth , 안간이 중심으로 살아가는 판타지 세계의 중심 , 톨킨이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로 알고 있다 - 의 전투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잔악한 오키쉬 호드와 그를 막기 위한 자유연방의 휴먼 얼라이언스의 전투라고나 할까요? (쿨럭 나도 모르게 와우를.. )

농담이 아니라 스파르타와 싸우는 페르시아는 환타지 세계에나 나올법한 오크, 트롤 , 오거들이 등장하더군요 (아니라고요? 한번 영화 봐보세요 ) , 게다가 상병 - 주: 코끼리를 타고 싸우는 병사입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애용했던 주력군입니다. 로마의 중장보병의 가치를 한없이 평가 절하시켜줬던 군대입니다. - 이라니요..

게다가 제일 어이가 없던 것은 페르시아의 왕입니다. 후.. 지옥에서 방금 기어 나오셨더군요 노골적으로 숫양 - 주: 보통 사탄(satan) 의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 으로 표현되는 측근들을 데리고 계시고 왕이란 분이 체통도 하나도 없이 거의 벗고 계시더군요 실제로 그당시의 페르시아 왕들의 복장이 절대로(Never) 그럴리가 없습니다. 영화상에 표현된 그런 사람에게 대제국을 다스릴 힘이 있을리가 없지요 (괜히 이란이 난리치는게 아닐거 같습니다. 만약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영화를 만들었는 데, 광개토 대왕이 옷 거의 다 벗고 다니시고 사람 죽여서 한쪽팔을 씹고 다니는 식으로 묘사 된다면 우리나라도 당연히 난리를 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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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페르시아 왕의 복장입니다. 여인을 황급히 부축하는 남자가 왕입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전 영화를 보기전에 예전 그리스에 관한 그림들을 보면서 정말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 대체 , 왜? , 벗고 있는 것일까..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등장한 변태들중의 유명한 명사인 바바리맨 - 주 : 바바리 안에 아무것도 안입고 다니며 나이어린 여자들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노출증걸린 사람들을 지칭하는 은어 - 도 아니면서 대체 왜? 투구, 망토, 방패, 창, 샌들 ( 어이 없게도 -ㅅ- ) 까지 입고 있으면서 왜 갑주는 안입고? 왜 달랑대는 부분을 노출하는 것일까? 설마 저러고 싸웠단 말인가?  분명 일리아드 / 오딧세이 보면 갑주에 관한 언급이 분명히 있는데  대체 왜 벗고 있는걸까?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그 그림에서 표현하고자 했던건 인간 자연 그 순수의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조각같은 육체미 , 갑옷에 가려지지 않은 그 육체미 자체가 미학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분위기에 안 어울리게 홀딱 벗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말인 즉슨 그림만 육체미 위주로 표현한거지 실제로는 온몸을 갑주로 칭칭 감았다고 합니다.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 전사들도 마찬가지 겠지요 그 견갑류 근육들을 뽐내고 뽀대의 상징인 그 붉은망토를 휘날리며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치 르네상스 시절의 그림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는듯하게 , 하지만 심의 때문인지 가죽 바지는 입은거 같습니다 (영화는 팔아야지요 )

이제부터 간단하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아볼까요?
스포일러성이라 접기모드에서 글을 남깁니다.


아래 링크는 실제로 300의 배경에 관한 글입니다. 그림이 곁들여져서 쉽게 읽을 수 있을겁니다.

300 의 배경

Posted by Crazia = 광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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