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원제: The God Delusion
지은이: 리차드 도킨스
옮김이: 이한음

  
EDIT : 2012-06-13 예전 책 다시 읽기 프로젝트중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어제 꿈을 꿨는데. 오딘 신(북유럽 신화의 주신) 또는 제우스 (그리스 신화의 주신) 님이 나와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어." 라고 옆에 있는 누군가가 말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미친놈' 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경우를 '오딘' 이나 '제우스'를 '그리스도' 나 '알라' 또는 '마리아' 로 바꾸면 '성령이 임하심' 어쩌구로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이러한 것은 종교에 대해서 사회가 너무 관대하고 건드리면 안되는 그러한 금기시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킨스는 이러한 현실이 부조리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종교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흔히 세계에서 (특히 서구사회에서) 제일 많이 믿는 세가지 일신교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 가 가지고 있는 허구성에 대해서 차분히 다룹니다.  

초기에는 왜 이러한 신에 관한 '가설'이 존재하는 가? 어째서 이러한 가설이 허구인가? 대표적으로 도킨스의 진화 생물학에 자꾸 기어오르는 반박하는 '지적 설계론'에 대한 반박이 주를 이룹니다. 

충분히 복잡한 생물을 설계할 수 있는 존재 또한 충분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러한 존재를 설계한 것은 대체 누구인가?



같은 논거를 대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수많은 신학자들이 이야기 했던 신 존재 가설이 말도 안되는 것을 조목 조목 따져가며 비판을 합니다.  

그리고 세 '일신교'가 하늘처럼 떠받드는 '구약'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기독교에서 받드는 '신약'에 대해서도 비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듯이 종교가 가지고 있는 순기능인 '위안 또는 위로'에 대해서도 굳이 종교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독교 신자들은 죽어서 하나님 곁으로 가는 것이 행복하다면 죽는 사람들한테 어째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하라는 소리를 안하고 그리 슬퍼하는가? 또한 자신이 죽는 것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죽으면 천국에 갈텐데?) 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4년만에 읽는 도킨스의 책입니다. 책 서가에 꼽혀 있는 책은 적어도 여러번은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고 우연히 뽑은 책이 '만들어진 신' 입니다. 이 책을 살 때도 우연히 사게 됐는데 말이죠. 다시 읽으니 예전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되는 것도 있습니다. 역시 자주 읽어야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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