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메라가 이제 사진을 선명하게 잘 못찍는 것은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제일제면소 IFC 몰점을 가봤습니다. (사이트 가보기)
주차가 편하다는 이유로 종종 IFC 몰에 가서 영화나 음식을 먹기는 합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의문은 저기는 대체 뭔데 저리 사람이 줄을 서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5시 45분쯤에 가니 줄을 서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평일이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서 '영화보고 나오서 함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오니 줄이 상당하더군요 -ㅅ- .. 그래도 먹기로 정했으니까 함 기다려서 먹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서 들어간 가게의 느낌은 '정말 생각보다 크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많은 자리가 다 차고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되다니!! 정말 맛이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충족시킬만큼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면을 고르고 그 면에 맞춰서 요리 형식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두가지가 제일 유명한 것 같더군요. 우동면을 고르고 우동 형식으로 요리해달라고 했고, 소면을 고르고 비빔형식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유부초밥과 소고기 주먹밥도 시켰습니다. 김치 말고는 다 맛있더군요. 

행여나 지나가시다가 사람 없으면 꼭 들어가서 맛을 보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특히나 자랑하는 면발의 쫄깃함이란!! 면종류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이 좋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전 각성 전 이미지가 더 낫더군요



우동이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우동이는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우동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우동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우동이는 갔지마는 나는 우동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우동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 wget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han-yong-un-nim-ui-chim-muk.htm
$ emacs han-yong-un-nim-ui-chim-muk.htm



in Emacs

M-x replace-string RET
님은 RET
우동이는 RET



음.. 

M-x replace-string RET
님 RET
우동 RET


됐다.. 

엉엉.. 저에게 수천만 딜을 안겨주었던 우동이는 이제 없습니다. 하지만 내 가슴에! 내 등에! 내 카드덱에 살아 있어.. 후다다닥 

우동이의 5배수 딜 기간이 사라지고 춘향이만 남았는데, 춘향이는 영 그 맛이 안나는군요. 첫타에 힐을 터뜨리지 않나, 끝날때까지 힐을 안하질 않나.. 

이제 무슨 맛으로 확밀아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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