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SF 계를 대표하는 존 윈덤 (John Wyndham) 의 작품을 드라마화 한 작품입니다. 영국에서 만들어 졌고요, 드라마를 2부작으로 만들어서 세시간 짜리로 만들었습니다.

재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찾아서 봤는데, 묵묵한 전개가 재밌습니다. 원작하고는 거의 다르지 않지만 살짝 차별을 둔 부분이 나옵니다. 트리피드가 원래 '식용' 이였더군요. (드라마에서는 천연 기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품이 소설로 쓰여질 때는 식량난이 무시 못하던 시절이라 (미국도 식량난을 벗어난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요..)그러한 식량난을 해결하는 용도로서 묘사가 되지만, 요즘 시대에서는 식량보다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천연 기름쪽으로 그려지는게 가치가 더 높게 보여서 그렇겠지요?

식인식물이 갑자기 다짜고짜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아닙니다. 까마귀 날짜 배 떨어지듯이 갑자기 태양에서 강한 태양광이 방출되서 그것을 바라본 사람들은 전부 실명한다는 설정입니다. 지구 대다수 사람들이 실명하고 식인 식물이 거리로 나돌아 다닙니다. 인류는 사실상 멸망의 길로 접어든다는 설정입니다. 그러한 배경하에서 벌어지는 사람들간의 사회적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명작입니다.

뭐 우리나라에는 잘 안알려진거 같지만 말이죠. 꽤 유명한 작품이였는지 영화로도 만들어 졌더군요. 글 쓸려고 조사하다 보니 알게 됐습니다.

대충 식인 식물은 예전 영화 포스터가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끔찍하지요? 배경이 재밌지만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무정부 상태로 어떤 집단이 권력을 잡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 자체가 흥미롭더군요.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것들의 대표적인 것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겠지요? 예전에 묘사됐어도 지금까지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볼만합니다. 심심하신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참조: 소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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