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NULLy 신년사

2007 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바쁜 와중에 회사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마음 고생이 심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널리의 3년차가 되는 해 입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산한다는 첫 2년을 어찌됐건 커다란 손해없이 넘긴 해가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올해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회사로서의 3년차는 나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생 기업을 하나의 역사상의 국가와 많은 비교를 해 보곤 합니다. 제 선배들의 회사 후배가 만들었던 회사, 또 아는 분들이 운영하던 회사 , 제가 있어봤던 많은 회사들.

신생국가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초기에는 무력을 위주로한 무장들을 토대로 국가의 탄생을 이루어 냅니다. 그 후로는 문관들을 위주로 한 경영에 몰두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국가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그당시의 적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력을 바탕으로 해서 외적을 상대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떤 조직이나 그런것 없이 조직의 수장과 그 밑을 받쳐주는 무장들의 힘으로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살아남게 되면 국가을 운영하는 문제가 떠오르기 나름이라 문관들이 힘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라 봅니다. 물론 전쟁을 하건 나라를 운영하건 지략이 뛰어난 참모들은 언제나 필요하기 마련이지요.

IT 기업에서의 무력이란 바로 기술력 입니다. 새로 생긴 국가들이 그냥 저냥한 무력을 가진 무장들로 이루어 졌으면 역사상의 먼지로 사라졌을 국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가가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기본은 얼마나 강력한 무장을 가졌는가로 평가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IT 기업에서는  자기가 소유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무장입니다.

2년간 여러가지 일들을 하시면서 자신이 어떤 타입의 무장인지는 스스로가 잘 느꼈으리라고 봅니다. 자신이 뛰어난 무장이라고 생각하시면 기세를 가다듬는 자세가 필요하고, 미약한 무장이라고 생각하시면 기세를 올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 자신이 강력해야 그 분들이 모인 널리가 강한 회사가 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회사의 이름을 등에 지고 있는 무장들 입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의지없이 따라가는 모습에서는 강력한 무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일을 하실때면 프로답게 일 처리를 확실히 해주시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고 흔적을 남기셨으면 합니다.

역사상에서 국가가 무장 자신에게 실력을 양성할 기회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실력이란 자신이 키워가는 것이라고 언제나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내가 과연 널리를 떠나서도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또 내가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서 내 자신의 무력을 높일것인가 라는 화두는 스스로가 가져야 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만 가능하고 어떤 환경에서는 안된다 라는식의 변명은 솔직히 듣고 싶지 않습니다. 제 과거에 기억을 더듬자면 같은 회사에서 같은 기간을 보냈는데 누구는 정말 많이 아는 사람이 있는데 누구는 따라가기도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으로도 정말 어이가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그것에 관한 전반적인것을 이해한 사람이 실력이 정체되는 경우란 거의 없습니다.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것과는 별도로 회사 자체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과거 유비는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자신의 터전을 마련하게 된건 정말 머나먼 후에나 가능합니다. 뭐 딱히 유비의 경우만 그렇겠습니까, 꿈을 가지고 시작한 호걸들 중에서 몇이나 국가를 세우거나 어떤 역사에 이름을 남길만한 세력을 유지했겠습니까. 대신 조조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강력한 집단을 구성하지요. 저는 이 차이를 조직 (시스템)의 차이라고 봅니다. 즉 속된말로 패밀리 비지니스의 한계라고 할 수 있지요. 형 아우 하는 사이로 시작된 유비의 집단이 결속은 좋았지만 어떤 조직의 모습을 갖춰지게 된건 제갈량을 영입하고 나서부터 이죠 (제갈량이 한 일은 강력한 조직체계 구성). 반면에 조조의 경우는 시작할때부터 조직의 모습을 갖추고 시작했습니다. 오래 살아남고 강력해지려면 시스템화는 꼭 필요하게 됩니다. 많은 고대의 국가들이 무너진 이유는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에서 무너지고 나서 그때를 틈탄 외부의 적에 의해서 무너졌습니다. 탄탄한 내부 기반 위에 강력한 힘을 비축한 그런 국가가 오래 살아남습니다. 당연히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조직적인 모습에 저는 주목하고 싶습니다. 딱딱하게 회사생활 하자는게 아니라 이제 우리도 어느정도 시스템에 근거한 삶과 자유로운 시간대로 인한 자신의 능력을 강화 시키는 그런 모습으로 바꿔가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또 그렇게 되야 한다고 생각해서 신년 인사에 이런 딱딱한 이야기를 끼워 넣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더 나아진 회사/개인이 됐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