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나 이익이 사람들의 판단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보진영은 실패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정체성을 가장 큰 판단의 기준으로 여긴다.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중에서 ..



사람들이 지극히 이성적이고 진실에 근거하여 판단을 내릴 줄 안다면, 미국의 가난한 백인들이 자신들의 먹고 살길에 하등 영향을 주지도 않는 (실은 더 나쁘게 작용하는) '부자 감세안' 따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자면 지극히 이성적인 독일 국민이 자기들 손으로 아돌프 히틀러에게 권력을 주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몇 십년도 넘은 빨갱이 타령에, 사라지지 않는 지역감정, 문제가 그리 많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는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성적이지 않다. 그들은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들은 머리로는 이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판단을 내려야 할 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하고 결정을 한다. 

- 광이랑의 평소 멘트 중에서..  



나도 모르게 평소 하던 투와는 다르게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결국 마케팅이나 투표나 의사 결정 사항을 진행하는 경우나 사람들이 지극히 이성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진행하는 경우에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그런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잭 트라우트 계열의 마케팅 기법 (포지셔닝)이나 심리적인 내용들과 뇌 과학 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의 실 사례들이 간단하고 쉽게 마음속의 정체성에 들러붙어서 마음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셉션 프레임 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프레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대중에게 정치적 교양을 이야기 하고 싶다라는 이유로 작년 서점가를 강타한 '닥치고 정치'  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비록 대상이 (미국) 민주당 관계자나 지지자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이런 프레임과 비슷한 개념으로 느껴지는 건 개인적으로 예전에 감명 깊게 보았던 TED 의 연설중 한가지 였던  Starts with Why. 와 비슷합니다. 

또한 제가 잭트라우트 책에 공감해서 다음 대선에 나올 사람을 그런 마케팅 방식으로 생각해 본 포스트 도 있습니다. (무려 2010년 5월에 점찍었습니다) 

비슷한 마케팅 개념의 포지셔닝 이 있겠습니다. 

지금 이야기 한 부분은 조금 억지스럽게 묶은 경향이 존재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맥 상통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조금 두서 없이 썼지만, 결국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깊은 공감을 합니다. 진보 정치 세력들은 서로 서로 잘난척 그만하고 분열좀 그만하고 무엇이 옳은지 떠드는 것을 그만두고 옳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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