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2019년 하반기 화제작이라는 귀멸의 칼날을 봤습니다. 무지하게 수려한 화면 처리와 적절한 3D 와의 조화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애니입니다. 비록 담고 있는 내용이 피와 살이 난무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게다가 인물선을 두껍게 먹선을 칠해서 천원돌파 그렌라간과도 같은 묵직한 액션감을 줄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붕도 거의 없고(실제로 저는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그 외에 귀멸의 칼날은 제 입장에서는 살짝 독특한 애니(원작은 만화)입니다. 일단 주인공이 옛날 스타일입니다. 츤데레도 아니고 삐딱선을 타지도 않았고 자기비하조차 없습니다. 목표를 향한 일직선 묵묵한 인내심 정말 착한..등등의 수식어가 붙는 마치 70-80년대 TV판 주인공을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검객을 다루는 만화나 소설은 보통 찬바라 물이라고 하고 독자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작품은 특이하게 무협스러운 호흡법이 등장합니다. 마치 내공과도 비슷한 느낌? 이건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적으로 나타나는 혈귀, 또는 귀신 (오니)들도 재밌습니다. 최초의 오니가 있고 그 오니의 피를 받아 먹으면 또한 오니가 되고 이 최초 오니의 피를 많이 먹으면 더 강한 오니가 되고 이 오니들은 기본적으로 햇빛을 쏘이면 불에 타듯이 사라지고.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죠? 진조라고 불리는 초대의 뱀파이어와 그 혈족들에 관한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뱀파이어들은 나무말뚝에 심장을 뚫리면 죽지만 이 오니들은 태양의 힘을 가지고 있는 날붙이에 목이 썰려야 죽는다는 점이 살짝 다르지만요. 

  간만에 재밌는 애니를 봤습니다. 최근 이고깽물과 그 관련 애니들만 보다 확실한 전투씬이 존재하는 애니를 보니 눈이 행복해지더군요. 최근 이고깽물에 질리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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