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와서 잠이나 자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누울려고 했는데 , 문득 와이셔츠랑 트레이닝 복은 잘 말려둬야 당장 내일 새벽에 입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빨래를 널었습니다. 와이셔츠는 긴소매부분이 접혀지지 않고 구겨지지 않도록 힘줘서 팡팡 잡아 댕겨서 널어두는게 기본입니다. 그래야 다리미로 다릴때 구겨짐이 덜하게 잘 다릴 수가 있습니다.
막상 힘줘서 빨래를 널고 오니 잠이 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어제 마트에서 사둔 깔루아를 꺼냈습니다. 친구에게 권했지만 친구는 집에서도 먹는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깔루아 1/3 , 우유 2/3 와 얼음 덩이 다수 정도면 아주 훌륭한 깔루아 밀크 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적당히 달달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깔루아 밀크 말고 제가 좋아하는 라이트 계열의 맥주, 백포도주, 적포도주 등등 선택의 폭이 다양했지만 오늘은 달콤한 깔루아가 땡기는 군요
천천히 마시면서 요즘들어 제 주변의 일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사항들이 있지만 최근 낙담한 친구의 얼굴이 자주 떠오르는 군요. 인간관계의 고민이란 끊어버리기 힘든 번뇌의 사슬입니다. 격려해 주기 위해서 몇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반응이 좋은지 나쁜지 힘들정도로 고민을 하는것 같습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고민이란 것은 예나 지금이나, 위대한 장군이나 조그만 업체의 사장이나, 대기업 간부나 신입사원이나 그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가 봅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친구의 고민까지 사색이 흘러가는중에 비어가는 깔루아 잔을 보니 , 어찌하여 담부터 빨래를 헹굴때는 피죤을 조금 더 많이 부어야 빨래가 향이 좋고, 옷감이 좋아지는거 같다.. 라는 결론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두 어이가 없습니다. -ㅅ- )

Posted by Crazia = 광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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