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평 (131)
Dharma
저자: 주진우 '밀레니엄 의 세상이였다면 사회가 발칵 뒤집혔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중립이라고 자위하면서 음흉한 속을 감추는 언론보다 편파적인 게 백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한데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강자 편을 든다는 뜻 아닌가. 똑같은 룰로 링에서 싸우면 당연히 힘센 놈이 이긴다. 그 룰이라는 것도 힘센 놈들이 만들지 않았나. 게다가 기자들은 힘센 놈들 이야기만 듣는 게 현실 아닌가. 이게 공정한것인가 , 이게 정의인가 - 저자의 글 중에서.. - 강직하고 약자를 사랑할 줄 알며, 불의에 맞서는 주기자. 그렇기에 소송을 달고 다닌다는 주기자를 위해서 책을 사주게 됐습니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지만, 우리나라가 워낙 다이나믹 코리아 (Dynamic Korea) ..
지은이: 이현구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영어문서를 볼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영어 문서라는게 하루종일 보다 보면 피곤에 쩔어서 집에 갑니다. 정신 노동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어를 배울만큼 배웠고 거의 모든 참고 자료가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10여년이 넘게 일하는 저 조차도 이리 영어로 모든 것을 보는게 피곤할 정도니 그런 환경이 아니라면 더욱 피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편하게' 바로 읽으면서 해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한번 읽어본 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감흥을 주며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몇몇 쓸만한 개념을 적어볼까 합니다. 1. 소리내서 읽되 - 영어 어순을 통해서 읽는 법을 터득하라. 2. 전체를 이해할 수 없더라도 소리내어서 읽고 , 어휘를 익히고 익..
스티그 라르손 지음 2부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3부 (상-하)를 쭉 읽어내려갔습니다. 저자가 10부작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고 3부작을 내놓구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끝으로 갈 수록 걱정이 됐습니다. 이상하게 마무리가 됐으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그런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리듯이 깔끔하게 끝이 나더군요. 아마 작가는 애자일( Agile ) 하게 1부 (1부만으로 내용이 끝남)를 내놓구 반응이 좋으니 2부-3부 (내용이 엮임)를 내놓구 반응이 좋으면 4-5-6 부 그리고 7-8-9-10 을 내놓을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강력하게 추론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국가 단위에서 침해하려고 했던 무리들 (어디선가 비슷한 경우가 지금 마구 이슈화가 진행되고 있지요?) 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지은이: 스티그 라르손 옮긴이: 임호경 재밌다! 재밌다! 질척거리지 않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2부의 내용 자체가 갑작스럽게 끝이 나고 3부를 예고하고 있지만 아쉽다던가 '뭐 이래?' 하는 감정 없이 바로 3부를 꺼내들게 만들 만큼 흡입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에 대한 서평은 길면 길수록 스포일러에 가깝기 때문에 이쯤에서 생략하겠습니다.
지은이: 김어준 엮은이: 지승호 "아, 씨바, 노무현 보고 싶다" 이명박 같은 자가 그런 남자를 죽이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내가 노무현 노제 때 사람들 쳐다볼까 봐 소방차 뒤에 숨어서 울다가 그 자리에서 혼자 결심한게 있어. 남은 세상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 본문중에서 욕설이 섞인 저 부분에서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가슴 한편이 아려오면서 공감이 갔던 것은 나 역시 노무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바로 저 부분이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 주진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기자도 노무현 서거 때 안희정 도지사를 인터뷰하면서 기자가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안희정 도지사가 더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자네는 그렇게 하지 않을걸? 오히려 자네 평생에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일하게 될걸세."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죠?" "내가 자네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기 때문이지. 자네로서는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절실히 원하는 것." "그게 뭐죠?" 헨리크 반예르의 눈이 가늘어졌다. "자네에게 한스 에리크 베네르스트룀을 넘겨주겠네. 난 그자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 그는 35년 전에 바로 우리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네. 나는 자네에게 그의 목을 쟁반 위에 담아다 줄 수 있어. 수수께끼를 풀게! 그럼 나는 법정에서 망신당한 자네를 '올해의 기자'로 만들어 주겠네!"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 라는 식으로 소설 소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
에드워드 기번 지음 가나모리 시게나리 편역 및 감수 한은미 옮김 모든것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시오노 나나미가 바라본 로마는 '밝음'이였다면, 에드워드 기번 이 바라본 로마는 '어둠' 이였다.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가 강력하게 된 이유에 촛점을 맞춘 이유가 바로 그 유명한 역사 고전인 '로마제국 쇠망사'라는 명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로마제국 쇠망사'는 오현제 시대로부터 로마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질 때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로마제국 쇠망사'는 역사를 서술하지만 그 아름다운 문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원전을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그 방대한 양에 질려서 일단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편역 작품을 하나 고른 것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하지만 '완역판을 보기 전에는 편역은 손을 대면 안된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 (鹽野七生) 역자: 한성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 "나아가자, 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우리의 명예를 더럽힌 적이 기다리는 곳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의 사골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방대한 '로마인 이야기'의 압축판이라고나 할까요? 도시 국가 로마의 성립부터 제정이 성립하게 되는 때까지의 내용을 '개혁'이란 주제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 자체를 전부 읽으신 분들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정치적 사항'들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기에는 '개혁'이란 화두로 고대 역사에서 도움을 얻는 것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습니다...
시바 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성은 유씨, 자는 막내, 이름은 형님, 아버지 이름은 유 할아범, 어머니 이름은 유 할멈 이라 한다. " 하지만 위의 엉성한 이름을 가진 남자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이름이 되었다. 유방이 이길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정말 많은) 이유중에 시바료타로가 언급했던 '젊은 시절 빈둥거리며 살 때의 배고픈 기억 때문에 먹고 사는 것에 집착한 성격'때문에 이겼다는 말이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보면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포부도 높게 꿈을 이야기 합니다. '그 꿈을 위해서 우리 힘차게 살자' 라는 미명하에 무지하게 직원들의 급여를 깎아내립니다. 그리고는 '회사가 잘 되면 전부 보상해 줄 것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거 믿을만한 이야기 이겠습니까?..
시바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얼마전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봤습니다. 그것을 다 보았다고 했더니, 후배가 말하길 '만들어 지는 것을 봤으니 부셔지는 것을 봐야죠?' 라고 하더군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시대를 끝내고 에도에서 도쿠가와 바쿠후(막부)를 열고 집권한 뒤로부터 약 300년 후에 일어나는 일을 다룬 내용입니다. 하급 무사 출신으로 태어나서 남들은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눈 앞의 일만 신경 쓸때 시선을 더 높고 더 넓게 봤던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장자와 더불어 '크게 보는 사람의 안목을 좁은 안목을 가진 사람이 절대 알 수가 없다'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소설입니다. 오래전 교육을 받았던 나이기에 센고쿠(전국)니 , 바쿠후(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