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평 (131)
Dharma
부제: 경영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원제: 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저자: 벤 호러위츠 옮김: 안진환 스타트업 대표를 거쳐서 지금은 경영의 구루라는 평을 듣고 있는 벤 호러위츠의 CEO 시절과 벤쳐 캐피탈 회사를 만들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상 캐피탈 회사는 거의 부록에 가깝고, 주로 본인이 CEO 를 맡았던 시절의 난제를 담고 있다. 나는 넘지 못했던 문턱을 넘어섰던 사람들을 만나는 요즘, 나보다 전에 내가 넘어서지 못했던 문턱을 넘어선 사람의 성공적인 이야기가 나에게 감탄과 묘한 씁쓸함을 전해준다. 혹자의 평은 군주론을 IT 회사에 맞춰서 요약한 것, 회사 초창기의 대표들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연배가 있는 사업가들은 당연한 이야기네? 라고 끄덕..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공저 이창신 역 최근 열심히 무협 소설만 보다가 독서 모임에 나가기 위해서 간신히 읽어본 책임, TED 강사로 유명한 한스 로슬링 박사가 쓴 책입니다. 저자가 많은 이유가 한스 로슬링 박사께서 말기암 6개월 진단을 받고 집필하시다 돌아가셔서 아들과 며느리가 마무리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볼만한 책이지만 과학 계통에 있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 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IE4N_G0Als 설민석 강사가 책을 요약하는 영상도 있으니 책 읽기 싫은분에게 강추합니다. 제가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10장 다급함 본능' 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급한 상황에서는..
저자: 유시민 간만에 블로그를 그리고 몇 광년만에 서평을 쓰게 됐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글을 썼다고 하니 바로 읽었습니다. 긴 여행중 비행기 안에서 읽게 되었는데 참으로 괜찮은 책이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좁은 비행기에서 잠이 들게 할 수 있는게 강력한 수면제 말고 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각설하고 쫌 졸리긴 하지만 책 자체는 흡입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마도 졸았던건 제가 피곤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책은 유시민 작가가 생각하는 역사를 다루는 저자와 저작물을 역사적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헤로도토스 (그리스 말로는 에로도토스라고 몹시 에로하게 불리더군요)와 투키티데스의 책부터 제레드 다이아몬드와 하라리의 책까지를 주욱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평소에는 잘 안 다루어지는 이슬람 문화의 역사 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 임명방 옮김 인류사에서 회자 되는 유명한 책들, 바로 고전 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 저는 나이대에 따라 고전을 읽을때마다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고전중에 한가지가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입니다. 군주론을 처음 접한 20대에서는 '마키아벨리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40대에 접한 '군주론'은 남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심지어 빠른 시일내에 다시 재독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방식을 하며 군주론을 쓰게 됐는지에 대한 견해를 레오폴트 폰 랑케의 말을 인용해서 쓴 역자(임명방)의 글이 인상 깊길래 서두만 가져와 봅니다. "역사가 랑케는 한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임에 있어, 독자가 처하고 있는 ..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부제는 아마존의 캐치 프레이즈인 (the everythin store) 입니다. 표지는 부담스럽게 웃고 있는 제프 베조스의 정면 사진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자서전에 관한 책들은 하나같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비범한 사람이 비범한 생각을 해서 비범한 성공을 했다.' 제 생각은 사실 조금 다릅니다. '비범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이런 책이 팔린다는 것이죠. 위키드(Wicked) 뮤지컬에서 유명한 넘버인 파퓰러(Popular) 노래 가사중에 '셀러브레이트 나 각국의 지도자들이 진짜 아는게 많고 영리한 거라고 생각하느냐? 웃기는 소리 단지 그들은 유명하기 때문이다' 라는 가사가 주는 여운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좀 시니컬 ..
왕이 되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목숨이 위태롭고, 정략결혼을 해야 하며, 왕국의 통치권을 손에 쥐는 순간 자금을 어디서 끌어올지 걱정해야 한다. 왕이라면 군림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자질구레한 대소사를 전부 처리 해야 하는 귀찮은 자리다. 멋있는 모습을 보이면 곧 죽겠구나.. 라고 걱정을 해야하며, 주인공으로 보이면 상상도 못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 판타지 장르의 편견을 버리게 만들어준 소설인데, 처음에 궁금해서 볼 때와 현실적인 중세의 모습을 묘사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볼 때의 맛이 참으로 다르다. 드라마의 원초적인 장면에 많은 관심이 가겠지만 드라마와 소설은 내용도 다르고 재미를 주는 부분이 확연히 다르다. 어떠한 주인공스러운 캐릭터에 절대 몰입을 해서는 안되는 너무나 나이..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전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빙과' 라고 알려져 있는 수작입니다. 작화, 스토리 흐름, 캐릭터 등이 맘에 들어서 보기 시작하고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서관에 갔다가 갑자기 미스테리물이 땡겨서 미스테리 코너에 갔더니 고전부 시리즈가 다 있더군요. 고전부 시리즈의 첫 권,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작이자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바로 '빙과' 라는 것을 알았기에 연속해서 5권을 다 빌려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라이트노벨의 형식을 취한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추리라고 하면 피가 튀어야 한다는 선입감을 깨고 피 튀기는 장면이 없는 소소한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한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게 뭐가 재밌나?' 라고 할지 모르지..
저자: 마이클 크라이튼 역자: 이원경 마이클 크라이튼이 암으로 사망하고 그의 컴퓨터 하드에서 발견된 완성된 원고였다고 합니다. '해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과학물이겠지?' 라는 반응으로 책을 피고 읽다보면 언제 나올까? 하다 결국 안나와서 허망해집니다. 그냥 순수하게 '대항해 시대'를 다룬 작품입니다. 자메이카와 그 근방, 일명 캐리비안 베이에서 벌어지는 그 시대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깨알같이 '크라켄'도 나와줍니다. 영화를 의식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오버해서 말하자면 '캐리비안의 해적'에 모티브를 받은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그 시대를 잘 묘사해내는 능력 또한 발군입니다. '역시 마이클 크라이튼 이구나'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후배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질문하는 내용은 '뭘 하긴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체 뭐를 해야 하는건가요?' , '개발자의 끝이 치킨집 사장인가요?' 등등입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곧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 것인지, 어떻게 실무에 적응해야 하는지, 어떤 각오로 개발자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합니다. 물론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어느정도 대답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부족하지만요). 비단 개발자로서 살아가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의 이야기는 한결 같습니다. '노력하라, 열심히 하라' 이런말 듣고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은 삶을 살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저자: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옮김: 이지연 피터 틸! 페이 팔을 상장시켜 떼돈을 벌었으며 첫 외부투자가 페이스북 인것으로 유명한, 그 뒤로도 투자하는 것마다 승승장구를 한 유명한 사업가 입니다. 그 사람이 쓴 이 책이 요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기에 읽었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이렇게 서평을 남기게 됐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라는 것이 책에 대한 제 감상입니다. 너무 대단한 책이라고 주변에서 칭송이 자자해서 차마 별로라고 말을 못하는 ..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하지 못하는.. 쿨럭) 간단하게 악평을 하자면 책이 일관된 주제를 다루는 것 같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제로 투 원에 관한 설명을 하는 거 같더니 나중에는 뜬금없이 '그린 에너지 사업'을 비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