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봤습니다. 출연진과 달라진 스토리 여러가지로 전작과 비교를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단연 2편의 승리입니다. 지루한 설명이 반복되는 1편은 다시봐도 졸릴 지경이지요. 그렇다면 배역은 어떠한가요?
에드워드 노튼 & 리브 타일러 vs 에릭 바나 & 제니퍼 코넬리
전 에릭바나 & 제니퍼 코넬리가 좋습니다. 특히나 헐크로 변했을때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는거에 대한 대답이 노튼은 머리에 마약을 들이 붓는 기분이야 라면서 말을 회피하는게 느껴지는 반면, 에릭 바나는 살짝 맛이 간듯한 표정으로 '해방감, 기쁨, 끝없는 자유의 느낌.. ' 이라고 말을 합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헐크에게 느끼는 감정이 !! (감정 이입이라 할만 하지요..)
몇가지 올드팬들을 위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예전에 간신히 차를 들어올리던 드라마 헐크를 기억하십니까? '두 얼굴의 사나이'로 유명한 드라마 헐크. 전 드라마 헐크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변신이 끝난 후 , 옷을 훔쳐 입고 도로를 따라서 쓸쓸히 걸으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너 박사의 모습이 제일 많이 기억납니다. 영화에서는 비올때 걸어가는 배너 박사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때 나오는 음악은 드라마 타이틀인 'The Lonely Man' 입니다.
드라마에서 그 떡대 좋은 헐크 기억하십니까? 저는 흑백 티비로 봤기 때문에 헐크가 녹색인건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전편에서도 대학 경비원 아저씨로 까메오 출연으로 나오셨는데 이번에도 경비원 까메오로 나오셨더군요 피자를 준다고 하니까 말없이 노려보다가 'Thanks Bro!!' 를 외치시는 분이 바로 '루 페리그노' 드라마 헐크 입니다. 등빨이 여전합니다.
1편과 달리 만화 원작의 컨셉을 많이 따온 2편에서 나오는 헐크의 특수 기술인 'Hulk Smash!!!!' 쓸때 중국영화처럼 기술 이름을 말하고 기술을 쓰지요? 목소리 연기도 '루 페리그노'가 했습니다.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