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대신 신혼여행을 거하게 다녀오자' 라고 결심하고 결혼식 생략하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결심했다. 나이들어 하는 결혼식이라 양가의 섭섭한 눈치는 있었지만, 뭐 결혼 당사자들이 결혼 하는 것만으로도 반기는 눈치라 어쨌건 양가의 축하속에서 출발했다.
정신 없고 난생 처음으로 멀리 떠나는 데다가 여행 초보라 엄청나게 큰 가방을 들고 익숙하지 않은 비행기에 탑승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비행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인지 모르겠더군. 게다가 아내가 기내식을 먹고 갑자기 위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스튜어디스들까지 당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졸린데다 비행기는 익숙하지 않고 아내는 아프고 말도 잘 안통하는 사람들 주위에 있어서 정말 멍하게 시간을 보내며 어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