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험생의 마음이 되서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는게 있습니다. 회사의 흑자 전환에 중요한 발판이 될 기회입니다.
결과를 발표한다고 말한 날에서 하루 이틀 멀어지며 연기가 될 때 마다 답답하게 초조해지며 잠도 잘 안옵니다.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저는 대학교 발표날때도 이렇게 초조해 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조심스러워 지는건가요..
그래서 영업 다녀오는 길에 시간도 늦었고 해서, 빗방울이 맺혀서 떨어지기 시작할때 교외로 드라이브 갔습니다. 쏟아지는 비와 한강변의 멋진 경치도 답답함을 해소해 주지는 않더군요. 조금더 생각하다 보니 이제 정말 교과서 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더이상 그쪽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이 없지 않는가... 라고 그러자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지는 것 같더군요. 기술 점수 1등을 따고도 프로젝트를 따지 못했다면 우리 잘못이 아니라 영업을 잘 못한 영업담당했던 업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한바탕 욕해주고 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돈이 회사에 꼭 필요하긴 하지만 없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마음이 편하게 비오는 경치와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노래도 흥얼거리고 말이죠

이제 돌아와서 이 글을 남기는 이 시점에서는 편안한 마음입니다. 요 몇일 잠을 못잔 피로가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해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있는 솜씨를 부려서 용정을 우려냈습니다. 그리고 향초에 불을 키고 전등을 끄고 혼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초의 아롱거리는 불빛과 방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과 맛있는 차의 맛이 저의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오늘은 편히 잠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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