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지음

무협은 저변에 깔려 있는 사상은 '공명정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협 이라는 것이 그러한 것이지요. 하지만
매번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면 식상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복수 모험 그러한 것들이 동반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가정을 뒤 엎고, 주인공이 악당이라면? 이라는 가정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배반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부모가 주어진 성을 노름빛을 갚기 싫어서 가뿐하게 바꿔버립니다. 의형제도 돈 때문에 찔러
죽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 악당이 중심인물 이라면? 그러한 사람이 주인공이라면?

마치 한편의 장구한 현대 마피아간의 전쟁을 보는듯한 복잡하고 다단한 설계 의 가운데에 악당인 '장두이'가
있습니다. 정말 제멋대로 인 그의 강호 점령기가 어떠한지 보고 싶지 않습니까?

색다른 맛의 작품인 '악인지로' 사실상 주인공이 악당이라서 재밌는 것이기 보다 , 그가 품은 야망, 그의
강호점령기가 너무 흥미진진 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 - 진산

무협소설 이전에 무협지라고 불리우던 책들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세로로 글들이 쓰여져
있으며, 온갖 지저분한 외설로 도배가 되어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협지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은 극도로 안좋습니다. 정말 믿도 끝도 없는 황당한 설정의 정사씬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장면(?)만 손꼽아 기다리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을 보내는 친구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내용들을 꼽아서 써내려 갔다는 작품이 이 색마열전
입니다.

무협작가로서의 진산은 참으로 독특한 작가 입니다. 물론 그녀의 글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말입니다. 속칭 '마님'으로 알려져 있는 진산 작가는 로맨스 소설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독특한 소재 + 뛰어난 글 솜씨 + 로맨스 소설 작가의 이성관

이 세가지가 합쳐진 것이 색마열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타의 남성 작가분들이 써내신 필치가
굵은 영웅적인 이야기와는 색다른 인물들간의 정감있는 심리묘사가 진산 마님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비인부전(非人不傳). 재목이 아니면 전하지 않는다.
종심소욕(從心所欲). 까다롭게 선택된 제자니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둔다.

 참으로 특이한 문파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자를 뽑을 때 천고의 기재가 아니면 자기
자식한테도 전수를 하지 않고, 그리 힘들게 뽑았으니 뭔 짓을 해도 내비둔다. 설사 마도의
최고 고수가 된다 하더라도 말이죠.

 이런 조건하에 제자로 선택된 '악봉' 그는 만사가 게으른 인간입니다.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본연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건만, 무림의 절대고수가 됐다 해도 그 좋아하는 낮잠을 절대
버리지는 못하지요. 주변사람들의 골칫거리지만 어쩌겠습니까? 절대 고수인걸. 주먹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무림의 세계에서는 특히나 말입니다.

 신체 조건은 무림의 최고 자질을 지녔지만, 게으르기 짝이 없는 대다가, 싸가지 까지 없는
주인공이라는 특이한 설정에 비인부전과 종심소욕을 내세우는 문파에서 그를 가르치는 이야기
까지 지금까지의 무협하고는 조금은 색다른 설정이라 흥미롭게 봤습니다. 게다가 석송 작가의
그 재치 넘치는 이야기 진행에 단숨에 끝까지 봤을 정도로 재밌습니다.

 무게잡고 눈에 힘주는 정통무협에 지치셨으면 한번 보셔도 좋을 정도로 재미가 있더군요.

작가 - 백상

세상이 백상의 글이 재밌다고 그리 추천을 하여 어렵게 구해서 보았으나 명성이 과하게
전달되었는지 아니면 나에게는 맞지 않았는 지 , 썩 재미가 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성장형 스토리라는 점은 마음에 들었으나, 왜 곤륜문하인지 알 길이 없는 무공 전개에,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강자들의 개연성 조차 없으며, 소설 중반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는 평이한 스토리..

연애면의 밀고 땡기기 모드가 없는 최절정 꽃미남 모드 하며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서의
만족도를 대폭 떨어뜨렸다고 하겠습니다.


C군이 간만에 평을 하겠습니다.

최고 5점 만점에 점수를 먹이는 것이며, 이는 너무 너무 순수하게 극렬하게 주관적 임을
밝히는 중임.

성장 (주인공이 약했던 존재에서 얼마만큼 그 시련을 딛고 강해지는지에 관한 척도)
  - 3 점
  - 주인공이 부자집의 백면서생이라는 점에서 출발하면서 무공을 배우는 것은 참신했으나
    모든 기연이 돈으로 이루어 지는 것도 나름 볼만 했음, 허나!! 제목이 곤륜문하면
    곤륜파의 무공으로 강해지란 말이다!!! 라는 말이 보는 내내 입가를 맴돔

복수 (주인공이 강해지고 나서 얼마만큼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을 괴롭히는지에 관한, 아니면
다짜고짜 유명했던 사람들을 조지는 지에 관한)
   - 0 점
   - 복수를 하기는 하는 건가!.. 소설 중반까지 최약체로 지내고 있던대.. 강해졌음 애들을
     괴롭히란 말이다!!

연애 (여자 주인공급에 해당하는 존재와 연애 감정을 보이며 - 대놓구 보이면 곤란.. - 밀고
땡기고 하는 점이 보여야 함)
   - 0 점
   - 백상 작가님.. 연애 안해보셨나여? -ㅅ- 왜 멀쩡한 처자가 옷벗고 달려드는
     건가요.. 개연성도 하나도 없구, 중원의 F4 인가요? 대체 왜 말만한 처자들이 이 남자만
     보면 뻑가나여..

재미 (글 자체의 전개에 따라서 재미가 있어야 함,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그런 것 '유머'
라고나 해야 할까?)
   - 0 점
   - 아무리 딱딱한게 정통 무협이라지만, 글 읽으면서 계속 얼굴이 =_= 이상태로 읽어보긴
     첨이네요..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 설명하는 식으로 모든 정황을 설명하는 문체는 정말 싫어하는 데, 이
작품이 딱 그렇더군요. 설명 대충해도 알아먹을 사람 다 알아먹어요.


: 그래도 책을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저리 심하게 혹평을 하나? 그래도 유명한
분인데, 돈내고 보지도 않으면서 까탈스럽긴

C군 : 책 쓴게 대단하지만, 재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잖아? 재미 없는 거 보고 재미 없다는 게
뭐 잘못인가? 그러면 '디워'도 재밌다고 평 써야 겠네? 걍 내 타입이 아니라 까탈스럽게
군다고 생각하라고.

C군 : 게다가 그 끝.. 대체 뭐하자는 거야!!!! 뭔가 시작되지도 않고 끝나다니. 화장실 갔다가
닦지도 않은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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