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천재와 장인 2013.03.05 2
-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기는 힘들다 (모방은 생각만큼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2012.11.30 3
- 정규직과 프리랜서의 차이점 중 한가지 2012.11.16 2
- 나는 그렇게 화타를 만났다 (한의학에 대한 단상과 경험) 2012.10.23 4
- 혁신에 대한 단상.. 2012.05.22
- [시] 쉽게 쓰여진 시 2012.05.08
- 개발자로 살아갈 때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내 생각 2010.02.24
- SK-텔레콤 주가 2009.04.15
- 잘난척에 대한 단상 2009.02.20
천재와 장인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기는 힘들다 (모방은 생각만큼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제가 즐겨 하는 말입니다. 물론 제품의 완성 단계에서 똑같이 베껴서 제품을 내 놓는 경우는 모방이라기 보다는 '복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복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방'을 말합니다. 차이가 애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혁신이 필요할 차례입니다. 이 혁신의 과정에서 선두 주자를 앞 지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규직과 프리랜서의 차이점 중 한가지
당신은 (정규직) 일을 하는 것으로 돈을 받지만, 나는(프리랜서) 성과로 돈을 받는다.
프리랜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중 하나 되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화타를 만났다 (한의학에 대한 단상과 경험)
혁신에 대한 단상..
혁신!! 참 어렵습니다. 그 만큼 성공하면 보람진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혁신에 성공하신 분들 그리고 '블루오션 전략' 의 많은 사례를 보면서 혁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해 봤던 단상을 적어 볼까 합니다.
항상 혁신을 새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다 보면 실패할 경우가 진짜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밑 바닥에서 새롭게 만드는 데만 집착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내가 속한 회사 던지 아니면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던지 간에 제품에 대해서 배우는 '교육 비용'을 무시하기 때문에 혁신이 힘들어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를 빠르게 습득하고 거기에서 모자란 부분에 대한 혁신을 이루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고객은 어디선가 써 봤던 제품과 비슷하지만 더 좋아졌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되고, 회사측은 기존의 제품을 만드는 데서 생기는 어려움과 개선점을 습득하기 때문에 더 잘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블루오션은 처음부터 찾아지는 게 아니라 , 박 터지는 레드오션에서 부터 샘 솟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 쉽게 쓰여진 시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를 받어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 들으려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幄手).
-- 윤동주 --
갑자기 이 시가 계속 떠 오릅니다.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나 이 구절이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 데 이리 맘 편하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용비불패 (외전 아님) 거의 마지막에 근접했을 때 대장군과 용비가 했던 이야기도 생각이 납니다.
"아니 줄 것이다. 적어도 그대에게 만은.."
나와 주변의 몇몇 사람들만 면죄부를 받은 것 같은 이 느낌
나만 편하게 산다고 해서 세상이 온통 밝은 것도 아니고 나 또한 우울하게 산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 하나도 없을 테지만 그냥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외면하고 나만 잘 살고자 해도 되는 것일까? 또 그렇다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나 또한 자본의 노예가 된 지 오래전 인데
개발자로 살아갈 때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내 생각
후배 생각에 아이폰이니 안드로이드니 요즘 개발자들이 크게 동요를 하고 있는데, 그걸로 돈을 많이 번 개발자가 나왔다던지 하지만 왠지 실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것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전 세상일에 그렇게 까지 비평적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막 '목적'이 어디에 있는것인지 잘 파악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지금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은 분명합니다. 아니 이미 주력 시장에 들었다고도 볼 수가 있겠지요. 본질을 보자면 아이폰 어플이나 안드로이드 어플이나 그 근본은 util 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데스크탑 시장에서의 solution 개념이지요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solution 시장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버티지 못했던 solution 회사들은 사라져 갔습니다. 예전 벤쳐에서 시작해서 크게 자리를 잡은 회사들의 CTO 들이 모여서 나눈 이야기 중에
"서비스와 컨설팅 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안철수 연구소'의 사업모델이 solution 판매에서 서비스와 컨설팅으로 이동하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바일 플랫폼을 공부하는 것이 의미가 없겠느냐? 라고 던진 후배의 질문에 철저하게 제 생각만을 말해 줬습니다. 사용자에게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Yes' 다. 그렇다고 모바일 플랫폼이 모든것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제가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정보! 정보가 중요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정보의 흐름이 생산되는 곳, 그리고 그 정보가 모이는 곳이 계속되는 사업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폰 어플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유행기간이 사라지는 순간 다른 어플이 치고 올라오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정보가 아이폰에만 머무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정보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그 정보가 모이며 유지될 수 있는 곳,
그렇습니다. 바로 '웹'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등등) 입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그 서비스에 대한 '단말'로서 동작을 하는 것이지요.
후배와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은 쉬웠습니다.
"향후 모바일 디바이스로 계속해서 인터넷에 접속되는 세상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결국 웹 서비스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모바일 플랫폼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util 의 중심에는 웹 서비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 겠지만 정보의 흐름을 창출하고 정보가 모일 수 있는 웹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웹쪽 서비스 개발분야가 약하다면 제일 먼저 웹 개발부터 익혀라"
SK-텔레콤 주가
갑자기 크게 오른 상태에서 거의 조그만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보통 가격이 왔다 갔다 하나 , 지금 19만원 선에서 머무는 듯한 눈치가 보이네요. 곧 떨어질지 보통때처럼 20만원선으로 복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아. 저는 물론 5%의 이익을 봤습니다. 처분까지 했다능.. +ㅂ+
잘난척에 대한 단상
잘난척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자랑과 잔소리지요.
두 경우의 결적정인 차이는 대상이 존재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릅니다. 자랑은 자랑을 하는 주체가
한 행동에 대해서 남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행위라고 단정지을 수 있고 잔소리는 잔소리를 하는
주체가 잔소리를 듣는 대상에게 핀잔과 더불어 어떤 행동을 유발시키게 하는 간접 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잘만 쓰면 귀여워 보이나 (이것도 남발하면 정말 꼴불견이긴 합니다) 후자는 정말
최악이지요. 특히나 연배가 높거나 인생에서 경륜이 앞서는 사람이 한다고 해도 견디기
힘든데, 자기와 비슷하다고 느끼거나 또는 자기보다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잔소리를 하면
분노와 같은 것이 치밀어 오르는게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속된말로 '부모님한테도 잔소리 한번
안 듣고 살았는데 니가 감히!!' 이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때 '환상의 커플' 에 한예슬 이 맡았던 '나상실' 이라는 캐릭터가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랑은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자랑'은 자기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무엇인가 자신을 내세울 것이 있으면 살포시 자랑해 주는 것이 앞으로
사회생활이나 그 자신을 대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발전해 자기 자신에 대한 자랑이
남에 대한 우월이나 듣는 사람에 대한 우월성 표시로 가게 되면 '잔소리'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겸양' 이라는 것이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겸양도 진화해서 '자기
비하'로 발전하면 그것 또한 보는 사람을 부담스럽게 합니다.그래서 적절하게 자랑할 것이
있으면 자랑을 하되 잔소리까지 안넘어 간다면 그것이 베스트 라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별것 아닌 것으로 기분이 상하게 '잔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딴에는 '충고'를 한다고 하는 것이겠지만 , 충고 받기를 원하지 않는데 '충고'를 한다면 그것이
'잔소리' 입니다. 누가 원했다고 '감히' 충고를 한단 말입니까? 더구나 어떠한 부류에게는 전혀
충고를 받고 싶지 않는 부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성한테 매너가 그지 같은 친구에게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얻는 법' 같은건 절대 듣고 싶지 않겠죠? 또는 방을 무지 지저분하게
관리하는 후배에게 '형 좀 집좀 치우고 사세요' 라던가. 그 원하지 않는 충고를 하는 대상이
그닥 그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더 그렇지요. 거기다 대고 '내 방
걱정보다는 니 몸부터 씻고 다니는게 어떻겠니?' 라고 다정하게 되받아 치면 인신공격을
시작했다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자기딴에는 좀 신경을 써서 이야기 했건만 갑자기
삐진것이냐? 사람이 왜 그리 마음 씀씀이가 좁냐? 부터, 반응을 한 사람을 속좁은 사람으로
만들기 바쁩니다. 자기 자신이 남에게 상처를 준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는 그냥 충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어딜 봐서 충고입니까? 내가 충고를 원했답니까?
잔소리를 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은 그러하지 않다는 우월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의
심적인 상태는 잔소리 하는 사람이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면 모를까 (있어도 기분이 나쁘긴
합니다만..)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심적인 반발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내색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속좁은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또는 그사람과의 인간관계상 화를 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러한 사항을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AAA (속칭 트리플
에이형) 형만 그렇다고요? 글쎄요 ㅎㅎ. 사람의 선입견은 오래 갑니다. 첫인상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이야기 못 들어보셨나요? 사람의 선입관은 사라지지 않는 것중에 한가지
입니다. 좀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시면
"절대 상대방이 요구하거나 문의하지 않는 충고를 하지 마세요"
애국가는 아무리 좋아도 4절까지 부르기가 힘들다는 것을 상기하시면 제 말이 잘 이해 되실
것입니다. 애국가는 1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