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
웹툰에서 시작했다던데, 읽는 내내 잔잔하니 좋았습니다. 도자기에 대해서 자기만의 감성을 이용해서 외우게 해준다고나 할까? ㅎㅎ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림을 그린 이의 순수한 마음이랄까? 그런것이 느껴지더군요.
덕분에 저도 이런거 하나 알게 됐군요.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이랍니다 ㅋㅋㅋ (청자 이고 상감을 한데다가 문양이 학과 구름이고 병의 형태가 매병 이라서)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호연
명상에 잠긴듯 한 분위기..
재미난 건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빌로퍼가 비벤디 본사에게 처우 개선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강수를
썼는데 그만두라고 했다는 거 그래서 블리자드 노스팀이 플래그쉽이라는 회사를 차려 헬게이트:런던을 만들고
시원하게 실패했다는 거네요. 책에서는 헬게이트:런던의 실패 소식은 실리지 않았더군요.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군요. 워크래프트1, 워크래프트2, 디아블로1, 디아블로2, 스타크래프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빌로퍼가 실패하게 된 것은 성공을 달리던 사람의 일시적인 좌절일까요? 아니면 빌 로퍼의
위기일까요? 이 것이 가장 궁금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확실한 교훈은 게임은 결국 기술이 판가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더군요.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노력과 그 결과가 중요한 것이지요.
잭 트라우트. 스티브 리브킨 지음
이정은 옮김
"가령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업의 독특한 전략적 지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러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다만 전략적 지위를 굳건히 하고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일관성 있게
자신의 지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강의료를 낸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똑같은 말을
해준다. 이런 곳에서는 차별화를 찾을 수 없다." -- 책 서문중에서
몇십년간 남들하고 차별화된 주장을 쉼 없이 펼쳐온 트라우트의 책입니다. 지나가다 제목을 보고 혹시
트라우트가 쓴 책 아닐까? 하고 뽑아봤더니 역시나.. 해서 사버렸습니다. 더 잘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고
검증도 힘들다. 그래서 '튀지 말고 차별화'를 주장합니다.
트라우트는 항상 간단하고 명료할 뿐 아니라 명쾌한 메시지로 자신의 주장을 말합니다. "모든 것은 명쾌해야
한다고" 이 책도 그러한 주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기업은 차별화가 최우선 이다" 라고.
물론 '마케팅으로 모든 것을 풀어나가려 하는 것이 잘못됐다. 기업은 운영도 중요하다' 라고 잭 트라우트를
비평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활동의 중심에는 마케팅과 그에 따른 전략 수립이
있다." 라는 트라우트의 주장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부제에 쓰여져 있는 22가지의 차별화 전략이란 건 새빨간 거짓말 입니다. 목차의 챕터가 22 챕터일
뿐입니다 =ㅅ= . 뭐 저야 저런 낚시글이 없어도 샀을 테지만 촌티나는 파란색 커버로 꾸며서 그랬는지 부제를
이상하게 지었더군요.
이번책에서는 세계적인 차별화에 관한 언급과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지금까지의 책과는 달리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그 부분을 조금 정리하겠습니다.
세계 제패를 위한 다섯 가지 규칙
첫째. 지금의 아이디어가 안 좋을 수 있다.
둘째. 국경을 넘을 때 제품의 속성이 바뀔 수 있다.
세째. 1위 브랜드라는 사실이 아무런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
네째. 제품의 전통이 무시될 수 있다.
다섯째. 전문성이 훼손될 수 있다.
혹시나 글로벌 화를 꿈꾸고 계신다면 참조할 만 한 사실 일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트라우트의 의견을 무시합니다 ㅎㅎ )
자 그러면 한번 차별화를 이루고 났을 때 그 차별성을 어떻게 유지하는 가에 관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별성의 유지
처음의 차별성을 기억하라
- '모든 사람들을 위한 모든 것'의 늪에 절대 빠지면 안된다
남들과 반대편에 서라
- '모든 사람들이 매달리는 일은 하지 말라' , 크라이슬러 사장인 보브 러츠가 쓴 용기(Guts) 라는 책에
있는 말
일관성을 가져라
- 최고 경영자가 모든 직원들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짧은 메시지를 계속해서 반복하라.
차별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라.
-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현상만 유지하면 결국은 다른 업체가 등장해서 차별화 아이디어로 시장을
가져간다. 항상 차별화 하라. 또 다시 새로운 차별화 아이디어가 나타나면 자신의 제품을 그 아이디어로
과감히 공격하라.
소비자 인식에 맞는 차별성을 선택하라
- 얼토 당토 않는 차별화가 아니라 대중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에 맞는 차별화를 선택하라. 이는 '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여기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트라우트의 글을 자주 읽지만 같은 듯 하면서도 살짝 다른 것이 복습효과를 주는 군요. 거의 비슷한 사례를
들고 있어서 '사골'의 냄새가 살짝 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재밌게 읽으니 괜찮습니다. 다음은 유명한 책인
'단순함의 논리'를 봐야 겠습니다.
조금 길지만 이 말은 제정 로마의 '황제'를 칭하는 말 입니다. 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 이라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제정의 기초를 만들고 그 뒤를 이은 아우구스투스가 실질적으로 제정의 역사를
이루었지요.
이영도 작품의 '눈물을 마시는 새' 에서 말하길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 중에서 가장 일찍 죽는 것이 '눈물을 마시는 새' 며, 가장 오래 사는 것이 '피를 마시는
새'라 합니다. 너무나 해로워서 몸밖으로 내보낼려고 하는 눈물을 마시기 때문에 가장 일찍 죽으며 너무나
중요해서 몸 안에만 가지고 있으려 하는 피를 마시기 때문에 오래산다고 하지요. 그래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왕'을 뜻하며, '피를 마시는 새'는 '제국'을 뜻합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을 떠 안는 관용으로 일관한 카이사르는 왕이 없던 공화정 로마시대에 제정의 기초를 마련한
'왕'이 였고, 반대파를 가차없이 숙청했던 아우구스투스는 '제국'의 초석을 닦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다른 사람을 관용하고 포용할 줄 알았고 유머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지던 카이사르가 멋진
'왕'으로 느껴집니다. 예전의 기억이지만 다시금 되 새겨 보기에도 카이사르는 정말 뛰어난 인물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