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스펜서 존스의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요즘 이런식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책의 형태가 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먼저인지 , 스펜서 존스의 책들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부류의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점을 꼽아보자면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어떤 스토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 주인공이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또한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서 '카드' 형식으로 지니고 다니면서 공부합니다. 이런점들이 비슷한 점이며 읽을때는 재밌게 빠져들지만 읽고나서는 무엇인가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런 교훈적인 것들은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어봤던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내용을 아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이런류의 책으로 제가 지금까지 읽은것중에는 '선택' , '머쉬멜로 이야기' , '배려' 가 되겠습니다. 읽을 때는 세개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지금 되돌이켜 보면 별 다른점이 안느껴지고 위에 정리한 특징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배려에는 기억해 둘만한 구절이 있어 그 것들을 간추려 봤습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돌이켜 보니 이 책은 제가 지금까지 만나본 컨설턴트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마음가짐에 가장 근접한 사고를 가지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이 부분에서 근거를 제시해줘야 해. 임원들이 원하는 건 확신이야. 확신을 주려면 명확한 데이터를 보여줘야지. 딱 이 부분이면 알맞아. 너무 앞서서 근거가 나오면 작위적이란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
- 요즘 제가 하는 일이 임원들 만나는 일이다 보니 절실히 느끼는 바 입니다. 기술 제안을 하던 같이 제안 작업을 하던 아이디어를 도식화 하던 언제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확신' 입니다.임원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데 역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먼저 제공하고 나서 이야기 하면 효과적이지가 않습니다. 이야기가 어느정도 진행 된 뒤에 궁금해 하는 찰나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입니다. 비장의 카드를 내놓을 시기가 말이죠 . 그렇지만 제 경우에는 알면서도 잘 못합니다. 데이터 수집하는 능력이 너무 형편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여줄 데이터 수집이 안되요 ㅜ.ㅜ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거야. 나는 행복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하네. 행복은 삶의 과정에서 언제든 찾아낼 수 있는 것이지"
- 예전부터 제가 생각하던 게 있습니다. 나중에 뭐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 그 나중이 대체 언제가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매번 혼자서 제대로 못하는 분이 계신다고 하죠.혼자서 놀지도 못하고, 혼자서 청소도 안하고, 그 분은 입버릇 처럼 말씀하고 다닙니다. "배우자가 생기면 청소도, 빨래도 , 설거지도 잘 할 자신 있어." 제 생각에는 절대 그리 못하신다고 생각합니다.막상 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겼을때 잘 하는 흉내는 낼 수가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역시 원래 성격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남에게 기대는 성격 말이죠.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집안일이라는게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애인이 생길때 애인한테 잘해줄려거나 또는 배우자가 생겼을 때 잘해줄려고 한다면 혼자인 지금부터 열심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부자가 되면 행복할꺼야 라고 늘 말씀하시는 분들 그러면 부자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 우울하게 사시는 건가요? 삶이 계단일 수가 없듯이 모든 것은 점진적으로 이루어 지기 마련이라 봅니다. 주변의 자그마한 것에서 부터 행복을 느껴야 하는 것이지 행복이란게 상한선을 그어놓고 "여기서 부터는 우울모드에서 행복모드로 바뀌는 전환점이야 " 라는 말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 주: 미적분 농담하듯이 우울모드와 행복모드 사이에 존재하는 엡실론이 0에 가깝게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쿨럭.. -
"세상 이치는 시험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면 풀리지 않는 일이란 없다."
- " 고객입장에서 생각해봐라! 미루어 추측하라는 것이 아니라 , 만약 네가 그런 입장이라면 어떤 요구를 할 것인가 생각해 보란 것이다 " 라고 컨설턴트 회사 CEO 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딘지 위엣 글하고 비슷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정말 쉽고도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힘들지요 밖에 나가서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 절대로 (심지어 저조차도) 저렇게 하기 힘듭니다. 자신이 피곤해 질걸 알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고객이 말하는 것을 들어주기 힘듭니다. 더 나아가 고객의 요구를 받아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제안하는 행동을 하기는 더욱 힘들지요 . 그래서 그런것을 가능하게 하는 개발자를 컨설턴트라고 부릅니다. 영업 , 개발, 세상 사는것의 모든 중심에 있는 존재가 '사람' 이라고 그사람의 입장이 되보려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원하고자 하는 바를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는 한도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준 선배님에게 문득 고마움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큰일에 감동하지 않아. 예상 밖의 큰일이 생기면 오히려 놀랄 뿐이지. 사람들은 의외로 작은 것에서 감동을 받거든. 그래서 상상력이 중요한거야"
- 언제나 상대를 감동시킬려고 노력을 할때 큰 것만 준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인의 경우에는 꽃다발을 한트럭을 사야 할꺼 같고, 아니면 정말 가슴 한가득 안겨주는 꽃다발을 준비해야 할꺼라고 생각들 많이합니다. 그게 아니면 왠지 모양이 안 선다고들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거 준비할 시간에 그냥 길거리 꽃가게 들어가서 한송이라도 사서 일단 주고 보세요. 그게 감동을 주기는 더 편할꺼에요' 라고 제가 후배들한테 자주 하는 조언중에 한가지 입니다.
"리더는 스스로가 뛰어나다는 점을 굳이 입증하려 할 필요가 없어. 출중한 부하들에게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만 만들어주면 되는 거야. 유능한 부하들과 일한다는 것 자체가 뛰어난 리더라는 점을 증명하는 거라고 "
- 토사구팽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한 고조 , 패공 유방 이 한신의 군대를 전부 뺏아 자신의 밑으로 두고, 한신하고 술을 마시면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군의 역량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유방이 한신에게 묻지요 자신의 장군으로서의 역량이 어느정도 냐고 , 한신이 이르되 '10만명 정도이지요' 라고 대답합니다. 천하를 손에 쥐고 있는 황제는 빈정이 상했지만 참고 다시 물어봅니다. 그렇다면 한신 그대는 얼마정도의 역량이 있는가? 라고 다시 한신이 이르되 '저는 100만의 그 이상,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지요. 속상한 황제께서 바로 빈정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역량이 뛰어난 자가 어찌해서 나에게 군대를 뺏기고 이렇게 볼모로 잡혀 있으며 , 나처럼 역량이 작은 사람이 서초패왕 항우를 무찌르고 이렇게 황제의 위에 있단 말인가?' 그러자 한신은 말합니다. '황제께서는 장군들을 이끄는 장군의 역량 이셨기에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한고조 가 말하길 '맞다 , 나에게는 전략의 천재인 장량 , 재무 관리를 도맡아준 소하 , 백전백승의 장군인 자네 한신을 필두로한 여러 제장이 도와 줬기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
무릇 리더란 좋은 사람을 거느릴 수 있는 사람이 리더지, 그 사람 자체가 뛰어나야 할 필요는 없다 라는 설에 대한 예로 자주 쓰이는 한고조 유방의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