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변 뿐만 아니라 여러곳을 봐도) 일을 잘하는 사람은 두가지 타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천재'형과 '장인'형 입니다. 

먼저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것 일까요? 저의 짧은 사회기간동안 그리고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일을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결론: 일을 잘한다는 것 = 일을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일을 잘하는 방법'이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해 볼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이 복잡해진 세상뿐만 아니라 비교적 지금보다는 단순했던 과거에도 단순한 일을 잘하는 사람은 복잡한 일을 잘하는 사람에 비해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일을 잘하는 것' 따라서 '방법'이라는 말 대신 '절차(프로세스:process)' 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군요. 바로 이 지점에서 '천재' 와 '장인'이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주변의 천재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일하는 스타일을 보면 일을 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머리속에서 다 계산하고 결론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어떻게 아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사고방식내에서 '복잡한 일을 잘하는 프로세스' 과정이 자연스럽게 거쳐서 결론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보통 '촉'이 좋다거나, '감'이 좋다는 식으로 표현이 되곤 합니다. 반면 '장인'은 '복잡한 일을 잘하는 프로세스'를 몸으로 터득한 사람입니다. 그 프로세스를 찾기 위해서 무수한 노력을 거치고, 찾아낸 다음에 몸에 익히기 위해서 정말 무수한 반복을 통해서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런 일을 어떻게 잘 할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어떻게 하면 된다고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장인'이고 , 그냥 되는거 아닌가요? 라는식으로 (재수없게...) 말한다면 '천재'형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분류가 100% 정확하다는 확신은 못하지만, 대략 제 주변의 사람들은 그러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기억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좋은 방법이라고 해서 선생님들이 알려준 방법들이 (놀랍게도 진실이였습니다. -O- ) 보통 그런것들인데요 , 대표적으로 노래법 , 이야기 연상법, 공간 위치법 등이 있습니다. 

노래법은 노래로 만들어서 외우는 방법입니다. (태종태세~ 문단세~ .. 뭐 이런식?) , 
이야기 연상법은 외워야 하는 것을 이야기로 바꿔서 외우는 방법입니다. 이것 역시 얼마전에 좋은 예를 들었습니다. 마황이라는 식물의 학명이 '에페드라 시니카' 라니 외우기 힘들어서 '마황이 애를 패니 죄(sin)니까' 이런식으로 외우는 것이고, 
공간 위치법은 자신이 익숙한 공간을 산정하고 그 위치에 외울것들을 배치하는 식으로 외우는 것입니다. 자기집을 생각하고 거실에는 뭐가 있고, 방에는 뭐가 있으며, 베란다에는 뭐가 있더라.. 라닌 식으로.. 


위와 같은 기억력 증진법을 '알고' 있고, 그 방법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서 써먹는 다면 '장인'형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재는 자신도 모르게 저런 도구의 도움 없이 (그러나 머릿속 어딘가에서는 저런 식으로 훈련된 뇌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을것입니다) 잘 외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잘 외우시는 거죠?' 라는 질문에 장인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시고 열심히 연습하시면 잘 외울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해주는 반면, 천재들은 '그냥요' 라고 대답합니다. (거기다 천재들은 '누구나 이 정도는 외우는 거 아닌가요?' 라는 식으로 사람 비위를 상하게 합니다 ㅋㅋ) 

'장인'과 '천재'의 행태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저는 '장인'형하고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울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그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그것만 반복하면 너도 장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심지어 조직을 잘 다스리는 '장인'들은 조직을 잘 다스리기 위한 방법론 까지 알려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인'형 리더들은 훌륭한 부하직원들을 양산해낼 수 있는 좋은 리더입니다. 반면 천재형들은 자신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기보다 못한 존재를 열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P&G의 래플리와 ,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비교되며 떠 오르는 군요: 내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장인형과 천재형 사업적 리더들) 

세상에 많은 독립심 강한 분들이 자신이 '천재'형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가 있을것이지만, 천재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닌거 같습니다. 또한 세상에 천재로 알려졌지만 실은 뒤에서 무수한 노력을 한 장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수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장인이 되기 위한 수행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ㅎㅎ)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117094340

천재 해커가 자살했습니다. 논문 절도 혐의에 대한 4억달러 배상과 50년 이상의 형이 집행될 예정을 비관해서.. 지적 재산권이 중요하지만 인권에 비하겠습니까? 그는 평소 해커정신을 소유해서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물론 그 방법이 범법적 행위 였지만 그 행위가 4억달러와 50년 이상의 형을 받을 만큼 참혹한 행위라고 볼 수 있었을 까요? 

이 논쟁은 사실 첨예한 부분이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의견이 분분한 분야이기 때문에, 저는 다른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RSS  초기 개발자이며, Reddit 사이트의 개발자 인건 유명하지만 Reddit 의 초기 개발은 Lisp 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초천재 Lisper 가 사망한 것이지요 ㅜ.ㅜ 안그래도 고수가 부족한 리습 세상에서 또 한사람의 고수가 세상을 뜨다니 나중에 이 사실을 접하고 가슴이 멍하더군요. 26살의 젊은 나이에 ..  이제 슬슬 물이 올라서 놀라운 창작을 만들어 내야 할 나이에.. 

더 열받는건 판결에 정치적 이슈가 끼어 있을지도 모르는 사실이군요.. 이놈의 신 자유주의가 뭔지 돈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들이 무시 받는 세상이 되버렸군요. 

매카시 옹께서 스와르츠군을 잘 보살펴 드릴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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