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비원으로 알려져 있는 '창덕궁 후원'에 다녀왔습니다.  비원(秘園)으로 많이 쓰지만 전혀 비밀스러운 정원 (Secret Garden) 이 아니고요 일제 강점기를 거쳐서 창경궁이 창경원이 되버리고 창덕궁 후원이 자연스럽게 비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명칭이 아니니 꼭 '창덕궁 후원'이라는 명칭으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실제로 비원이라고 불리는 관청이 이 후원을 관리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관청이름 원(阮) 을 쓴다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창덕궁 후원'이 제대로 된 명칭입니다.

서울 시내에 잘 가꾸어진 숲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한 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안내하시는 분의 박식한 설명에 한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후딱 지나갔습니다. 산 오르는게 빡세기 때문에 애들 데리고 가실 분들은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고 (창덕궁 3000원, 후원 5000원), 예약 없이는 제 때 입장하기 힘듭니다. 자유 관람이 안되고 꼭 안내를 쫓아 댕겨야 합니다. 대신 제 경우에는 별로 돈 아까운지 모르고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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