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 [HBR] Reputation Warfare - 명성 전쟁 에서 기업이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방법 2010.12.16
- [HBR] Extreme Negotiations - 극한 상황 (사실 거의 모든 상황) 하에서의 협상 2010.12.02
- 패배는 우연이 아니다. 2010.04.16
- [서평] 로마인 이야기 2 (한니발 전쟁) -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2009.07.08
- [서평] 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9.06.18
- 잭 트라우트 비즈니스 전략 -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가 말하는 비즈니스의 실제적인 법칙 2008.10.15
- 마케팅 불변의 법칙 - 마케팅 전쟁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의 기본 지침 2008.09.25
- 와우 - PK (Player Kill)에 대한 견해 2008.09.07
- [영화들] 외계와의 전쟁 2008.07.15 2
[HBR] Reputation Warfare - 명성 전쟁 에서 기업이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방법
[HBR] Extreme Negotiations - 극한 상황 (사실 거의 모든 상황) 하에서의 협상
패배는 우연이 아니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이 한 이야기지만,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의 마음이 잘 반영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찬가지로 회사에도 적용이 될 수가 있는 말입니다. 실로 뼈아프게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갑자기 생각도 못한 아이템이 대박 나서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업가가 그런 행운의 여신의 손짓을 받아 성공합니다. 하지만 실패한 사업가들은 주로 외부탓을 하지만 그건 아닙니다. 100% 사업가 본인의 잘못이지요.
부하직원들이 일을 안했다는 핑계를 댄다면 일을 못 시킨 잘못이고요, 회사에 자본이 없어서 망했다면 돈을 구할 노력을 안했기 때문에 잘못입니다. 서비스를 제작해서 사람들이 안 들어 왔으면 제품을 못만든 개발자들 탓이 아니라 제대로 마케팅 계획을 못 세운 사업가 잘못입니다.
우연히 대박날 수는 있지만, 우연히 쪽박찰 수는 없습니다. 실패에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사업이건 전쟁이건 간에 말이죠.
[서평] 로마인 이야기 2 (한니발 전쟁) -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대화다. 12세 연상인 한니발 에게 스키피오가 정중하게 물었다.
"우리 시대에 가장 뛰어난 장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한니발은 즉석에서 대답했다.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요. 페르시아 대군을 소규모 군대로 무찔렀을 뿐만 아니 라,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경계를 훨씬 넘어선 지방까지 정복한 업적은 실로 위대하다고밖 에는 말할 수 없소."
스키피오가 다시 물었다.
"그럼 두번째로 뛰어난 장수는 누굽니까?"
한니발은 이번에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요. 그는 우선 병법의 대가요. 그리고 숙영지 건설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인식한
사람이기도 하오."
스키피오는 다시 질문을 계속했다.
"그렇다면 세번째로 뛰어난 장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카르타고의 명장은 이 질문에도 주저없이 대답했다.
"그건 물론 나 자신이오."
자마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업적으로 '아프리카누스'라는 존칭까지 받은 스키피오 아프리카 누스는 이 말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만약 장군께서 자마에서 나한테 이겼다면?"
한니발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 순위는 피로스를 앞지르고 알렉산드로스도 앞질러 첫번째가 되었을 거요."
- 본문 중에서 -
'포에니 전쟁'은 '페니키아 사람들과 싸운 전쟁'을 뜻합니다. 포에니 전쟁을 말하면 딱 하고 떠오르는 사람이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입니다. 2차 포에니 전쟁시 로마인들에게는 '로마의 악몽'으로 불리지요.
칸나에 전투에서 로마군 7만여명을 몰살 시켜버린 놀라운 전술로 로마에게 초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합니다.
사상자 수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자마 전투에서 젊은 로마의 장수인 스키피오에게 패배를 하게 되는 한니발
이지만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스키피오보다 오래 남아 있습니다. 잘 나가던 로마에게 치명타를 가하고 로마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했던 존재였던 것일까요? 항상 이기던 상승의 장군이여서 그랬을 까요?
사람들의 기억속에 많이 남아 있는 이유를 조금은 심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졌기 때문이다' 입니다. 그리고
'최초' 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처음으로 알프스를 넘었고 처음으로 로마에게 거대한 패배의 쓰라림을 안겨
주었고 로마를 공포로 물들게 했지만, 결국은 스키피오 에게 졌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패장을 더 잘
기억하는 법이랍니다. 승자쪽에서 적이 얼마나 어려운 상대였는지를 논해야 자신들의 승리가 값어치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한니발은 오늘날 까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남아 있나봅니다. 물론 요즘 인터넷에서 한니발로
검색하면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ㅅ-;; , 생각해 보니 예전의 A 특공대의
리더 이름이 한니발 이였던 것이 기억이 나는군요. 그래도 저는 한니발이라고 하면 애꾸눈에 로마를
파멸시켜버리겠다고 신에게 맹세한 대로 한쪽 눈으로 분노의 불길이 새어나오며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가츠 인가요..)
[서평] 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제: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
역자: 김석희
서평을 쓰기에도 부담스러운 '로마인 이야기' 입니다. 나온 시기가 오래된 작품이라서 일까요? 많은 수의
비평가들과 역사학자들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역사서로 보지는 않습니다. 과연 역사서란
무엇일까요?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 과 작가의 견해를 포함한 것을 역사서로 본다면 '로마인 이야기'는
훌륭한 역사서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의적인 해석이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보면 또 역사서가 아니겠지요.
그런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6년 15권을 마지막으로
완간 되었으니 나나미의 평생의 대작이라고도 볼 수가 있지요.
저는 중국사를 좋아해서 예전에 대충 읽고 치워버렸던 책이기도 했는데, 주변에서 너무 재밌다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예전 책을 다시 끄집어 냈습니다. 9권까지에서 끝나버린 줄 알았는데 15권 까지 나온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도 그 이유중의 한가지가 되겠네요.
역시나 책은 아는 만큼 읽혀진다는 말이 전혀 틀리지가 않는 것이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내용중에서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이 많습니다. 커가면서 정치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그럴까요? 로마의 정치 체계가 눈에
들어 옵니다.
기본적으로 투표형태는 소선거구에 형태가 가깝고, 2명의 집정관과 300명 가량의 원로원, 그리고 다수의
민회로 구성되어 있는 3권 분립이 되어 있습니다. 일견 허술한 듯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독재관(임기 6개월)을 임용해서 위기를 타파하는 자유로운 운용이 멋진 정치체계 입니다.
많은 대립과 싸움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잘 유지 될 수 있었던 것은 로마인 들이 '명예'를 알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귀족은 귀족답게 평민은 평민답게 자유로운 사고체계를 유지하며
스스로의 '명예'를 존중했기 때문에 일치되는 고민거리에 대해서는 합심 단결 했던 것이지요.
이러한 것들이 요즘 우리 나라와 대비되면서 찜찜함을 안겨줍니다. 우리나라는 '재력' 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중에서 믿을 만한게 '재력'밖에 없어서 그랬을 까요? 저 역시도
그런 범위의 사람이 아닐까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긴 합니다.
결국 우리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나중의 커다란 그림을 위한 진행과정 일런지도 모릅니다. 부제와 같이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이탈리아 반도 통일에 무려 500년 가까이 걸렸던 만큼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이루어 나가는 것이 로마같은 대 제국을 일으키는 초석이 됐던 것은 분명합니다.
잭 트라우트 비즈니스 전략 -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가 말하는 비즈니스의 실제적인 법칙
잭 트라우트 Jack Trout 지음
이수정 욺김
전술은 독특하거나 색다른 계획이다. 그에 비해 전략은 일반적이다.
전술은 시간과 무관하며 비교적 한결같은 개념이다. 그에 비해 전략은 일정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개된다. 예를 들면 세일은 대부부분의 유통 업자들이 한 번, 또는 그 이상
이용하는 전술이다. 그런 세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곳이 할인 매장이며, 이것이 바로
전략이다.
전술은 경쟁적인 우위점이며, 전략은 그 경쟁적 우위점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계속해서 '마케팅 전쟁' , '포지셔닝'의 뒤를 잇는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이해가 갑니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요즘 세상에서
통하는 예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들의 이야기가 제품과 기업 전반에서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경우라도 말이죠.
전술과 전략에 관한 저 멘트가 글 전반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자와의 차별점을 찾는 것이 '전술'이요, 그것을 일관되게 유지하게 하는 정책, 또는
목표성이 '전략'이요. 이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전문화' 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시작하는 기업이 바라봐야 하는 지향점을 시사합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 마케팅 전쟁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의 기본 지침
알 리스 & 잭 트라우트 공저
박길부 옮김
수년간 계속해서 자기들의 특색있는 주장을 펼치지만 수많은 '정론적인' 마케팅 서적에
눌려서 '이단'으로 취급받는 그들의 저서입니다. 그들의 책은 초보자들에게 마케팅에 대한
환상을 심어놓기 때문에 경영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마케팅에는
변화요인이 너무 많아서 어떤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들은 마케팅에 꼭 불변하는
법칙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죠.
말이지. 자세히 읽어보면 흔히 정론이라고 불리는 마케팅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마케팅적 사안에 대한 해석의 차이지 그 근본이 바뀌는 건 아닌데 왜들 그리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ㅅ-
그들은 끊임없이 포지셔닝에서 언급 된 내용을 체계화를 시도합니다. 공식처럼 만들면
조금 더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했기 때문 일까요? 그래서 열심히 22가지 원칙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정리하였지만 '포지셔닝'에서 나온 개념에서 그리 크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그들의 저서들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은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그들은 그 주장을
20여년간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며 열심히 설파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세계 최고의
컨설턴트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론이 선뜻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경영자의 심정과 어긋난다고 봐야 하겠지요.
창출을 극대화 하려는게 전문 CEO 들의 강박증인데 , 아니지 일반 CEO 라도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게 목표인데, 가장 손쉬운 길이 '라인 확장' 이다. 충분히 잘 알려진 브랜드가
됐으니 그걸 확장해서 쉽게 이득을 창출할 수가 있는데 CEO 들이 그 길을 마다할 리가
없지. 이 둘은 그걸 못하게 최우선적으로 말리잖아?
결국 이들이 주장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한분야로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하면
그걸 잽싸게 같은 브랜드를 가지고 확장하지 말고 , 자리매김 된 한 분야의 시장을
늘리라는 거지. 아니면 정 그렇게 확장을 하고 싶으면 전혀 새로운 브랜드로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라는 것이고.
사실상 이들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 포지셔닝 과 마케팅 전쟁 에서 거의 다
다루고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또 다른 해석서 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슷 비슷한 책을 왜 그리 열심히 읽는 것인가 하는 것은 , 공부하기 위해서
입니다. 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개념을 살짝 살짝 다른 방향으로
언급해 주는 책을 여러권 읽는 것이 더 기억에 잘 남는 법인 까닭이지요.
와우 - PK (Player Kill)에 대한 견해
저는 wow (와우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는 게임에서 만렙(70렙) 방특전사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C군은 만렙 주술사 캐릭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플레이어 킬 (이하 PK)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C군은 야차입니다 -ㅅ- . 상대 진영
캐릭터를 죽이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고유의 일을 못하게 방해하며 서로 싸우게
만듭니다. (물론 호드 vs 얼라이언스 입니다)
C군 : 킬킬 또 가시덤불 골짜기를 혼돈으로 이끌고 왔지
나 : -ㅅ- , 또 사람들 렙업하는 거 방해하고 서로 쌈 붙이고 왔구나! 그렇게 하면
재밌냐? 사람들이 서로 싸움질 하고 서로 죽이는 것을 보면? 완전 악마같은 거잖아
C군 : 이런 실망인걸? 나는 사람들 심리에 관한 실험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어떤
우발적인 요소가 주어지면 사람들이 분쟁을 하며 전쟁을 하게 되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실험이라고
나 : 그걸 즐기면서 하고 있는게 악마적이라는 거지!!
C군 : 전쟁섭에서 서로 싸우는 것 또한 컨텐츠 일뿐이야. 이 서버는 일반 서버가 아니라
전쟁서버라는 것을 되새기게 해 주는 작업이지, 난 별로 한 것도 없어.
나 :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서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 건데?
C군 : 일단 만렙끼리 쌈 붙이기는 쉽지 않아. 이름이 알려지면 더욱 힘들지 , 최근에
가장 효과 있었던 방법은 그냥 열심히 일일퀘스트를 하는 얼라를 죽인 다음에 그 얼라가
호드를 죽이고 다닌다고 뻥치는거야!!!! 그러면 호드들이 다짜고짜 걔만 보면
죽이지. 죽다 보면 그 얼라가 열받거든 그러면 친구들 몰려오고 공개창에 호소하고
그러다 보면 쿠엘섬은 전쟁터가 되는 것이지 흐흐
나 : -ㅅ- .. 저렙은 또 다른 방법이 있단 건가?
C군 : 그렇지 , 만렙은 거짓말을 자주 하면 들통나잖아 , 그래서 이름이 알려지면
힘들다는 거야 , 저렙은 아주 쉽지 , 걍 지역을 돌아댕기면서 그냥 쪼렙들을 마구 마구
죽이면 돼. 그러면 본캐 뛰어오고 친구 불러오고 이러면 그 지역이 전쟁터가 되는거지
복수는 복수를 낳게 되고 싸움을 시작한 이유 따위는 하나도 기억 안나는 거야, 그게
사람의 본성이거든.
나 : 그렇게 까지 서로 싸움하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워? 아무리 게임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라고 하지만 비 생산적인 일에 사람들의 에너지를 쓰게 하는 거잖아? 얼라이언스를
싫어하는 건 네가 렙업할때 너를 괴롭혔던 그 애들이지 지금 쪼렙들은 아니지 않아?
심지어 너 클 때 도와준 얼라이언스도 있었다면서?
C군 : 그때 나는 외쳤지 "이리 도와준다고 내가 모든 것을 잊고 이제부터 친구라도
하자고 할 줄 알았는가? 내가 다시 그 상황에 처해진다면 나는 똑같이 창을 들 것이다!!
그리고 그 창은 네놈들을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겨누게 될 것이다!!"
나 : .... 어차피 얼라이언스라 니 말을 듣지도 못했을 꺼 아냐?
C군 : 오호! 자꾸 이렇게 성인군자 노릇을 할텐가? 너도 본심은 안 그런 것을 알아. 사실
너두 얼라를 보면 때려주고 싶고 죽이고 싶잖아?
나 : 절대 그럴리가 없어 !!
C군 : 아니지!! 니 캐릭이 방특전사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니가 조금이라도 호전적인
캐릭터를 했으면 지금처럼 성인군자 노릇을 자처하지는 않았을꺼야 , 싸우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그렇게 비굴하게 구는 거잖아!!
나 : 켁, 누가 비굴하게 굴어? 난 그냥 싸우는게 싫다 뿐이라니까..
C군 : 눈을 감고 생각을 해봐, 니가 렙업할 때 너를 괴롭혔던 얼라들을!! 시체를 1시간이
넘게 지켜가며 퀘를 방해했잖아? 광석좀 캘려는 너를 기절하고 광을 다 캔 다음에 너를
처절하게 죽였던 얼라를 생각해봐? 길가다가 허리한번 못 피고 너를 죽이던 나엘 돛거를
생각해 보라고!! 니 삶은 전혀 순탄하지 않았어!! 게다가 드워프 여캐릭터의 그 얼굴을
생각해바? 속에서 불길이 끓어 오르는거 같지 않아? 한번이라도 그 녀석들을 혼내주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어?
나 : 당할때는 누구나 열 받으니까!!
C군 : 이거 봐!!! 결국은 똑 같다니까!!
나 : 아니야!! 달라!!!
C군 : 후후후 , In your heart , you know we are the same !!!!
나 : 아니야!! 마나로스의 대사 따위로 나를 현혹하려 하지마!! 아니야!!! 아니야!!!
[영화들] 외계와의 전쟁
볼만한 건 많았지만, 말도 안 된다는 설정으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최근에 본
BC 10000 영향 때문인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참으로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즐겨 쓰는 게 예전부터 그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다시 보니 제 눈에도 이상한 것이 몇 가지가 보이더군요 그 중 제일
이상한 것이 느껴지는 건 지구에 내려온 전함의 행태(?) 입니다. 무기라고는
딱 두 가지밖에 없더군요. 건물을 때려 부시는 그 거대한 포와 , 근접전용인
조그만 비행정.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ㅅ- 그 거대한 전함에 옆에
붙어서 짜잘하게 간지럽게 하는 지구인 전투기를 요격할 방위 시스템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스타워즈의 스타 디스트로이어만 봐도 전투기 근접 시 어지럽게
날려대는 요격시스템이 있는데 비교가 되는 장면입니다.
위에 언급한 예 말고도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건 영화만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이라 넘어가기로 하고요. 영화 몇 편으로 사람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에머리히 감독은 '자기 멋'에 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안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라고 말을 못드리는 스타일 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 처럼 말이죠 ) 제정신이라면 저 말도 안되는 신들을 그냥
OK 했을리 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12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볼 만한 것이
많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우주의 문명이 참 눈요기 감이
되더군요.
스토리는 '웰즈의 우주전쟁'과 너무 유사합니다. 우주에서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와서 지구를 쑥밭으로 만들고, 인간들은 반격이란 것을 해보지만 상대가
안되지만 결국 바이러스가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 써놓구 보니 어릴 적에
열심히 봤던 드라마 V 와도 유사하군요) 그 바이러스가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것만 제외 하고 말이죠.
영화 자체는 수입이 괜찮았는지 다음 편을 제작한다고 말이 많았지만
8년 동안 스토리를 만들어 내다 만들 수 없어서 접었다고 합니다. 그
모양으로 외계문명을 박살냈는데 남아날 수가 없었겠죠 ㅎㅎ
클로버필드
" 외계의 문명이 존재해서 우리와 조우하게 된다면 , 그 만남은 평화로운
것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인류의 예를 들어봐도 알 수 있듯이 두 문명의
만남은 항상 전쟁을 동반한다 " - 스티브 호킹 -
카메라 기법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내용만을 보기로 하지요. 사실
영화라는게 소재나 내용만 가지고 평가받지는 않지만 저는 그러기로
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외계생물체 로 추정되는 괴물이 뉴욕을 공격하고 평화롭지만
나름 치열한 연애감정에 휩싸인 젊은이 무리가 그 와중에 살려고
바둥거리는 영화
참으로 불친절 한 영화입니다. 외계인인지도 모르고, 어디서 왔는지 도
모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도 안나옵니다. 괴물의 모습 또한 처음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서 '저게 뭘까?' 라는 의심만 가져옵니다. 나중에는
모습이 잘 나와서 신기하게 생긴 외계생물을 마음대로 구경했습니다.
영화는 참 잘 만들었습니다. 독특한 설정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캠
카메라로 영화가 진행된다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외계생물의 영화라는
느낌보다는 재난영화에 가깝습니다. 시종일관 때려부셔지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캠'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이 꼭 실제상황 처럼
느껴집니다. ( 최근에 이런류의 좀비영화도 개봉했습니다. REC 라고)
핵공격을 끝으로 영화는 엔딩을 맞이하지만 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후 'It's
still alive' 라는 외침이 역으로 녹음된 소리로 들리며 영화는 끝을 맞이합니다.
위의 대사로 말미암아 후속편이 있을꺼 같지만 아직은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안드로 메다
'외계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하면, 왜 그것이 개체의 모습을 하고
있을꺼라고 생각할까요, 군체의 형태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아요?'
바이러스성 외계의 생명체의 공격으로 위험에 빠지는 지구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재의 독특함과 발상이 특이해서 푹 빠져서 봤습니다. 결국
원작이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마이클 크리튼'이 썼더군요.
'리들리스콧' 이 메가폰을 잡았고 4시간 짜리 TV 시리즈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진행과 넉넉한 시간이 사람을 빠져들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