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험생의 마음이 되서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는게 있습니다. 회사의 흑자 전환에 중요한 발판이 될 기회입니다.
결과를 발표한다고 말한 날에서 하루 이틀 멀어지며 연기가 될 때 마다 답답하게 초조해지며 잠도 잘 안옵니다.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저는 대학교 발표날때도 이렇게 초조해 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조심스러워 지는건가요..
그래서 영업 다녀오는 길에 시간도 늦었고 해서, 빗방울이 맺혀서 떨어지기 시작할때 교외로 드라이브 갔습니다. 쏟아지는 비와 한강변의 멋진 경치도 답답함을 해소해 주지는 않더군요. 조금더 생각하다 보니 이제 정말 교과서 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더이상 그쪽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이 없지 않는가... 라고 그러자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지는 것 같더군요. 기술 점수 1등을 따고도 프로젝트를 따지 못했다면 우리 잘못이 아니라 영업을 잘 못한 영업담당했던 업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한바탕 욕해주고 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돈이 회사에 꼭 필요하긴 하지만 없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마음이 편하게 비오는 경치와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노래도 흥얼거리고 말이죠

이제 돌아와서 이 글을 남기는 이 시점에서는 편안한 마음입니다. 요 몇일 잠을 못잔 피로가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해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있는 솜씨를 부려서 용정을 우려냈습니다. 그리고 향초에 불을 키고 전등을 끄고 혼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초의 아롱거리는 불빛과 방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과 맛있는 차의 맛이 저의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오늘은 편히 잠들듯 합니다.
꽤 오래전이군요 제가 양복을 입으면서 코딩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와이셔츠 다리기 싫어서 대충 대충 다려 입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때 세탁소에 양복 드라이 클리닝을 맡긴 것을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세탁소 주인 아저씨의 능숙하고도 날렵한 옷 다리는 솜씨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리 능숙하게 다릴 수 있나요?" 저의 이 멍청한 질문에 그분이 친절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첫째는 경험입니다." 역시 지금 생각해도 제 질문이 형편 없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쌓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에 그러면 어떤게 좋은 환경인가요?" 라고 역시 계속해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일단 스팀다리미가 있어야 하고요, 강력하게 한번에 펴지는 힘을 줄 수가 있지요, 그리고 옷을 다리는 위치가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옷이 늘어뜨려지며 잘 펴져서 힘을 줘서 다릴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좋은 환경이고 이게 갖춰진상태서 계속해서 옷을 다리다 보면 잘 다리실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런 환경을 일반 집에서 갖추기가 어렵지요

이런 과거의 기억이 살아나는군요. 스팀다리미는 예전에 갖추었고, 이제 높은 위치에서 다릴 수 있는 다림판을 장만했습니다. 이제 장인이 될 때까지 다리는 방법만 남았습니다.

결론은 마트가서 위치 조절이 가능한 다림판 을 샀다는 이야깁니다...
법정스님 께서는 살아가는 자체가 수행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살아가는 자체에 공을 들여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도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시는 것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왠 도를 ..)  
어영부영 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자!!

1. 뚝배기 & 전통 다기상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구리쪽에 오피스텔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지금 열심히 준공중이지요. 빚더미에 앉은것과는 별도로 대출 관련해서 도장찍으러 그쪽에 갔습니다.
 부모님에게 거기 담당하시던 분이 아파서 잠시 회사를 쉬셨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 마침 그분이 보이기에 반가워 했습니다. 잘 지내셨냐고 아파서 잠시 회사를 쉬셨다고 들었다고, 그 사람 손님중에서 이렇게 말해준 사람이 처음인가 봅니다. 약간 당황하시더군요 -ㅅ- , 그분이 겸염쩍어 하니 나역시 당황스럽습니다. 말없이 은행 업무 보시는 분- 마침 제 주 거래 은행이더군요 - 하고 이야기 하다 보니 담당하시던 그분 말없이 옆에 오시더니 선물하나 띡 찔러 주십니다. '으잉? 이게 모지요?' '그냥 감사의 뜻입니다.' 네 전 받는거 좋아합니다. 덥썩!!
그리고 업무 마치고 나갈때 그분 다시 다가오더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십니다.역시 안쪽으로 가시더니 몬가 하나 들고 오시더군요. 역시 덥썩!!

집에와서 풀어보니, 뚝배기와 전통 다기상 입니다. 뚝배기는 그렇다 치고 전통 다기상은 너무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입니다. 그 선물 받을 때 보니 다른 청약자들도 많았는데 유독 저한테만 선물을 주신것을 보니 VIP 용인데 저한테 따로 주신거 같습니다. - 전 절대 VIP 가 아닙니다. - 말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는 말이 왜 그리 현실로 다가오는지 .. (전 얼굴 연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프면 서럽기에 정말 걱정되서 물어본것이지만요 )
그나저나 뚝배기는 어디다 쓰지요? 이거 불에 올려놓구 써도 되는건가여? 뚝배기가 폭파된다던가 그런거 없져?

2. 변기 사태

화장실 변기 뚜껑이 살짝 기운거 같아서 손으로 조절하다 보니 뚝!! 하고 변기뚜껑이 부셔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집이 오래되다 보니 변기뚜껑도 오래되서 부실해졌나 봅니다. 부셔진 김에 마트가서 변기 뚜껑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오!! 꽃무늬가 달린 '이사갈때 가지고 가는 변기뚜껑'  이라는 문구가 눈에 박혀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가격이 45000 원!!!! 후.. 변기에 앉으면 변기에 달려 있는 센서가 그사람의 취향을 알아서 화장실에 꽃영상 -주: 꽃영상은 당연히 Full HD 급 3D 입니다. - 과 꽃향기가 만발하는 제품인가 봅니다. 조금 구경하다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이사갈때 다시 떼서 가지고 가는게 귀찮아서 너무 가격이 비싼탓이지요. 조금 둘러보니 항균 변기뚜껑이라고 있습니다. '풉' 무슨 항균 -ㅅ- 변기 뚜껑이 균을 막아준다는 소리는 난생 처음 들어봅니다. 어이가 없군 이런문구를 보고 사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집에와서 설치를 끝냈습니다. 뭐 쉽더군요 이번 사태가 아니면 변기 뚜껑하나 못 가는 남자 될뻔했습니다. 이제 이녀석이 광고문구 처럼 균을 잘 막아줘야 할텐데요... (그렇습니다. 저는 귀가 무지 얇습니다. 펄럭 펄럭)

ps. 항균 제품은 9900원 이더군요...
최근에 노력과 더불어 간단한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점진적인 다림질 숙련이 향상했습니다.

열심히 와이셔츠의 깃선을 다리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마다 갈아 입는 와이셔츠를 소매선에 있는 3줄을 꼭 세워야 할까? 라고..
굳이 하루에 한번 갈아입는 와이셔츠를 20-30분씩 하나씩 정성들여 공을 세워 다릴 이유가 없더군요. 군복도 아니고 -ㅅ-

그래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나는 제대로 다림질을 하고 있는걸까.. 라고 해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림질만 40년 한 마에스트로의 다림질 솜씨를 보고 말았습니다.

두둥!! 걍 귀찮은듯한 슥슥 두어번 문지르고 마는데, 나오는 작품은 예술과도 같은 칼날 같은 다림질입니다. 하나 다리는데 5분도 안걸리는 저 능숙함!!!

대가의 '대충'은 수련생의 '올인'과도 같다는 걸 이제야 느낍니다. 그 '대충'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 반복적인 일을 계속 계속 해가면서 배우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 새로운 방법을 조금 연습하니까 , 확실히 다림질이 쉽더군요. 아직은 방법이 바뀐것에 잘 적응을 못하겠지만 조금만 더 연습하면 충분해 질것 같습니다.

다림질 하면서 뭔 흰소리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다림질 프로세스의 개선과 혁신적인 발상이 저의 다림질 숙련을 올리는데 큰 힘을 더했습니다. 다림질 또한 경영과도 닮아 있는 점이 있군요 ^^
집에와서 잠이나 자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누울려고 했는데 , 문득 와이셔츠랑 트레이닝 복은 잘 말려둬야 당장 내일 새벽에 입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빨래를 널었습니다. 와이셔츠는 긴소매부분이 접혀지지 않고 구겨지지 않도록 힘줘서 팡팡 잡아 댕겨서 널어두는게 기본입니다. 그래야 다리미로 다릴때 구겨짐이 덜하게 잘 다릴 수가 있습니다.
막상 힘줘서 빨래를 널고 오니 잠이 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어제 마트에서 사둔 깔루아를 꺼냈습니다. 친구에게 권했지만 친구는 집에서도 먹는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깔루아 1/3 , 우유 2/3 와 얼음 덩이 다수 정도면 아주 훌륭한 깔루아 밀크 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적당히 달달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깔루아 밀크 말고 제가 좋아하는 라이트 계열의 맥주, 백포도주, 적포도주 등등 선택의 폭이 다양했지만 오늘은 달콤한 깔루아가 땡기는 군요
천천히 마시면서 요즘들어 제 주변의 일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사항들이 있지만 최근 낙담한 친구의 얼굴이 자주 떠오르는 군요. 인간관계의 고민이란 끊어버리기 힘든 번뇌의 사슬입니다. 격려해 주기 위해서 몇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반응이 좋은지 나쁜지 힘들정도로 고민을 하는것 같습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고민이란 것은 예나 지금이나, 위대한 장군이나 조그만 업체의 사장이나, 대기업 간부나 신입사원이나 그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가 봅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친구의 고민까지 사색이 흘러가는중에 비어가는 깔루아 잔을 보니 , 어찌하여 담부터 빨래를 헹굴때는 피죤을 조금 더 많이 부어야 빨래가 향이 좋고, 옷감이 좋아지는거 같다.. 라는 결론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두 어이가 없습니다. -ㅅ- )

Posted by Crazia = 광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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