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중에 핵이 사용 안되었더라면? 일본이 패망을 안했더라면? 역사상에서 가정은 의미가 없는 일로 치부가
되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재미 있는걸 ㅎㅎ . 실제로 핵은 일본을 패망시키는데 주요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끝내는 데 주요 역할을 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좀 다르게 해석을 하더군요.

 설치해서 소비에트 미션만 했습니다. 모든 것을 CG 로 처리하는 블리자드와는 방식이 다르게 여전히
영화배우들을 출연시켜서 만드는 동영상도 나름 볼만합니다. 모든 것이 '커맨드 & 퀀커'의 여전한 방식이라
정겹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만족입니다. 소비에트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아인슈타인을 제거해서 일발
역전을 노렸는데 핵무기가 개발이 안되면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전 국가가 될 이유가 없어서 (실제로는
미드웨이 해전에서 발려서지만..) 일본이 제 3세력으로 떠오르는 스토리가 아주 재밌더군요. 수상 체르첸코(?)
역 맡은 분 어디서 자주 보던 얼굴이더군요. 과학자 분은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아브루치 역을 맡은 분이
나오시고 ㅎㅎ. 연합군하고 일본제국은 땡기지가 않아서 소비에트 쪽 미션만 깼는데 적어도 소비에트쪽은 재미
있더군요.

 세세한 유닛의 디테일 , 배경의 화려함 , 특히나 물의 멋진 모습등 그래픽의 정교함이 대박이지만, 유닛 수가
늘어나면 컴퓨터가 초 고사양 인데도 불구하고 동작이 느려지는 게 살짝 느껴집니다. 그 외에 콘솔이나 브리핑
장면은 과거로 회귀한 듯한 복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참 '정겹습니다'.

C군: 그 오퍼레이터 아가씨들 이야기는 왜 빼는가? ㅎㅎ 그게 진정으로 빠져들게 하는 요인 이더만!!
오퍼레이터들이 이쁘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소비에트 오퍼레이터는 진정 지상 최강이더군!!!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만으로도 연합군은 괴멸 될 꺼 같던대? ㅋㅋㅋ

나: 쿨럭.. 소비에트쪽 오퍼레이터가 이쁘긴 하더군 ^^;

C군 : 그러나 연합군 오퍼레이터는 내 취향이 아니였네 , 뭔가 실망스럽더군 -ㅅ- 이쁘다고 말할 사람이
있으려나 모르겠구만..

나: 그래? 흠. 일본쪽 오퍼레이터는 어때? 난 소비에트만 해서 못 봤는데?

C군: 일본은 나도 안 봤는데 , 본 사람의 말로는 왜 일본에 핵 공격을 가했는지 알 듯 하다고 하던대? 보는
순간 핵 공격 버튼을 누를꺼 같대 ㅋㅋ

나: -0- . 그.. 그렇군.



소비에트 오퍼레이터

이 포스!! 엄청나지 않습니까?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게임 난이도는 상당한 편입니다. '쉬움' 모드로 해 놓고도 아무 생각없이 유닛들을
상성 유닛에 에게 들이 대면 전멸하고 상황이 역전 불가로 빠지며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그리고 C&C 가 항상 지원하는 '영웅' 시스템이 있습니다. 영웅은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전투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C군: 그게 무슨 영웅인가? -ㅅ- 걔는 그냥 유닛이네 . 비싸기만 하지 별 쓸모도 없고 개한테 물려 죽은 적도
있네. 탱크에 깔려 죽기도 하고 영웅이 뭐 그래?

나: 탱크에 깔리고 살아 남으면 영웅이 아니라 '괴물' 아냐? 그래도 양동작전으로 쓰면 쓸만 하지 않아?

C군: 그러니까 기계화 사단이 대세를 이끄는 판에 , 영웅 혼자서 첩보전이나 후방 기지 파괴 공작 같은 교란이
안된다는 걸세. 지나가다가 감시 헬기 뜨면 그냥 죽는데 뽑으나 마나지

 상성에 잘 맞춰서 전략을 짜고 ,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리 전략적인 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전술적인 측면에서
전투가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스타처럼 마린이 혼자 러커를 잡지는 못한 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소비에트군
최강의 군함인 '드레드넛'은 강하지만 '드레드넛'만 죽자사자 뽑으면 돌고래 떼한테도 전멸합니다. 전술 적인
면에서 조작을 해줄 필요가 극히 적습니다. (제가 잘 못해서 그럴 수도..) 저는 상성에 맞게 유닛을 균등하게
뽑 되, 자원이 있는 쪽으로 확장하는 식으로 자원에 우위를 두고 플레이 해서 공략했습니다.

드레드넛

이게 드레드넛 입니다. 시원 시원한 공격이 맘에 들어서 애용했습니다.


돌고래

돌고래 입니다. 은근히 귀찮져 ㅎㅎ



C군: 전략이래 봤자 컴퓨터 게임 아니겠어? 초반에 기지 방어하면서 자원 있는 곳에 전략적으로 확장하면서
수비위주로 가다가 한타 싸움이잖아?

나: 그래도 유닛간 상성 같은건 염두에 둬야지?

C군: 그게 귀찮은 점 중에 한가지지, 난 한가지만 뽑아서 전멸 시키고 싶은데 말이지 ㅎㅎ

나: 조금이라도 전략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런거 아니겠어?

C군: 난 거의 같은 전략만 써서 이겼어. 해상을 대형 구축함 '드레드넛' , 소형 고속정 '나사드' , 잠수함 이
세가지를 한개씩 뽑아서 만든 해상 부대를 가지고 해안을 봉쇄하고 해안가 가까운 근처를
박살내버리는거야. 날아드는 공대지 비행기들은 미그기를 뽑아서 다 부셔버리기만 하면 되고, 해안이 막힌
적들은 계속 사그러 들기 시작하고, 그때 본진에서 '키로프 에어쉽'을 잔뜩 뽑는거지 +ㅂ+ , 해안이 봉쇄 당한
상태에서 하늘을 가득 덮은 '키로프 에어쉽' 이 천천히 전 본진을 향해서 날라가는 거지 몇대 쯤 부셔져도
결국은 적 본진을 초토화 시키지!! 지옥으로 만들면서 킬킬..

나: 해안봉쇄로 가뜩이나 힘겨운 상대한테 키로프를 잔뜩 뽑아서 전 지역에 융단 폭격을 가한다는 거야?
취향하고는..

C군: 적 지역을 아주 새까맣게 덮는거지 , 하늘이 전부 기구밖에 안보이게 ㅎㅎ

나: 그정도로 뽑을려면 플레이 시간이 길잖아? 쉽게 끝내면 되지 꼭 그리 길게 시간을 끄나?

C군: 재밌잖아. 전쟁이란 그런거야, 개기면 안된다는 걸 잔인하게 보여주는거지

나: 에휴.. 뭘 어쩌겠어 C군인걸..

키르노프 에어쉽

이걸 하늘이 가득 찰 정도로 뽑아서 전 지역을 초토화 시킨답니다 ㅎㅎ



 싸움 스타일은 개인의 취향이고, 기존의 비슷한 게임에 지쳤을 때, 킬링 타임용으로 딱 좋은 게임입니다. 영화
보듯이 영상 보시면서 스토리 진행하시면 아주 재밌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재밌기 때문에 시간 가는지 모르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하기에는 쪼끔 끌리는 면이 적습니다.



끝으로 게임 할때마다 중독되서 자주 듣던 음악입니다. 소비에트 행진곡인데 이상하게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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