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인포스 라는 회사에서 아는 사이니 도와달라고 하는 일을 억지로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이가 더 무섭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좋게 좋게 대해주면 사람을 무시하게 되는건가요. 하지만 그건 있습니다. 너무 열받아 할 필요는 없다는거지요 , 그 사람은 저에게 빚을 지고 있는것이니까요

일 자체의 컨셉은 간단했습니다. 초기 목적은 AS400 의 사용자 정보를 가져와서 Active Directory 에 그 내용을 입력하는것이였습니다. 그게 AS400 이 Oracle 로 바뀌어서 더 접근성이 용이해졌습니다.

그나마 일이 편했던건 우리가 무료로 일해준다는 성격이 강해서 저쪽이 이거 저거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못하더군요. 과감하게 고객에게 제안도 했습니다. 그래서 상호 싱크 없구, 데몬형태 무시하고 , 단일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만들어서 윈도 스케쥴러에 등록해서 호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했습니다. (후후 깡패 SI 업체가 되 봤습니다. +ㅂ+ )

초기에 C++ 로 진행할려고 해서 구글링을 했는데 나오는 소스는 제가 보기에도 짜증나는 방식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같이 짝 프로그래밍을 하는 코에군의 의견에 100% 동의 했습니다. VB.NET 으로 하자!!!

그래서 물었습니다 'VB.NET 해본적 있어? 나는 VB 도 해본적 없는데 이거 첨 해보는 언어인데 괜찮을까?' 그랬더니 코에군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저두 당연히 해본적이 한번도 없져'  

일순 정적 ...

우아아!!!! 어쩌라고!!! 둘이 지금 첨해보는 언어가지고 상용 어플리케이션을 짜자고? 지금 고객을 우롱하는거지? 이런거 고객이 절대 납득할리가 없어!! 난리를 쳤더니 , 코에가 자기는 C# 을 해본 경력이 있으니 (아주 쬐금 -ㅅ- ) 괜찮을 꺼라고 합니다. 그러자 다시 제가 물었습니다. 'C# 하고 VB.NET 하고 무슨 관계가 ...'  그렇습니다. 알고 있지만 살짝 까먹었.. 전 그쪽은 개 초보 입니다 흑 ㅜ.ㅜ

C#하고 VB.NET 은 유사하다고 합니다. 같은 .NET 계열이라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걱정 많은 저는 다시 궁금합니다. 정말 쉽게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코에군이 저를 다독거립니다. '형 걱정마세요, VB 는 원래 프로그래밍 언어의 창녀라고 불리고 있대요, 그만큼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거겠죠' 음담패설의 영역으로 설명을 해주니 갑자기 힘이 납니다.

그리고 둘이서 정말 간단하게 설계를 했습니다. 설계라고 하기도 창피할 정도입니다 ^^
오라클에서 사용자 정보를 읽어서 액티브 디렉토리 (LDAP 입니다 . 이건 보안회사 시절의 정보가 있으니 나중에 찾아서 업뎃하겠습니다)에 정보를 입력 &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라고 가볍게 스토리를 정했습니다.

이대로는 코딩이 어려우니까 조금 더 나눌 필요가 있겠군요

  •  오라클에서 사용자 정보를 읽어온다
  •  액티브 디렉토리에 정보를 업데이트한다(입력도 포함)

자 이제 스토리가 2개로 늘어났군요. 음 더 나눌 수가 있겠지만 더 나누는건 별 의미가 없는것 같죠? 이게 2개의 스토리 입니다. 우리는 2개의 스토리를 구현하는겁니다.

두서 없이 썼지만, 이건 코에군과 정말 즐거운 맘으로 쓰잘데기 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진행하며 정말 초기 결정부터 스토리 나누는데까지 전광석화 였습니다. 두사람이 진행방향,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에 있어서 정말 쾌속이라고 할 정도로 합의가 빨리 되서 의사결정이 빨랐다는게 어떤 진행방향에 추진력을 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첫 세부 스토리를 구현하는것을 보겠습니다.

written by 광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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