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선수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현재 모습이 원래의 모습일 뿐입니다 "
     - 머니볼 중에서 -



머니볼을 읽다가 예전에 미드 '하우스(House)' 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포스트:사람들이란.. )

그중에서 첫번째에 관련된 내용인 "People don't change" 는 매니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말 여러번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저 역시도 초보 매니져로 일할 때부터 열심히 하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바뀔 수 있게 모든 열정을 다해서 노력해 본 결과..

  "절대!!!! 안변한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람 진짜 안변합니다. 변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코스프레'입니다. 중용에서 말하듯이 정말로 변했다면 '능히  지속됨'이 있어야 하는데 절대 없습니다. (공자 조차도 한달 이상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말 다  했습니다)

사람 절대 안 변합니다. 그냥 그 사람을 포기하세요. 그 자신이 변하겠다고 생각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사람이라는 것은 절대 안 변합니다. '습관'은 변할 수가 있습니다. '습관'이 변했다고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습관' 바꾸기 얼마나 힘듭니까? 만약 '습관'도 바꾸기 힘든데 제 자신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이래서 자기 계발서들은 전부 태워버려야 합니다.. 쿨럭 -   제 자신을 바꾸기도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바꾸겠다고요? 교주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사람을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적합한 인재를 골라서 쓰세요"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충고일 것입니다.

  "People don't change"


자신이 창업해서 반석에 올린 회사를 사내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뒤로 물러나신 사업가 형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그 뒤로 믿는 분 (자신의 후배)에게 투자하여 그분을 대표로 만들고 자신께서는 경영기획 이사가 되서 1년만에
또하나 사업을 성공하셨더군요. (큰 성공은 아니지만 일단 만들고 있던 제품이 매출을 냈음) 이제 시작이라고
하시지만 근 시일내에 그 제품으로 성공하실 것은 믿어 의심치가 않습니다. 그만큼 저력이 있으신 분이지요.

그분의 스타일은 참 재밌습니다. 사람에게 일을 믿고 맡기시지만, 절대 '방치' 하시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설사 그 대상이 짜증을 낼 지라도 (하지만 절대 짜증을 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아웃풋이 나올
때까지 대상이 날을 새면 옆에서 청소나 책을 읽으실지라도 같이 날을 새줍니다. 큰 회사에서 이러한 사람
관리는 부담이 되지만, 이제 시작하는 작은 기업에서는 너무나 유용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저에게는 큰 교훈을 줬습니다. 저는 사람을 믿고 맡길 수는 있었지만, 방치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믿었던 사람이 잘못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명확한 목표가 서지를 않았기에
순수하게 개발 프로세스에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사업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게 진행됐던
까닭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건성으로 프로세스를 체크했고, 늦어졌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에
대한 어떠한 강제적인 구속력도 가지지 못한채 팀을 운영했던 것이지요.

그런 조그만 차이가 결국 일년후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로 제 자신에게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결국 팀의
리더로서 살아갈 때 민주적이고 정에 이끌리는 것도 좋지만, 결국 팀의 성공을 위해서는 희생적인 어떤 태도도
강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퇴근하면서 동료들에게 '너는 날새서 작업해!' 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팀의 성공을 위해서였다면 그 리더도 같이 동료들하고 날을 샐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시금 요약하자면 '믿고 맡기되 방치하지는 말자!' 입니다. 제 사업 5년차에 얻은 중요한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 동기부여에 관한 아티클 입니다. 아래에 첨가한 발제 내용에 보면 4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서 4가지 전부를 관리해야지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관한 C군의 말을 빌자면
" 4가지 조건을 전부 충족 시켜야 직원들의 만족도를 대폭 상승시켜 업무 효율을 상승
시킬 수 있다고? 장난하나 설명을 듣고 있자니 하나만 만족시키는데도 힘들어 보인다"

좀 험악한 반응이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4가지를 다 충족시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아티클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책임
전가라고나 할까요? '잘 안된다면 그건 중간관리자 탓이다!' 참 좋은 방법이군요.

4가지 조건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조직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점진적인 관리를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역시나 힘들어 보입니다.

"좋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사람들이 바뀐다고? 그게 환상이야! 제품을 팔아 먹으려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좋은 '도구'를 도입하면 사용하는 사람이 능률적으로 바뀐다고 말하지
, 7살짜리 꼬마한테 전동 드릴 주면서 벽 뚫으려고 하면 뚫겠어?  장난감을 주고 놀라고
하면 놀겠지. 결국 의지가 안되는 사람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제일 많이 들어. 단지
경영자의 만족감과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희망' 때문에 좋기만 하고 아무도
사용안하는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지"  - C군

제가 예전에 프리랜서로 돌아다닐 때 나왔던 소리가 일견 비슷해 보입니다. 사람들은
직장에 만족하고 지내는 기준을 3가지 정도로 정합니다. '돈', '사람', '일' 이중
두가지가 만족되면 참고 직장에 나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돈' 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 젊을 수록 '일' 에 대한 비중이 커집니다.

"한때 내가 왜 그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이 일을 시작했나 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하지. 그럴때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내가 미쳤지!' 라고 웃으면서 말하곤 하지만 난
한번도 '일'을 위해 '돈'을 포기한 걸 후회하지 않아! 내 자신의 길은 자신이 개척하는
법이거든!!" - C군


C군은 그 나이에도 아직 젊은가 봅니다 ㅎㅎ

세미나 발제 자료는 아래에 첨부하며 인위적으로 어떠한 수정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문제가 될시 자진 삭제하겠습니다. - 그래서 줄이 안맞거나 하지만 이해해주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Jerome Bixby's The Man From Earth really has a chance of being the
single best piece of screenwriting you will see on a screen large or
small this year (really!)." - Late Film



The Man from Earth 는 2007 년에 제작된 독립 영화입니다. Jerome Bixby 가
1960년대 초부터 쓰기 시작해서 1998년에 사망직전에 완성한 시나리오에
Richard Schenkman 이 메가폰을 잡고, 주인공역으로 David Lee Smith 가
연기했습니다.

저예산 SF 영화 이며 , 제가 가장 재밌게 봤던 (다른 의미로..) SF 영화
입니다. 내용은 밝힐 수가 없지만 , 과학적인 가설을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공감하실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Eric D. Wilkinson 는 등급 허가 없이 영화를
공유시켜준 BitTorrent 사용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알려져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훨씬 상회시켰다고 말이죠.

모든것은 시대에 따라서 변하기 마련입니다. 원래의 좋은 뜻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해도 계승자들이 변경시키기도 하고 말이죠. 원래 목적이
무엇이였는지를 가끔은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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