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꾼 개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평소 같이 몰려 다니며 왁자지껄하게 놀던 패거리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자신들이 지옥에 와 있는것을 알게 됐다. 그들은 무신론자 (안티 크라이스트에 가깝다) 5명과 기독교인 1명으로 이루어진 조합이였는데, 지옥은 아이러니하게 불교식 지옥인 18층 나락이였다. 

"내 이럴줄 알았다."
"거봐 지옥이 다 똑같다니까 무슨 종교마다 지옥이 있어?"
"기독교가 불교 지옥 베낀꺼네?" 

라며 자신들의 처지를 하나도 이해 못하는 6인조는 저마다 살아 있는 입으로 다채로운 소리를 지껄였다.

지옥이 예상했던것과 아주 다르게 심판관이니 경비병이니 하는 존재들은 없고 수없이 지옥에만 머무르며 살아서 인간이였던 지옥 귀신들로만 가득한 걸 보고, '빛의 세상으로 가는 것을 포기한 존재들이 여기 지옥에 남아서 지옥 귀신들이 되나보다' 라고 결론을 내린 6인조는 여기서 지옥 귀신이 될 순 없다 생각하고 지옥을 뚫고 다른 세상에 가자고 결의해서 그때부터 수많은 지옥 귀신들과 싸우면서 지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힘겹게 지옥 귀신들과 싸우면서 돌파에 돌파를 거듭한 그들이 도착한 곳은 드디어 막다른 골목 이였다.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공동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옥귀신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을 본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드디어 이해 했다. 

"이거.. 거꾸로 온거 같은데?"
"XX 뭐야 그러면 우리 지옥 1층에서 18층까지 싸워서 내려온거야?"
"XX 어쩐지 내려갈 수록 숫자가 조낸 많더만.."
"어떤 XX가 이리로 오자고 했어?"

그리고 갑자기 전부 몰려서 달려드는 지옥귀신들과 끝없는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힘에 부쳐서 전부 쓰러지려는 순간

"부동명왕의 불길!!!"

이라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6인조중 누군가(기억이 안남)가 외치면서 외운 주문으로부터 뛰쳐나가는 불길이 모든것을 휘감고 태워버리면서 지옥의 모든 구조물까지 같이 없애버리면서 18층에서 1층까지 그리고 다른 세상을 향하는 문 앞까지 태워버렸다. 

그 엄청난 광경에 나머지 5인조와 심지어 지옥 귀신들까지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정신 차린 6인조는 총총히 생긴 길을 따라서 지옥을 빠져 나가 다른 세상으로 나갔다. 


잠에서 깨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ㅅ)/ 
6인조는 저와 제 친구들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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