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초우

제가 3번째로 읽은 초우님의 작품입니다. 먼치킨이 나와서 다 때려부시는 내용은 여전합니다. 제목이 특별하게
주인공의 이야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더군요. 좀 특이하게 배달민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금 억지스럽게
껴맞춘 감이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연성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흥미가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초우님의 다른 작품인 권왕무적이나 녹림투왕 보다는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속된말로 그냥 그랬습니다.

 


황규영 지음

예전에 삼국지3 게임을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 꼭 필수로 하게 되는 부분이 능력치 에디팅
입니다. 그래서 여포의 무력과 제갈량의 지력을 합친 먼치킨 한명을 만들어서 중원을 평정하고는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갈여포' 가 중원무림을 휘어잡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그 '제갈여포'의 직업이
표사랍니다. 꽤 진부한 먼치킨의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특별한 주제와 재미있는 상황설정으로
빠져들었던 작품입니다.

집단전투부분의 세심한 묘사가 단연 발군이라고 생각되며, 정말 긴 장편이지만 재밌습니다. 다만 연애부분에
관한 부분은 반전이 있긴 하지만 별로 공감이 가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주인공이 F4 로 묘사되는 건 아니기에
그것은 심히 마음에 들더군요.

먼치킨 이란 100년전의 판타지 소설인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한 도시의
이름입니다. 먼치킨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만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판타지나, 무협 , 게임등에서 말도 안되게 강한 '것-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중국역사에서는 먼치킨이 여럿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즐겨읽는 삼국지를 보면
진정 많은 먼치킨이 등장하지요. 신이 된 '관우' , 만병장 - 능히 만명을
대적하는 - 으로 통하는 '장비' , 불패의 신화 '조자룡' , 관우, 장비, 유비
세명이 합공을 해도 버티는 진정한 먼치킨 '여포' , 여포는 잘생기기 까지
해서 더 유명합니다.

이 많은 먼치킨들이 존재해도 그중의 제갈량이 으뜸이지요, 모르는 것도
없고, 전략도 쓰면 무조건 통하고, 사람의 마음까지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국지 최고의 먼치킨 입니다.

그러나 삼국지의 먼치킨들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초한지에 나오는
괴물들에 비하면 한수 접어줘야 겠습니다.

일단 '장량'이 있겠습니다. 나라를 가지고 사기를 친다고 보면 정확할
정도로 국가와 왕의 마음을 조종합니다. 유방을 천자로 만들고 그에게 힘을
보태주는 모든 인력을 이사람이 구해옵니다.

역발산 기개세, 산을 뽑는다고 하지요. 바로 '항우' 입니다. 무신 이라고
불려야 하는게 마땅합니다. 그의 칼 앞에는 대적하는 자의 수가 의미가
없습니다. 싸우는 신체의 능력으로 따지면 현대풍의 '먼치킨'에 가장 가까운
타입입니다.

그리고 '한신' , 한신은 창을 잡으면 잘나가는 창잡이요 , 칼을 잡으면
검술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고, 무엇보다 뛰어난건 '필승전략'
입니다. 한신이 지휘권을 잡고 임한 전투에서는 져본적이 없지요. 거기다가
얼굴도 호리호리 하게 잘 생긴 타입이라고 합니다. (현대풍 스타일의
미남이지요 ㅎㅎ) 이건 너무 심한게 아냐? -ㅅ- 라고 생각이 될 정도의
사람 입니다.

게임의 법칙이랄까 하늘은 괴물을 내려주면 꼭 상대편에도 내려줍니다. 최강
먼치킨인 한신과 항우의 격돌을 보니 재밌더군요. 육체적 싸움에는 누구와도
이길 수 있는  최강의 무신 항우와 , 지와 용 그리고 무를 겸비한 한신의 싸움.

그래도 중국 먼치킨중에 누가 맘에 드냐고 묻는다면
'패왕별희' 의 슬픈 과정을 거치고 한자루 칼을 차고 백만대군을 뚫고
자신의 남은 모든것을 강건너로 보내고, 도저히 자신을 죽일 사람이 없어
자기 손으로 자기를 죽인 그 사람만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力拔山兮氣蓋世  역발산혜기개세
時不利兮騅不逝  시불리혜추불서
騅不逝兮可奈何  추불서혜가나하
虞兮虞兮奈若何  우혜우혜내약하

힘은 산을 뽑을 만 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 한데,
때가 이롭지 못하여, 오추마는 나아가지 아니하고,
오추마가 나아가지 아니하니, 가히 어찌 할 것인가?
우희야, 우희야, 너를 어쩌란 말이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