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루이스 지음
윤동구 옮김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


블리자드의 게임을 하다보면 느끼는 것이 확률에 대한 체감입니다. 예를 들면 크리티컬 (극대화 라고 합니다) 확률을 높이면 실제로 데미지 딜링을 체크해 보면 긴 시간동안  반복하다 보면 확실히 그 확률에 근접하게 데이터가 산출됩니다. 당장은 안 맞는 것 같지만 긴 시간을 반복하다 보면 그 확률에 근접한다는 것. 확률의 재미난 점중에 한가지 입니다.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 또한 야구 통계에 관한 확률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야구 잘할것 같이 생긴' 사람이 야구를 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클랜드 에이스'의 '빌리 빈' 단장은 그러한 것은 근거 없는 것이며 진정 야구에서 중요한 것은 '출루율'이라는 것을 야구 통계에 의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오클랜드 에이스'는 적은 예산으로도 항상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합니다. 상대로서는 기가 막힐 일이겠지만, 잘못된 데이터와 환상을 가지고 야구를 하는 것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야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라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 텔링이 조금 빈약하다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아직 영화는 안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집중적이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는 야구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도 우승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을 인정해 주지 않는 다는 점. 우승 못하면 바로 이러한 방식이 비판 받기(까이기) 시작합니다. 빌리 빈도 말했듯이 자신들의 야구는 포스트 시즌용이 아니며 단기간에 드러나는 성과는 '운'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것(주사위를 긴 시간 동안 던지면 6이 나올 확률이 1/6 이지만 두 세번 던졌을 때 6이 나오는 것은 순전히 운이지요) 과 그 누구도 오클랜드 에이스가 얼마만한 예산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강 팀이라는 것을 그 때만큼은 인지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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