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에는 결함이 있습니다. 90% 에 이르렀을 때 100% 까지 가기가 엄청 힘이 듭니다. 대입 준비할 때 3학년때 내신이 떨어졌으며 시험기간에는 안하던 책상 정리를 시작하고, 중요한 개발 기간때는 예전에 봤던 소설을 다시 꺼내든다던가 갑자기 게임이 엄청나게 땡긴다던지 즉 마감이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회피하려는 결함입니다. 


  재밌게도 이건 저만 있는 특징이 아니더군요. 세상에 이름난 작가들이라고 해도 마감일이 다가오면 일이 손에 안잡힌다고 합니다. 일정의 압박과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 그리고 일이 잘 안 풀릴 때의 미칠것 같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건 멘탈이 강하다고 알려진 사람들도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것을 혼자서 이겨내는 사람들이 대단하고 훌륭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러한 사람들의 수는 정말 극 소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름 난 천재들 조차 옆에서 조력해주고 지탱해주고 도망갈 수 없게 잡아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압박을 이겨낼 수가 없기 때문에 매니져가 필요합니다. 작품 세계에서는 편집자 정도가 되겠군요. 도망갈 수 없게 잡아두고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일정이 얼마 안남았다고 상기시켜주고 프로젝트 나 작품이 일정 수준의 질을 유지하지 않는다고 쓴 소리 해주고 함께 험난한 길을 가는 동지 입니다. 혼자 모든것을 완성한 사람처럼 보이더라도 이러한 매니져(편집자)같은 동지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 또한 매니져가 있거나 아니면 동지가 있을 때는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일정을 소화한 적이 많습니다. 다만 이러한 동지(매니져, 편집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2개월이고 3개월이고 놀아버리게 되버립니다. 


  이는 사업을 할 때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도 꼭 동지를 구해서 같이 서로 서로 쓴 소리를 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혼자는 외롭고 지치고 도망치고 싶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by Michael D. Watkins

   "기능 조직의 매니져에서 기업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려면.." 

재밌는 것은 이 아티클에서 리더(Leader)란 일반적인 조직의 리더를 뜻하는 게 아닌것 같습니다. 전 기업적인 차원에서의 리더 C-레벨 (C-Level) 특히나 CEO 를 말하고 있습니다. 

일반 개발자로 살아가다가 어느날 매니져의 업무를 하게 되면 당황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회사를 리딩하는 CEO 를 하게 되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이 아티클은 매니져에서 리더가 됐을 때 생기는 7가지의 변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과 인식 못하는 것의 차이가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Specialist to Generalist

기업을 리딩하는 것은 자기 부문에서 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알고 있어야 일을 시킬 수 있고, 결과에 대해서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부서를 리딩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를 잘 아는 것보다 각 부서 방면에 걸쳐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Analyst to Integrator

각 기능(Function)조직의 지식을 통합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간에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Tactician to Strategist

전술가로부터 전략가로 ,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전술가라고 하면 전쟁이 이루어지는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전략가라고 하면 전쟁 그 자체를 이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전략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며 환경과 외부 요인들에 대한 적절한 조합을 통해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합니다. 

Bricklayer to Architect

매니져 시절에는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숙련된 사람이어야만 했다면, 리더는 조직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조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Problem Solver to Agenda setter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집중해야 하는 문제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 부문의 매니져들이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Warrior to Diploma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맞서 싸우는 것이 매니져였다면, 리더는 문제 해결을 위한 외부적 요인들의 환경을 조절하는 마치 외교관 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Supporting Cast Member to Lead Role
    
기업 차원에서의 리더는 - 아티클에 따르자면 - 빛나는 존재입니다. 전 직원들이 그가 바라보는 대로 바라보고, 그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그러한 이끌어 가는 존재로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요즘은 매니저의 자질로 붙임성이 있을 것, 남을 잘 도와줄 것, 인간관계가 좋을 것 등을 중시한다. 하지만 그런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잘나가는 조직에는 손을 잡고 도와주지도 않고, 인간관계도 좋지 않은 보스가 한 명 정도는 있게 마련이다. 이런 종유의 보스는 가까이하기 힘들고 깐깐하며 고집스럽긴 하지만 종종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인재를 키워낸다. 부하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보다 더 존경을 받는 경우도 있다. 늘 최고의 실적을 요구하고, 자신도 최고의 실적을 올린다. 기준을 높게 잡고 그걸 이루기를 기대한다. 무엇이 옳은가만 생각하지 누가  옳은가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적인 능력보다는 진지함을 더 높게 평가한다.
이런 자질이 없는 이는 아무리 붙임성 있고, 남을 잘 도와주고, 인간관계가 좋고, 유능하고, 총명하더라도 위험하다. 그런 사람은 매니저뿐만 아니라 신사로서도 실격이다. 매니저가 하는 일은 체계적인 분석의 대상이 된다. 매니저의 업무 능력 (예를 들면 서류 작성, 프레젠테이션 등)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익힐 수 있다. 하지만 배울 수 없는 자질, 후천적으로 얻을 수 없는 자질, 처음부터 몸에 배어 있어야만 할 자질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재능이 아니다. 진지함이다.
         (130쪽, 제5장 매니저 - 22 , 매니저가 하는 일)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개발자로 일하다가 처음으로 매니져가 됐을 때, 항상 부딛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좋은 매니져란 무엇일까?'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들은 항상 '사람 좋은 매니져'를 '좋은 매니져'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기 많은 매니져'들을 롤 모델로 삼고 그러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거나 팀을 운영할려고 합니다. 그러나 드러커가 지적하듯이 결국 '진지함' 만이 '좋은 매니져'의 첫번째 자질입니다. 이러한 진지함은 조직이나 기업의 '목표'에 집중할 때 드러납니다. '사람 좋은  매니져'는 '사람 사이의 인간 관계'에 집중합니다. 물론 그러면서 조직 목표에 충실할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를 다 잘하는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예전에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을 할 때 공대장들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속된말로 "공대가 잘 나가면 (실적이 좋으면) 공대장이 개XX 라도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공대가 잘 안나가면 공대장이 부처 반토막이라도 사람들은 나가게 되어 있다" 온라인 게임은 사회 현상의 축소판입니다. 게다가 본능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 좋습니다. 회사나 팀이 실적이 안좋다면 리더가 무능하다는 이야기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매니져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진지함' 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선수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현재 모습이 원래의 모습일 뿐입니다 "
     - 머니볼 중에서 -



머니볼을 읽다가 예전에 미드 '하우스(House)' 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포스트:사람들이란.. )

그중에서 첫번째에 관련된 내용인 "People don't change" 는 매니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말 여러번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저 역시도 초보 매니져로 일할 때부터 열심히 하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바뀔 수 있게 모든 열정을 다해서 노력해 본 결과..

  "절대!!!! 안변한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람 진짜 안변합니다. 변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코스프레'입니다. 중용에서 말하듯이 정말로 변했다면 '능히  지속됨'이 있어야 하는데 절대 없습니다. (공자 조차도 한달 이상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말 다  했습니다)

사람 절대 안 변합니다. 그냥 그 사람을 포기하세요. 그 자신이 변하겠다고 생각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사람이라는 것은 절대 안 변합니다. '습관'은 변할 수가 있습니다. '습관'이 변했다고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습관' 바꾸기 얼마나 힘듭니까? 만약 '습관'도 바꾸기 힘든데 제 자신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이래서 자기 계발서들은 전부 태워버려야 합니다.. 쿨럭 -   제 자신을 바꾸기도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바꾸겠다고요? 교주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사람을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적합한 인재를 골라서 쓰세요"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충고일 것입니다.

  "People don't change"



OSX 나 우분투를 사용하다보면 윈도에서 꼭 없는 아쉬운 것중의 한가지가 바로 가상화면 관리자이지요. 그래서 윈도7 용 을 찾아봤습니다. 


설정도 쉽고 듀얼모니터까지 체크해서 동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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