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송곳은 감싸고 있는 주머니를 뚫을 수 밖에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 하는 것이 가치를 빨리 인정 못 받는다고 해서 서운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한 행동 또는 그러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나 능력들이 주변 사람들이 모를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번 포스트 (대가가 되기) 에서 썼듯이  대가가 되기 위해서 귀찮고 힘들더라도 계속 해서 반복해서 능력을 갈고 닦으면 반드시 누군가가 (최소한 자기 자신이라도) 알아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노력에 대한 댓가를 인정 받은듯 하여 기쁨에 글 하나 씁니다.  

  "열심히 연습한다고 꼭 대가가 되는건 아니지만 대가들은 거의 열심히 연습한 사람들이다"

모든 일을 할 때 순식간에 잘하고 싶지만 그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대가가 된 후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대가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본다면 그것이 과연 부러워할 만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대가가 될려면 꼭 그런 과정을 인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유홍준 교수님이 LG-CNS 에 오셔서 특강을 하시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추사의 예를 들어서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모든 서체, 모든 비문에 쓰여져 있는 서체의 달인이라고 합니다. 글을 이쁘게 잘 쓸 수 있는데도 그 독특한 추사체로 글을 쓰기에 - 추사체는 김정희 전에도 없고 김정희 후에도 없다고 합니다 - 더욱 유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옛것을 완벽히 익히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추사체는 다른 사람이 추사체를 쓰면 맛이 안 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서체의 최고 대가인 김정희는 그러한 실력을 얻기 위해서 무려 벼루를 12개를 닳게 했고, 붓 1000자루를 망쳤다고 합니다.

꼭 그러한 노력을 한다고 누구나 대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분야에서 대가가 될려고 마음 먹는다면 꼭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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