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탄을 봤습니다. 커다란 괴수 나오는 영화에 사족을 못 쓰기 때문에 극장에서 놓친걸 아쉬워 하다가 잽싸게 봐줬는데.. 결론부터 내리자면 "대 실망" 이였습니다.

아직 예전에 읽은 것을 잊어먹을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그리스 - 로마 신화와 차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욱더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더구나 이 작품은 원작도 존재하더군요!! 이러한 작품이 리메이크 작이였다니. 과거에는 힘들게 괴물 나오는 부분을 영화로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CG 가 발달해서 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져 있습니다. 하물며 B급적인 영화라고 판단되는 영화를 A급 인것 처럼 포장을 했더군요.

바다괴물 크라켄도 실망이였습니다. 대왕 오징어의 무정한 눈으로 온갖 도시를 다 때려 부시는 장면을 보겠거니.. 하고 은근히 기대한 내 자신이 실망스럽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제일 맘에 안 드는 것은 메두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예전에 기억하고 있는 것하고 너무나도 다르니. 전혀 공감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편안하게 제우스니, 하데스니, 페르세우스니, 메두사니 하는 것을 다 잊어버리고 그냥 고대 신화를 바탕으로 한 B급 영화다. 그러니 편하게 보자..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도 별 재미가 없더군요. -0-


고르곤족에 대한 그림 묘사 입니다. 위키에서 고르곤 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설명과 그림입니다. 보통 사람몸에 머리카락만 뱀으로 되어 있는 모습인데, 영화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메두사 는 정말 불쌍한 존재 이지요. 밥팅같은 포세이돈을 사이에 두고 아테나랑 경쟁을 했는데 열라 치사하고 비열한 아테나는 포세이돈의 사랑을 못 얻자, 포세이돈의 사랑을 얻은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려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페르세우스를 사주해서 죽이게 만들고, 그 목을 자신의 방패에도 전시하는 싸이코 패스 저리가라의 짓거리를 합니다. 하지만 여신이 하는 짓이라 오늘날은 메두사가 괴물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 라고 생각을 하는가 봅니다. 더우기 가장 황당한 것은 이런 짓거리를 해도 포세이돈은 아무런 대처를 안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메두사인데 영화에서 보이는 모습은


이런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와우에서 나오는 나가 시 위치!!) 모습의 포스는 쩔어주시지만 이러한 모습은 실은 다른 유형의 신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인도 신화에 나오는 나가 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라미아 로 알려져 있지요. 라미아도 신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리스에서 라미아는 무서운 괴물로 여겨졌지만, 그보다 오래 전인 바빌로니아 시대의 리비아에서는 여자의 머리를 한 뱀으로서 사람들로부터 숭배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바빌로니아의 대지모신 라마슈투의 화신 가운데 하나였으며 풍요와 번영을 관장하는 여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숭배도 그리스의 신들이 세력을 점차 강화함에 따라 쇠퇴해갔다. 게다가 그리스 신화가 씌어질 무렵에는 라미아가 여신이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혀지고, 이교의 신들이 악마로 바뀌는 것처럼 그녀 또한 무서운 괴물로 전락해버렸다.[1]

게다가 포세이돈의 자식으로 알려져 있는 페가수스는 메두사의 몸에서 나온 걸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에서는 독립 개체로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리스 - 로마 신화의 컨셉을 딴 전혀 다른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페르세우스 가 나오는 타이탄"라고 쓰고 "토시우스의 모험 이야기" 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제목에 등장한 타이탄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0- (거대 몬스터가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 달란 말이야!!)
완전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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