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소설 '타나토노트' 에 보면 영계를 탐사하는 '타나토노트'들이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귀환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최초로 살아돌아온 타나토노트인 펠릭스 케르보스가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현실에서 귀찮고 괴롭혔던 문제를 생각했다고 하는데 그 문제가 바로 '발톱이 살에 박히는 고통' 이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소설에서 공감하는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저는 그 소설을 보면서 한번도 그래 본적이 없어서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얼마전에 손톱이 살에 박히는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아픈건 아닌데 계속 해서 신경이 쓰이더군요 손톱 때문에 살이 베어질 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왜 이런 부분은 진화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일까?? 아직도 인간은 진화가 더 되야 하는구나!!! 라는 헛 생각이 따끔 따끔 아플 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요즘 구글 뮤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mp3 의 태그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 것인지 방향을 정했습니다. 

아이튠즈를 사용하면 (Mac OSX) 자기 멋대로 파일 이름과 디렉토리 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맥에서 정리를 시작하다가 디렉토리별로 정리된 효용성이 떨어져 버립니다. 예를 들면 'FM 라디오가 추천하는 깊은 밤에는 락이 좋다 100 순위' 이런거는 아티스트와 앨범이 전부 제 각각이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효용성이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다시 윈도우 환경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MP3Tag  라는 멋진 윈도우 용 도구가 있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사실 대충 대충 작업을 해도 되는데 처음에는 공을 들인다고 너무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그 중 제일이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의 주제곡  BlueWater 입니다. 이 곡은 저에게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컴퓨터에서 처음으로 본 동영상이 바로 이 노래입니다. 친구들과 (대략 5명이) 친구집에서 모여서 이걸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컴퓨터로 동영상을 본다는 것이 상상도 하기 힘들었 기 때문이지요.

그리 애착이 가서 일본 위키까지 다 뒤져가면서 앨범 정보 , 이름 , 가수 이름 , 이런것을 전부 조사해서 집어넣다 보니 시간이 너무 걸리더군요 ㅎㅎ 



제목: ブル-ウォ-タ-(블루워터)
가수: 森川美穗
앨범: ブル-ウォ-タ-

뭐 이런 것들 , 가수는 모리가와 미호더군요 

이 노래 (한곡이였습니다 ㅋㅋ) 하나만 이리 정리하고 그 다음부터는 대충 대충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앨범 커버가 있으면 좋으니 앨범 커버는 꼭 꼭 받아서 붙이고 있는데 일본 애니 음악이나 대중 음악은 앨범 커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으로) 대충 구글링 해서 이미지 그럴듯 한 걸로 붙이고 있고요. 

메탈이나 팝은 쉽습니다. 워낙 위키피디아 가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꼭 영문 사이트 가서 검색하세요) 
국내 가요도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매니아DB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http://www.maniadb.com/main.asp 정말 많은 앨범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암튼 하루에 두개의 디렉토리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4000곡인데 언제쯤 다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스스로 과학도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과학자라고 하기도 하지만 박사 학위가 없는 관계로 살짝 꿀리네요.) 그래서 증거 없이는 잘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표적으로 '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학이란 일반적으로 양의학을 지칭하는 말이며 한의학은 경험상의 '유사 의료행위'일 뿐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자 이제부터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니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98년도 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재밌던 시절이라서 겨울 내내 타고 나면 왼쪽 팔목이 항상 삐어 있었습니다. (오른손 잡이라 보드를 탈때 왼쪽 팔목을 자주 삐게 됩니다) 예전부터 기본적으로 체력을 팔굽혀 펴기로 단련하던 터여서 팔목을 삐고 나면 절대 못하는 것이 팔굽혀 펴기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형외과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물리치료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더군요. 그래서 근처 한의원을 가봤는데 정형외과랑 별로 다른 치료를 행하지는 않더군요. (뜨거운 수건을 손목에 감고 뜨거운 전등 아래에서 손목을 천천히 돌리라고 합니다.) 대신 쑥냄새 가득한 파스를 주는데 그거를 붙이고 나면 시원한 기분이 좋아서 종종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삐었다는 느낌만 가실 뿐이지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는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손목이 시큰거리고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팔 굽혀 펴기가 안되더군요.) 그렇게 몇년간은 팔목이 아프지는 않지만 뭔가 찜찜한 상태로 겨울을 맞이하면 신나게 보드를 타고 봄이 되면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하는 행동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에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투른 자세로 타다가 대박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찜찜했던 손목을 완전히 접질러 버리게 되버려서 '이거 손목을 못 쓰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 자주 가던 한의원에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쉬는 날이더군요. 아픈 손목을 부여잡고 근처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찾아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유심히 안보면 (예를 들어서 팔이 아파서 열심히 한의원을 찾던 사람같은 경우가 아니면) 못 보고 지나칠 만한 크기에 '체질 한의원' 이라는 간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또 예약제나 시간을 정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름 말하고 앞에 들어간 사람들이 치료가 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니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첫째날. 

어디가 아파서 왔냐고 하길래 손목이 아파서 왔다고 했더니, 훗! 그렇군요 (정말 가소롭다는 얼굴을 하셨습니다!!!) 하시더니 발가락 사이에 '무지 절라 아픈' 침 한방을 꼽았다가 뽑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됐다고 하십니다. 

  "아픈데요?"

일순 당황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그 뒤로 온갖 마루타가 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거 저거 시도를 해 보십니다. 나중에는 오른쪽 손에 이따만한 대침을 손 중앙에 꼽더니만 손을 천천히 돌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여전히 아픈데요?"

음 내장쪽이 안 좋아서 손목쪽에 기운이 잘 안가는 것 같다고 하시며. 다음날 다시 오라 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제 보약 이야기 하시면서 약 팔아먹겠구나.. 라고 짐작하면서 그래도 받던 치료 마저 받자 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날.

일반적인 침맞기 행위를 합니다. 손목이 아픈데 왜 내장쪽 기를 잘 통하게 하는 침을 맞는지 도무지 몰랐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누워서 침을 맞았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절대 그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더구나 침을 발에 집중적으로 맞으니 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왜냐하면 무지 아팠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정도 후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다음날 다시 오면 이제 손목을 치료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세째날.

처음에 왔을 때 맞았던 바로 그 발가락 사이에 침을 한방 꼽았다가 뽑습니다. 아악! 아프다!!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진짜 신기하고 거짓말 같이 손목 아픈 것이 그 즉시 사라졌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이상해서 물어봤습니다. 

"침만으로 손목이 삔 것을 낫게 할 수가 있군요?"

"대부분의 병은 침만으로 나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잘 못하기 때문이지요" (아아 저 겸손이라니!!! 당신은 화타십니다!!)

실제로 그 한의원에는 그 흔한 찜질팩이라던지 뜨거운 전등이나 쑥냄새 나는 파스가 보이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몇 년간 제 손목에서 떠나지 않았던 근원적인 아픔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팔굽혀 펴기가 잘 되더군요 ㅜ.ㅜ )

이제 어디선가 한의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여전히 '유사 의료행위'를 방불케 하는 한의사들도 많지만 나는 진정한 화타를 만났노라고 ㅎㅎ 

장자에 따르면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야 하는데

졸린데 일어나야 하고 ,
출근하기 싫은데 나가야 한다면

먹고사는 문제가 도를 이기는 것이 아닌가?


There's a Storm coming. Mr. Wayne


하늘에 온통 먹구름이 끼어 있고 , 그 구름은 빠르게 이동중입니다. 제주도는 태풍 피해가 어마 어마 하다는 데.. 목숨(?)을 걸고 직장에 나와서 일하는 중.


통근 버스에서 쉽게 잠들지 못하고 멍하니 아까운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서 피곤할 때가 많습니다. 안그래도 일찍 일어나는 데 잠 잘 수 있는 환경에서 못 자니 안타깝지요.

사실 진짜 안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피곤하다면 어디서 건 기절하겠지요, 괜히 졸음 운전이 있는 것이 아니니 ㅎㅎ

그래도 버스에서 쉽게 자고 싶은 욕구가 있었는 데 , 얼마 전에 멘탈리스트 4시즌을 보고 있다가, 패트릭 제인이 쉽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닙니까?

바로 이 '미'중년


의외로 쉽습니다.

숨 들이마시면서 '하나' , 숨 내쉬면서 '둘'


이 것만 반복하고, 이 것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딴 생각 없이 '하나', '둘' 하다 보면 순식간에 잠 들 수가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 버스에서 잘 자고 있습니다.

독일의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데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방어할 힘도 없는 가엾은 사람을 뭉개버리는 인간들은 누구든 범죄를 저지르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원했다면 무력(스파르타쿠스단)을 동원해 독일의 정치권력을 장악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독일 극우집단의 테러에 두개골이 짓이겨져 죽었다. 그녀는 또한 이렇게 말한다. "선량하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선량하다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다 아우릅니다. 이것은 어떤 지성보다도, 옳다고 주장하는 우쭐함보다도 더 우월한 것입니다."



어디선가 로자의 이야기를 보고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인은 무력을 쓰지 않기 때문에 선인이 되지만, 그 또한 테러의 대상이 되기 쉽다고, 카이사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적대세력을 포용할려고 했기 때문에 암살을 당하고, 반대파를 작은 가지조차 다 찾아서 죽인 술라는 제명에 죽었다는 이야기. 그렇기에 로자 룩셈부르크는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테러에 의해서 세상이 변하는 건 없는 데도 저러한 테러를 저지르는 광신도 (극우도 광신의 일종이라고 봅니다)들 때문에 역사가 얼마나 퇴보하는지.. 

지자(知者) 는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들이 자신만큼 지자(知者)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종 범하는 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선수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현재 모습이 원래의 모습일 뿐입니다 "
     - 머니볼 중에서 -



머니볼을 읽다가 예전에 미드 '하우스(House)' 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포스트:사람들이란.. )

그중에서 첫번째에 관련된 내용인 "People don't change" 는 매니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말 여러번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저 역시도 초보 매니져로 일할 때부터 열심히 하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바뀔 수 있게 모든 열정을 다해서 노력해 본 결과..

  "절대!!!! 안변한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람 진짜 안변합니다. 변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코스프레'입니다. 중용에서 말하듯이 정말로 변했다면 '능히  지속됨'이 있어야 하는데 절대 없습니다. (공자 조차도 한달 이상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말 다  했습니다)

사람 절대 안 변합니다. 그냥 그 사람을 포기하세요. 그 자신이 변하겠다고 생각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사람이라는 것은 절대 안 변합니다. '습관'은 변할 수가 있습니다. '습관'이 변했다고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습관' 바꾸기 얼마나 힘듭니까? 만약 '습관'도 바꾸기 힘든데 제 자신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이래서 자기 계발서들은 전부 태워버려야 합니다.. 쿨럭 -   제 자신을 바꾸기도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바꾸겠다고요? 교주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사람을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적합한 인재를 골라서 쓰세요"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충고일 것입니다.

  "People don't change"


EDIT: 2012 년 5월 8일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쉽게 씌어진 시' 를 소재로 전혀 다른 생각을 했던 적이 있더군요.



홀로 사는 즐거움  - 법정
혼자 살아온 사람은 평소에도 그렇지만 남은 세월을 다할 때까지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것은 젊음만이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한결같이 삶을 가꾸고 관리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다.
자기 관리를 위해 내 삶이 새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나의 말과 글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부터 할 수만 있다면 유서를 남기는 듯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 유명한 귀절 입니다. 책 표지 뒷편에 쓰여 있기도 하지요. 갑자기 이 글을 다시 꺼내서 읽어 든 이유는 요즘 법정의 글이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요즘 제가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씨워진詩(시) - 윤동주
.....
人生(인생)은 살기어렵다는데
詩(시)가 이렇게 쉽게 씨워지는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비록 맥락과 내용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 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뜻은 저의 마음과 일치 합니다.

최근 다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당히 지식이 많이 모자란 저는 책을 읽으면 빨리 읽습니다. 그리고 나서 숙제를 하듯 바쁘게 서평을 블로그에 써내려 갑니다. 다만 제가 읽은 것에 대한 느낌만을 써내려 가며 , 초등학교때 독후감 써내려 가듯 합니다.
그렇게 쉽게 쓰여진 글들이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저 위대한 분들과 같은 범주하에 들고자 하는 것이냐? 하고 냉소를 날린다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저런 자세로 글을 쓰는 분들이 계셨는데 저의 사고방식을 담은 글을 남기는데 건성 건성 한다는 태도가 불현듯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글을 쓰면 그 글은 제 자신도 보지만, 일차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봅니다. 그 사람의 글을 읽고 나서 그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확실히 말과 일치합니다. 쉽게 말해지는 말이나 쉽게 쓰여지는 글은 사고를 담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쓰여지고 나서 읽히면 그건 그사람에게 전달 된 이 됩니다. 이미 뜻이 되버린 경우에는 수정을 가할 수가 없지요. 물에 비유되는 것이 말이라고 하지 않았던 가요. 없질러 지면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힘든것이라 언제나 말을 아끼며 살라고 말들이 내려왔던 것이겠지요.


알량한 블로그에 글 몇조각 올리면서 무지하게 생색 낸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저의 서평을 읽어보며 서평을 남기기 위해 꼼꼼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하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나 아주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제부터 할 수만 있다면 유서를 남기는 듯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법정의 마음이 왠지 이해가 갈 듯 합니다.

포털은 지금 '지도 전쟁' 중 - 기사보기

대형 포탈 치고 지도 서비스 안 가진 곳이 없습니다. 위의 기사에서도 보듯이 갑자기 지역기반 서비스 (지도 서비스 관련..)가 뜬다고 해도 잘 실감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 한창 '콩나물' 이니 어쩌니 해서 지도 서비스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으나 결국은 위치 찾기 식의 서비스 이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업체들이 사라져 갔고 큰 포탈에 흡수되거나 지리정보시스템 (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등으로 업종이 변경됐습니다.

결국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자면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기업관점에서 보면 결국 돈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단순히 지도만 서비스 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줄어든 사업자들과 함께 '서비스도 포탈들만 하는 가 보다'하는 식으로 머물렀었는데 그러다가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플랫폼 서비스 형태를 지원하여 다른 사업자들에게 메쉬-업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변경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맵에 부동산 정보를 얹어서 서비스하는 시스템 등이 있겠습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 업체도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인해서 된 서리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더 이상 네비게이션이 잘 팔리기 힘든 세상이 되버렸습니다. SK 가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맵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 인기의 여세를 몰아서 SK 도 티맵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두가지 축이 있습니다.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결국 돈이 될 것 같은 시장의 발견 입니다. 수익성 있는 시장과 스마트 폰이 그 핵심입니다.

그러면 이런 시류에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은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예전 HBR 에 나왔던 아티클이 이에 대한 어느정도 해답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Shaping Stategy in a World of Constant Disruption 잘 정리해 둔 페이지가 있어서 소개 합니다.           포스트 보기


총 요약을 하자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결국 자본과 인력이겠지요?) 무조건 해야 하며,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할 시에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첫 주자가 되라

라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예를 들면 플랫폼 사업을 먼저 시작하여 경쟁상대 (MySpace) 를 박살낸 FaceBook 의 경우가 전자의 좋은 예구요. 플랫폼을 이용하여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징가 (Zynga) 라는 업체가 바로 두번째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프트 엔지니어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결국 기존 컨텐츠와 지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결합이 바로 그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만큼 두가지를 잘 융합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 그 관건이 되며 앞으로 익혀야 될 기술들은 바로 그 기반하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 예상으로 몇가지 키워드를 뽑아보자면

GIS

물론 특수 분야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뛰어들어야 되겠어?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초적인 것만 습득하면 바로 응용이 됩니다.

BigData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들입니다. 폭등하는 데이타를 잘 정리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몇번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NoSQL 이나 Hadoop 등 최근 급속도로 인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Text Mining

말 그대로 방대한 데이타를 처리해서 연관되게 키워드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Data Science

이건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분야고 주워들은 것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결국 데이타를 분류하고 확률 계산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또는 고객사)들 에게 추천하는 로직을 만들던가 하는 결국 수학적과 전산적 지식의 기초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의 기반은 잠깐 언급을 했지만 결국 BigData 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BigData 를 다루는 것은 전산 기초 시간에 배웠던 학문들이 중요합니다. (이산 수학, Data Structure , File Structure, Algorithm .. ) 그래서 '학교에서 배웠던 거 대체 어디다 써먹어?'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이제 써먹을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예전에 배운것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분들은 다시 한번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게다가 다음 혁명이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전기 자동차' 입니다. 이 전기 자동차는 단순히 그냥 자동차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전기 자동차'는 아주 훌륭한 '모바일 기기'가 될 것입니다. 즉 분류상 '스마트 기기'에 속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구글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할 것이다 라는 루머가 파다하게 돌고있는 것이지요. 최근 LG 가 자동차 산업을 하겠다고 하는 이야기의 근저에는 LG CNS 라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농담식으로 하던 iCar (애플이 만드는 스마트 자동차) 가 절대 농담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급변하고 있다는 것은 기회가 매우 많이 있다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기회라는 것은 사실 운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합니다. 하지만 그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정말 많은 것을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을 때만이 기회에 맞춰서 바로 나아갈 수 있게 되겠지요. 그래서 전산을 하시는 분들은 미리 미리 준비하셔서 적절한 기회들을 잘 붙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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