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일찍 출근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잠깐 눈을 감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잠깐 눈을 감았다가 눈을 떴는데, 지하 주차장이 아니라 도로 한복판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

'꿈이구나' 피식 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이제 일어나야지' 하는데 반응이 없다.

'응? 왜 안 일어나지지?' 다시 한번 집중해서 일어나야지 하는데 주변 상황에 변화가 없다.

뒤에서 엄청나게 다른 차들이 빵빵거려서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차를 출발 시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로 공사를 하고 있고, 바쁘게 움직이는 인부들과 거기에 무단 횡단 하는 사람들 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들이 떠드는 소리까지 들린다.

'꿈이 아닌가? 그렇다면 주차장에서 눈을 감았던 기억은 뭐지?' 혼란스러워하며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 채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가. 문득 하늘에 커다란 비행체가 있는 것을 보았다.

'뭐지? 저만한 크기라니?'

 

이거


그것은 바로 그랜다이저 였다 -ㅅ- . 심지어 스페이저와 크로스 된 형태였다 (즉 UFO 형태). 하늘에서 차분하게 내려오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혼잣말을 했다.

'에이 꿈이구나'

그리고 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눈을 뜨니 주차장 안이었다. 시간은 무려 30분이 넘게 흐른 뒤였다. '이 정도 느낌의 VR 이면 돈이 안 아깝겠네' 라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요리와 칼질에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을 때, 쉴새 없이 칼을 놀리다가 손가락의 일부를 썰어버렸다. 1 cm 정도 상처는 작았지만 피가 멈추지 않아서 응급실에 갔다. 간김에 파상풍 주사도 맞고 항생제도 맞음, 이제 10년간 파상풍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일려나? 

 

조금 익숙해졌다고 방심한 탓인지, 이번 부상이 뼈 아프게 다가온다. 관절 부분이 다쳐서 다 낫더라도 예전만큼 완벽하게 구부러 지지는 않을거라고 겁을 준다. 흑흑.. 

 

방심이 최대의 적이로다. 

딱히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제 경우와 관련된 사항입니다. 별 다른 방법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젊을 때는 괜찮더니 (진짜 진짜 젊을 때를 말합니다) 30대 중반이 넘어서부터는 갑자기 피부가 가렵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여름은 괜찮더니만 가을부터 겨울되면 가렵기 시작합니다.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나이들어서 그렇다 . 좀 씻어라.. 뭐 등등.. 


자주 씻기는 하지만 정말 더 씻어야 하나? 해서 샤워 비중을 늘렸더니 더 가렵더군요. 가려워서 손톱이 긁어서 상처가 끊이지를 않더군요. 


또 피부 노화가 진행중이라 해서 로션을 발라줘야 한다더군요. 열심히 사서 발라줬습니다. 발라주고 2시간 이내에 가려움증이 급습합니다. 역시 이것도 아닌거군요. 


나이들어서 그렇다. 뭐 답이 없군요. 안그래도 서러운데 말이죠.. (더 나이드신 분들한테는 죄송합니다) 


의외였습니다. 저한테는 간단한 해결책이 존재하더군요. '물 마시기' 였습니다. 생각보다 물을 많이 안마시더군요 제가. 젊을 때는 괜찮더니만 나이들어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차, 커피, 콜라랑은 다릅니다. 진짜 생수 = 물 입니다. 


얼만큼 마시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것도 쉬운 지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화장실을 (소변이겠죠?) 보고 와서 다시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까지 마셔주면 됩니다. 


저런 간단한 방법으로 몇년간을 괴롭혔던 가려움이 박멸됩니다. 지금도 가끔 까먹고 가을이나 겨울때 물을 잘 안마셔줘서 가려움이 올때 아무 생각 없이 마셔주니 해결이 됩니다. 





 어떻게'라는 생각을 버려. 조건 없어. 무조건이야. 쉬지 말고, 놓지 말고, 끝까지 붙어. 그럼 결국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 하얀거탑 - 




 위의 말은 하얀거탑의 장준혁이 한 말입니다. 일본의 드라마를 가져다가 한국식으로 각색해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지만 저는 장준혁이 했던 이 말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좋은 이야기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요즘 와서 저에게 진실된 화두를 던져두는 말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무서운 나라입니다. 인생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지요. 게임을 예로 들자면 한국은 게임을 그냥 하는게 아니라 게임 나온지 얼마 안되면 '그 게임을 잘하는 법'이라고 마치 논문과도 비슷한 저작물이 올라오는 나라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현상은 대다수는 게임을 즐기는게 아니고 그 '잘하는 법'을 보면서 잘하는 법을 익힐려고 합니다. 그리고 '잘하는 방법'이 정말 '잘하게 되는 법' 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 물론 명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축구 감독들이 축구를 정말 월드 클래스급으로 잘했냐? 라면 또 그건 아니고, 또 월드 클래스급으로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감독을 하면 뛰어난 경우 또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치열한 환경하에서 증폭되는 지식때문에 어설프게 아는 전문가들이 양산됩니다. 즉 마치 전문가 코스프레를 하지만 실제로 경험도 없는 사람도 많고 '사짜' 계열과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꾸 그런 지식쪽에만 집착하다 보니 목적의식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목적의식을 잊어버린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이게 인생을 편하게 살려는 버릇을 들이다 보니 - 프로그래머라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하거나 쉽게 뭔가를 얻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 자꾸 딴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를 예로 들어보면 전 평생 영어를 무시하고 살았는데 몇년전 부터 영어에 대한 필요를 느껴왔습니다. 그러면 영어공부를 닥치고 해야 하는데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면 효율이 좋을까?' 라는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방법을 찾아보고 그것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영어공부 방법이 좋을까?' 라는 것을 찾아서 돌아다닙니다. 심지어 그런 이론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그러는 것이 몇년 동안 반복되다 보니 보다 못한 본인의 지인은 '그 시간에 단어나 하나 더 외워라 -ㅅ-' 라는 충고를 하더군요. 그러다 생각난 것이 바로 장준혁의 저 말입니다. 저는 '어떻게'에 왜 그리 집착했었던 지요. '어떻게'에 집중하다 보면 훌륭한 해설자는 될 수 있지만 훌륭한 선수는 못 될것 같습니다. 영어를 예로 들면 영어를 능숙하게 못 구사하지만 영어 공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만 알고 있는 영어강사가 되겠지요.  

 '어떻게' 라고 생각할 시간에 무조건적으로 시작하라! 이게 요즘 내린 결론입니다. 

전산쪽 일을 자주 다루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점 중에 한가지는 자꾸 자신이 다루는 기계와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멀티 태스킹 (Multi Tasking)을 시도를 합니다. 

실제로 집에서 빨래를 널다가 대부분의 빨래를 남겨둔채로 게임을 하다가 또 그 상태에서 밥을 먹다가 뭐 동시에 5가지 정도를 진행하는데 사실은 전부 시간이 걸릴 뿐이고 제대로 된 건 없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같은 기관을 나눠서 멀티 태스킹이 힘들다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MMORPG 는 힘든거 같습니다. 눈이라는 기관을 나눠서 쓰다 보면 양쪽 다 집중이 안되고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가면 게임도 한 거 같지도 않고 동영상도 뭔 내용인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어째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은 작업간 변환시 기계처럼 바로 그 일에 집중이 안된단 말이죠. 무엇인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필요한 20분간의 시간이 있습니다. 즉 컨텐스트 스위칭 타임 (Context Switching Time) 이 무지막지하게 필요합니다.

따라서 일은 순차적으로 할 수있는 일들을 집중해서 빠르게 처리하는 게 정신 건강상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말이죠. 괜히 이거 저거 건들다 보면 집중해서 일하지도 못하고 건드리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폰카메라가 이제 사진을 선명하게 잘 못찍는 것은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제일제면소 IFC 몰점을 가봤습니다. (사이트 가보기)
주차가 편하다는 이유로 종종 IFC 몰에 가서 영화나 음식을 먹기는 합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의문은 저기는 대체 뭔데 저리 사람이 줄을 서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5시 45분쯤에 가니 줄을 서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평일이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서 '영화보고 나오서 함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오니 줄이 상당하더군요 -ㅅ- .. 그래도 먹기로 정했으니까 함 기다려서 먹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서 들어간 가게의 느낌은 '정말 생각보다 크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많은 자리가 다 차고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되다니!! 정말 맛이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충족시킬만큼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면을 고르고 그 면에 맞춰서 요리 형식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두가지가 제일 유명한 것 같더군요. 우동면을 고르고 우동 형식으로 요리해달라고 했고, 소면을 고르고 비빔형식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유부초밥과 소고기 주먹밥도 시켰습니다. 김치 말고는 다 맛있더군요. 

행여나 지나가시다가 사람 없으면 꼭 들어가서 맛을 보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특히나 자랑하는 면발의 쫄깃함이란!! 면종류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이 좋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됐기에 (요즘 하고 있고 관심 있는 일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요즘은 길고 긴 휴가 중입니다. 블로그 포스트도 싫고, 공부도 초반에 하다 때려치우고 요즘은 계속 계속 쉬고만 있습니다. 회사 접은 후로 (또는 회사 하는 중에도..) 이리 푹 쉬어본적이 없어서 아무 생각도 없이 푹 쉬고만 있습니다. 

한-두어달 쉬고 난 후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 볼까 하고 다시 열심히 뛰어볼려고 생각중입니다.
 
1월 중순이 넘어가게 되면 신년에 목표했던 많은 것이 무너집니다. 다이어트, 금연, 꾸준한 운동, 절약 등등 
수영장도 예외는 아닌지라 신년 초에 그 붐비던 수영장이 텅텅 비어버렸군요. 넓어서 쾌적하게 수영을 즐기긴.. 개뿔 힘들어서 죽을 뻔 했습니다. 요즘 확밀아를 즐긴다고 잠 시간이 대체적으로 줄었더니 안그래도 저질 체력이 완벽하게 바닥을 드러낸 기분이였습니다. (AP 와 BC 를 남기고 잠을 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 황금 카드들입니다. 제가 무과금 전사인것을 감안하면 운빨 지존이지요? 마지막 카드는 로그인 보너스고 3번째랑 4번째는 각성 요정 잡다가 나오고 첫번째랑 두번째는 무려 공짜로 나누어 주는 가챠 카드에서 뽑았습니다. 쿄쿄쿄

이러니 확밀아 하는데 재미를 붙일 수밖에 없지요. 아 잠이 모잘라요 어질 어질..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117094340

천재 해커가 자살했습니다. 논문 절도 혐의에 대한 4억달러 배상과 50년 이상의 형이 집행될 예정을 비관해서.. 지적 재산권이 중요하지만 인권에 비하겠습니까? 그는 평소 해커정신을 소유해서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물론 그 방법이 범법적 행위 였지만 그 행위가 4억달러와 50년 이상의 형을 받을 만큼 참혹한 행위라고 볼 수 있었을 까요? 

이 논쟁은 사실 첨예한 부분이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의견이 분분한 분야이기 때문에, 저는 다른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RSS  초기 개발자이며, Reddit 사이트의 개발자 인건 유명하지만 Reddit 의 초기 개발은 Lisp 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초천재 Lisper 가 사망한 것이지요 ㅜ.ㅜ 안그래도 고수가 부족한 리습 세상에서 또 한사람의 고수가 세상을 뜨다니 나중에 이 사실을 접하고 가슴이 멍하더군요. 26살의 젊은 나이에 ..  이제 슬슬 물이 올라서 놀라운 창작을 만들어 내야 할 나이에.. 

더 열받는건 판결에 정치적 이슈가 끼어 있을지도 모르는 사실이군요.. 이놈의 신 자유주의가 뭔지 돈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들이 무시 받는 세상이 되버렸군요. 

매카시 옹께서 스와르츠군을 잘 보살펴 드릴꺼라 믿습니다.  
후배가 준 펜티엄 4에 우분투 32비트 버젼을 설치해서 잘 사용하고 있던 서버가 사망했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고, 나타난 현상으로 추론해 볼 수는 있습니다. 

SATA 1번 포트가 맛이 갔습니다. 2번 포트로 (이걸 포트라고 하는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바꿔서 하드를 달면 문제 없이 돌아가지만 SATA 1번에서는 하드를 인식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 즉 보드가 맛이 갔다. (정확히는 보드의 특정 부분이 ㅎㅎ)

하드 IDE Secondary SLAVE 가 맛이 갔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든 꼽아도 인식을 못하더군요. 그렇게 그는 가버렸습니다. ㅜ.ㅜ



물론 사양도 안 좋은 컴퓨터에 정말 무리하게 많은 일을 시키면서 혹사시키긴 했지만 이리도 빨리 운명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미디어 서버로 만들어서 토렌트를 열라게 돌린게 서버 사망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지만..

게다가  LVM 으로 모든 하드를 묶어서 한개의 하드로 만들어서 OS 건 데이터건 한 로지컬 파티션에서 돌렸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데이터 파트가 고장이 나도 OS 도 같이 맛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좀 큰 문제더군요.

이번에 문제가 발생하는 하드를 제외시키고, SATA 하드에 OS 를 Ext4 로 설치하고 데이터 하드들만 따로 LVM 으로 묶어서 관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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