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진이나 찍어볼 까해서 로모 사진기를 꺼내들고 동구릉에 산책겸 해서 놀러 갔는데, 문제는 필름 카메라 이다 보니 필름이 없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으로 찍었습니다. 간만에 가을의 정취를 잘 느낄만한 산책이였습니다. 

티스토리의 사진 보정에는 '로모 효과'를 줄 수가 있더군요. '비네팅 효과'라고도 불리우는 '로모 효과'는 터널 바깥을 바라볼 때의 시야각 같은 느낌을 주는데 진짜 로모가 있는 저는 사용하고 싶지 않은 효과더군요. 

동구릉은 말 그대로 9개의 왕(또는 왕비)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태조 이성계나 선조 등등의 무덤이 있습니다. 구리에 존재하는 자연이 잘 보존된 산책로 입니다. 입장료는 천원 정도 이고 언제나 주차장이 붐비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재실' 에 가는 길에 있는 산책로 입니다. 갖가지 색의 단풍이 볼만하더군요. 볼 만하긴 한데 화장실이 근처에 있어서 그다지 오래 있기는 안 좋았습니다. 

오른쪽 에 '재실'이 보이는 군요. 쓸쓸해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오른쪽에는 소나무를 기르는 밭 같은 것이 있더군요. 

'재실' 입니다. 제사를 위해서 관리가 머무르던 관청 같은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관리하면서 생활을 유지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구리는 심히 먼 외곽지역일테니 말이죠 

'재실'옆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용문사의 은행나무와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지만 노랗게 피어 있는 모습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사람들 마음이 다 똑같은 지 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은행나무를 조금 가까이에서 찍어봤습니다. 노란색이 강하게 느껴져서 보기 좋더군요. 

지나가는 길에 찍은 ... 누구의 릉인지는 까먹었습니다. (홍릉이였던 것 같기는 하지만요)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릉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애들 데리고 산책 겸해서 많이 옵니다. 

'건원릉'으로 가는 길입니다. 낙엽이 이미 많이 떨어져서 흩어져 있습니다. 

'건원릉(태조의 무덤)'의 옆길로 목릉 (선조의 무덤) 으로 가는 길입니다. 언덕길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이다 보니 더 쓸쓸해 보입니다. 

'목릉' 근처입니다. 목릉이 공사중이라 여기까지 구경하고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한참동안 조용한 곳에서 시간 때우다가 이제 나가는 길입니다. 날이 어둑 어둑 해져서 안그래도 안 쪽에는 사람이 없는 데 더 쓸쓸해 보이는군요. 

두 세시간 시간 때우다 나오기 정말 괜찮습니다. 입장료 천원에 쌀쌀한 가을 분위기 느끼기에 정말 최적의 산책코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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