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나아가자, 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우리의 명예를 더럽힌 적이 기다리는 곳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유명한 '가이우스 쥴리어스 카이사르'의 말이다. 보통 맨 뒤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는 표현으로만 많이 쓰인다. 로마 공화국이 내전에 휩싸이게 된 루비콘 강 앞에서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으로 유명하다. 


  보통 일반적인 천재 지도자라는 덕목만으로 카이사르를 평가할 수가 없기에 이탈리아의 일반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을 빌어보자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지적능력 , 설득력, 육체적 내구력, 자기 제어 능력, 지속하는 의지, 카이사르만이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천재 인정에 인색한 이탈리아가 인정한 천재 되겠다. 대머리 인게 아쉬운 정도고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천재다. 40 넘어서 뭔가 해볼려고 할 때 흔히 드는 변명이 카이사르다. '카이사르도 40넘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라는 말로 속이려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들의 측면에서 카이사르의 대단한 점은 '하렘 마스터' 라는 것이다. 수많은 애인들끼리 서로 모르게 관리하고 설사 걸렸다 하더라도 별 일 없이 넘어가게 만들 수 있었다. 


  라틴어로 이름을 표기하면 'CAIVS IVLIVS CAESAR' 이 되는데 초기 라틴어에는 G 가 없어서 C 를 쓴것이라 한다. 발음은 가이우스 이다. 사진에 나오는 동상 아래쪽을 보면 C-IVLIO CAESARI 라고 적혀 있는데 이건 왜 발음이 다른지는 모르겠다. 위키피디아식은 위에 나오는 형식이다. 


  카이사르 화장터에서는 처칠이 했던 "시저에 의한 침공으로 영국은 역사의 시작이 독일보다 500 년 빠르게 되었고, 독일은 짧은 역사로 인하여 아직 문명에 적응하지 못하여 1 차, 2 차대전을 일으키는 야만적인 일을 하고 있다" 라고 독일 디스성 발언을 했던 탓인지, 영국의 국부로 여겨(?)져서 인지 영국에서 여행온 학생들이 많은 꽃을 바치고 있다. 


가이드에게 추천받은 맛집 소개. 판테온 근처에 다 있다. 첫번째가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켜먹었다던 젤라또집. 추천은 리조맛 메론맛


두번째는 너무나 유명한 커피집.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아 여행을 와서 마셔보고 감동받았다던 라떼를 (그런데 왜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잔, 물론 슐츠가 마신 곳은 나도 모른다. 다만 아무데서나 마셔도 맛있었을 것이다. 


  커피 싫어하는 나도 가끔 마실만큼 이탈리아 커피는 부드럽다. 예전에 비슷한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허세는...' 했었지만 이자리를 빌어 사죄한다. 


세번째는 맛집인데 치즈 피자, 해산물 파스타, 봉골레, 그리고 최근 밥이 유행하는 로마의 밥이 들어간 참치 해산물 샐러드다. 다만 밥은 찬밥이고, 게다가 물에 불었는데도 엄청 딱딱하다. 하지만 먹을만 하긴 하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이탈리아 요리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밥이 들어간 샐러드다. 우리에겐 주식이 저들에게는 샐러드 인것이다. 


신들의 도시이며, 영원의 도시 로마는 낮과 밤의 모습 또한 다르다. 어둠의 계열을 좋아하는 나는 밤의 로마쪽도 좋다. 

  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이다. 한자로 하면 (성천사:聖天使) 가 되겠다. 원래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가족 묘지로 쓰려던 거였는데 나중에 교황이 이 영묘단지를 고쳐서 성곽으로 만들고 중세동안 피난처, 요새, 교도소 등으로 써였다고 한다. 산탄젤로 라는 이름은 590년 그레고리오 교황이 흑사병이 물러나길 기도하다가 흑사병의 종말을 뜻하는 광경인 대천사 미카엘이 이 성 상공에서 칼을 칼집에 넣는 환시를 보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다.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위에 해신 넵투누스 (포세이돈)가 서 있는 모습이다. 무지하게 상업적인 전설이 있는데 첫번째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번째 동전을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즉 커플로 왔으면 사람 머릿수만큼 던져라 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커플로 와서 두번씩 던지는 경우도 있으니 엄청 상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긴 나도 던졌으니. -ㅅ- 


  베네치아 광장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풀네임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마리아 알베르토 페르디난도 에우제니오 톰마소(Vittorio Emanuele Maria Alberto Eugenio Ferdinando Tommaso) 이다. 왕족답게 무지하게 긴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보통 줄여서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영어식) 이라고도 한다. 이탈리아 통일의 기초를 닦은 왕이다. 전투력이 그다지 뛰어난 왕은 아니였지만 속된 말로 얍삽하게 뒤치기를 잘해서 집권 중기에 오스트리아 세력을 몰아내고 베네치아를 되 찾았고, 집권 말기에 프랑스가 로마를 비운 사이에 로마를 되찾아서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로 삼았다. 그래서 로마에 베네치아 광장이 있고 그곳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이 있는 것이다. 사망후에는 판테온에 안장되었다. 판테온에 가보면 묘가 있는데 그 위에 쓰여져 있는 글은 'VITTORIO·EMANVELE·II / PADRE·DELLA·PATRIA' 다. (비토리오-에마누엘레 2세 / 국가의 아버지) 


  또 로마하면 유명한 곳인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이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젤라또를 먹던 일명 '공주님의 계단' 되시겠다. 스페인 대사관이 있기 때문에 스페인 광장이라고 불린다. 


  사진에 보이는 경계 저편은 바티칸 시국(Stato della Città del Vaticano) 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크기는 작지만 교황이 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 어마 하다. 밤에 보면 저렇게 아스라이 멋지게 보인다. 


  치약계의 샤넬이라는 마르비스다. 좋은 향이 오래 남아서 밤에 양치를 해도 아침까지 향이 남는다. 단 구강악취가 심한 사람은 예외 일듯하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다. 20대 초반(24살)에 이정도라니.. 라는 생각도 들지만 스스로도 이거 이상 가는 피에타를 만들지 못했다는 카더라 통신도 존재한다.

  

  자기가 젊을 때 만들다가 돈 안들어와서 접었는데 (훌륭한 프리랜서의 자세다) 후에 버려진 작품을 누가 줏어다가 베드로 성당에 가져다 두고 사람들의 찬탄이 자자해서 자기도 가봤는데 마침(?) 자기 작품이였다. 그래서 스스로 공명심에 몰래 밤에 성당에 숨어들어와 성모띠에다가 자기가 했다고 서명을 남겼다고 한다. 물론 그 후에 돌아가는 밤길에 빛나는 별을 보고 신앙심 + 자격지심에 다시는 자기 작품에 서명을 남기지는 않았다고 하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다. 여러가지 판본이 있지만 대략 다 비슷하다. 

  

  이런 괴수급 천재가 그 당시로는 놀랍게 오래 살았는데 (91세) 죽기전에 한 유언이 '이제야 조각을 좀 알 것 같은데.. 죽어야 하다니' 였다니 , 70년이 넘게 돌을 만지작 거려서 '알 것' 같다니 천재의 겸손이 놀라울 따름이다.


  70년대쯤에 자칭 예수라는 사람에 의해서 파손되었다 복구되서 방탄유리에 둘러 쌓인채 저 멀리에 있어서 안타까웠다. 미칠려면 곱게 미칠것이지 문화재에 대고 왠 삽질인가. 


이번 교황(프란치스코 교황)은 살아 있는 관광지라는 평이 자자하다. 교황때문에 바티칸 관광객이 3배로 늘었다는 소리가 있다. (즉 바티칸은 신성한 곳이라지만 관광객들로 인한 지옥이 되버렸다) 입장전 3시간에 길바닥에 서서 줄을 서야 하니 입장하고 나면 지쳐서 쓰러지고 싶을 정도다. 


베네치아에 왔다. 사진은 베네치아 지도이다. 정말 저렇게 생겼다.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다. 건축학적으로 여러 설명이 있지만 원래는 목조 다리였다가 지금처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베네치아가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하던 시기에 갤리선이 지나갈 수 있게 아치형으로 높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거 치고는 너무 낮은데? -ㅅ-)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대운하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회화작품에서 등장한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사람이 무지하게 많아서 경치는 잘 안보인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이다. 성당 외곽의 아름다운 조각상이 있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17세기 당시에 페스트 병을 극복한 기념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바친 성당이다.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다. 두칼레 궁전과 프리지오니 감옥을 잇는 다리이다. 범죄자 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 두칼레 궁전의 정문으로 나오지만 유죄를 받으면 이 다리를 건너 감옥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 다리를 건너며 마지막으로 보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죄수들이 탄식하는 모습에서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이다. 한쪽 면이 바다를 향해 열려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비둘기들이 어마 어마하게 많다. (그 만큼 살모넬라 균이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갈매기가 배고파서 이 넘치는 비둘기를 잡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나는 안타깝게(?) 구경은 못했다. 나폴레옹이 이 광장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이라고 찬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나는 그닥..) 물론 그래놓고 나폴레옹이 베네치아 공화국을 멸망시킨건 (아름답기 때문에 파멸해야 하는건가) 뭐. 



  베네치아의 야경이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경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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