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백수귀족 


  갑자기 쳐들어온 이계와의 전쟁후 극한의 상황에서 시작된다. 고아에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한 10살의 꼬마지만 지켜야 할 애들이 여러명이다.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 애들이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맏형 '이한'은 동생들을 위해서 먹을거를 훔치며 어른들과 맞서 싸우기까지 한다. 그래서 일찍 철이 들어버린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재능. 그 재능으로 인해서 동생들을 먹고 살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한은 지옥같은 전장으로 내 몰린다. 투정도 반항도 할 수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상승에 대한 의지. 


  간만에 재밌는 판타지를 보았다. 판타지로 분류가 되나 느끼기에는 SF물에 가깝다. 다만 액션씬(?)에 해당하는 부분이 판타지나 또는 무협스럽다. 결론은 SF 설정에 판타지스러움을 섞은 작품인데, 조잡하다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녹였다. 


  갑자기 차원문이 열리고 쳐들어온 드래곤들에 대한 인간의 저항을 다루고 있다. '설정만 잘 만들어도 5권은 가지 않겠나'라는 평소의 나의 지론답게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가 있고, 단숨에 완결까지 완주를 하게 만드는 필력 또한 갖추고 있다. 게다가 설정의 치밀함과 나중의 반전(?) 또한 재밌게 즐겼고, 스토리 전개 또한 흡족한 수준이였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인간들에 대한 고찰은 비록 쉰 떡밥이지만 자연스럽게 소재에 어울려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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