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어준

   엮은이: 지승호

   

"아, 씨바, 노무현 보고 싶다"


이명박 같은 자가 그런 남자를 죽이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내가 노무현 노제 때 사람들 쳐다볼까 봐 소방차 뒤에 숨어서 울다가 그 자리에서 혼자 결심한게 있어. 남은 세상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 본문중에서 


 욕설이 섞인 저 부분에서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가슴 한편이 아려오면서 공감이 갔던 것은 나 역시 노무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바로 저 부분이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 주진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기자도 노무현 서거 때 안희정 도지사를 인터뷰하면서 기자가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안희정 도지사가 더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것을 접어두고라도 이 책은 훌륭한 정치 교양 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옆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면 '무슨 소리야..' 라며 속으로 생각하시면서 이야기 자리에 끼고 싶어도 낄 수가 없었던 분들에게 한국 정치 교양을 압축해서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주장한 보통 사람들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론 김어준의 시각에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시각이 독특하고 참 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바로 그 시각을 공유하고 붙은 분들과 '한국 정치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 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픈 책입니다. 

 

ps.

 나꼼수가 이렇게 될 것을 예견한 부분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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