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몇년전에 제일 재밌게 보았던 무협소설이 무엇이냐? 라고 물었다면 나는 서슴치 않고 '광혼록' 이요 라고 이야기 했을것입니다. 요즘 누군가 내게 다시 제일 '재밌게' 보았던 무협소설이 무엇이냐? 라고 물어본다면 잠깐 생각 해본 뒤에 '광혼록' 이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 진산님 글에 대한 오마쥬..)

광혼록은 풍종호 '풍노사'의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하고 이어지는 것도 모르고, 그냥 접했던 그 순간 부터 정신줄을 놓구 봤던 작품중에 한가지 입니다.

글 내용을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은 이 작품에 대한 실례(?) 입니다. 따라서 혹시나 제 블로그를 보시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신 분들은 무조건 보시면 됩니다. ㅎㅎ

책에서 주장하고 싶었던 내용을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 논어


이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공자님의 말씀이라면 ,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樂之者 不如之者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그러나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만 못하다.

무엇인가에 미친듯이 몰두해 본적은 있는것인가? 그렇게 해보고 나서 아니라고 불평하는가? 다시금 생각해볼 만한 내용입니다.

EDITED 2012 - 08 - 20  - (열 몇번을 더 읽어보고 나서..) 스포 유.. 안 읽으신 분은 읽고 나서 보세용





아.. 어쩔 수 없는 저는 풍빠 입니다. 최근 풍노사 작품에 꼽혀서 다시 풍노사의 작품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구구 절절 재밌는 내용에 시간 가는지 모르고 읽고 있습니다.

다시금 광혼록을 읽어보니 광혼록이 담고 있는 내용이 참으로 철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 천절 광혼신마 조수인의 자아 발견
  이림이 왜 이러한 비무행을 계속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나는 현재의 나보다 ,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될거야"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비록 동기야 어쨌건 조수인은 자기가 되고 싶은 나를 향해서 미쳐서 날 뛰는 인간입니다.

2. 귀혼대살 양천일의 자아 발견
  양천일은 두가지 자아가 있었습니다. 귀혼대살 로서의 자아와 , 조가장 총관 양노대로서의 자아. 자신에게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한 가지 자아가 묻히고 다른 자아로서 눈을 떴지요. 이러한 뒤죽 박죽 섞인 가운데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이였습니다.

3. 수라신군 공손이의 자아 발견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공손이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 하기 위해서 수십년을 잠수탈 정도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였습니다. 결국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 주전웅 - 이림
 주전웅 역시 이림의 껍질을 벗고 주전웅의 자아를 찾아 갑니다. 이림은 수라신군 일파와는 다르기 때문에 따로 떼어 놓습니다.


어거지 스러운 점이 있지만, 이 류파가 같은 세명의 자아를 찾아가는 행동은 딱 한가지로 표방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남들의 이목같은 것을 신경 안 쓸 정도로 '미쳤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수라신군 공손이의 심법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정신이 나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ㅋㅋ) - 이림은 제외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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