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리스 & 잭 트라우트 공저
박길부 옮김

수년간 계속해서 자기들의 특색있는 주장을 펼치지만 수많은 '정론적인' 마케팅 서적에
눌려서 '이단'으로 취급받는 그들의 저서입니다. 그들의 책은 초보자들에게 마케팅에 대한
환상을 심어놓기 때문에 경영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마케팅에는
변화요인이 너무 많아서 어떤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들은 마케팅에 꼭 불변하는
법칙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죠.

C군 : 정파와 사파는 궁극에 가서는 구별이 어려워 진다고. 어차피 현상에 대한 설명이니깐
말이지. 자세히 읽어보면 흔히 정론이라고 불리는 마케팅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마케팅적 사안에 대한 해석의 차이지 그 근본이 바뀌는 건 아닌데 왜들 그리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ㅅ-

그들은 끊임없이 포지셔닝에서 언급 된 내용을 체계화를 시도합니다. 공식처럼 만들면
조금 더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했기 때문 일까요? 그래서 열심히 22가지 원칙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정리하였지만 '포지셔닝'에서 나온 개념에서 그리 크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그들의 저서들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은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그들은 그 주장을
20여년간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며 열심히 설파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세계 최고의
컨설턴트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론이 선뜻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경영자의 심정과 어긋난다고 봐야 하겠지요.

C군 : 심정적으로 봐도 이건 당연한 것이지. 나쁜 뜻은 아니지만 자기 임기내에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하려는게 전문 CEO 들의 강박증인데 , 아니지 일반 CEO 라도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게 목표인데, 가장 손쉬운 길이 '라인 확장' 이다. 충분히 잘 알려진 브랜드가
됐으니 그걸 확장해서 쉽게 이득을 창출할 수가 있는데 CEO 들이 그 길을 마다할 리가
없지. 이 둘은 그걸 못하게 최우선적으로 말리잖아?

결국 이들이 주장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한분야로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하면
그걸 잽싸게 같은 브랜드를 가지고 확장하지 말고 , 자리매김 된 한 분야의 시장을
늘리라는 거지. 아니면 정 그렇게 확장을 하고 싶으면 전혀 새로운 브랜드로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라는 것이고.


사실상 이들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 포지셔닝마케팅 전쟁 에서 거의 다
다루고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또 다른 해석서 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슷 비슷한 책을 왜 그리 열심히 읽는 것인가 하는 것은 , 공부하기 위해서
입니다. 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개념을 살짝 살짝 다른 방향으로
언급해 주는 책을 여러권 읽는 것이 더 기억에 잘 남는 법인 까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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