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와우를 했지만 글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놀기 바빠서)


아이템이 중요한 온라인 게임 , 그중에서 전 해본게 와우 밖에 없어서 와우 기준으로만 생각합니다. 그중에 밀리 ( 전사, 도적 , 주술사, 성기사) 등은 붙어서 싸워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이템 특히 방어구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하는 캐릭터가 전사 이다 보니 , 방어구는 정말 중요하지요.
전사는 파티를 대신해서 '맞아주는' 캐릭터 이기 때문에, 특히 큰 공격대(40명 가까이 모이는 사람들) 의 메인탱커는 아주 '딴딴' 해야 합니다. 아주 쎈 보스 몬스터 (보통 몹 이라고 하죠)가 메인탱커만 죽어라고 때리기 때문에, 아주 아주 딴딴해야지만 그 엄청난 타격을 버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 전사는 타 클래스에 비해서 1:1 로 싸우면 아주 허약한 클래스 이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져? 보스몹을 맞아서 버텨야 하는데 허약하다니 , 하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강한거랑 버티는 거랑은 좀 다르기 때문이져 ) 방어구가 변변치 않으면 , 정말 '녹아'버립니다.

북미 포럼 조사에 따르면 필드에서 몬가 하고 있을때 누가 뒤에서 공격을 한다. 이때 뒤돌아보면서 클래스를 확인해 볼때 '피식 너냐!!!' 하고 코웃음 치는 클래스 1순위가 바로 전사라고 하는데, 방어구 조차 변변치 않으면 그 전사 어디다 쓰겠습니까. 그래서 전사들은 아이템에 거의 환장합니다. 그래서 돼지 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환장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방어구중에서 특히나 !!! 어깨!!! 두둥 . 속말로 '간지' 라고 하죠 . 이 어깨 방어구는 아주 중요해서 그 캐릭의 외모중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부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지 어깨라고 부릅니다.


위 사진에 나온 저 뾰족 뾰족한 어깨 방어구가 투지 방어구라고 부릅니다. 2년 전이라면 모든 전사들의 선망의 대상이였습니다. 보라색 아이템을 '에픽' 이라고 부르는데 , 일반 방어구는 보통 '파템' 이라고 부릅니다. 에픽으로 된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는 투지 방어구.
정식명칭은 Tier 1 셋 전사 클래스 전용 방어구 '투지 셋' 입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점, Tier 1 셋 입니다. 그 말은 에픽중에서는 가장 하위의 셋 아이템 이란 이야기 입니다. 즉, 2년전에는 비록 선망의 대상일지라도. 지금은 아니란 거죠 ^^

Tier 1 셋은 가장 하위 난이도의 '화산 심장부' 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입니다. Tier2 셋은 '격노 셋' 이라고 하고 '검은용 둥지' 에서 드랍됩니다.. Tier 2.5 셋은 '정복자 셋' 이라고 하고 '안퀴라즈 사원' 에서 드랍됩니다. Tier 3 셋은 '무쌍 셋' 이라고 부르고 가장 최정예 레이드 인던인 '낙스마라스' 에서 드랍됩니다.

낙스마라스는 정말 보통 일반 유저들은 가기 힘든 레이드 인던입니다. 속해있는 팀이 잘나가지 않으면 구경도 하기 힘든곳이기도 하고요. 전체적인 공대 수준이 어느정도 이상 되지 않아면 못가는 곳이, 안퀴라즈 사원과 그보다 더 어렵다는 낙스마라스 입니다.

Tier 2 셋이 일반화 되 가고 있는 추세니까 , 사실 Tier1 셋인 '투지 셋'으로는 좀 돌아다니면 그냥 저냥한 일반적인 전사라고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에서도 외모나 장신구 같은걸로 사람을 평가하는데, 게임에서조차 그런걸로 평가하다니 통탄할 따름이지만.. 저는 투지 전사입니다.. ㅜ.ㅜ

즉 Tier1 급에 해당하는 '화산 심장부'급 전사입니다. 이런 제가 Tier 2 , Tier 2.5 를 건너 뛰고 바로 Tier 3 급에 해당하는 '낙스마라스'에 가게 됐습니다.
전 서버에서 유래 없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전사는 아이템이 안좋으면 상위 인던을 도전하는 공대에 뽑히는 경우가 없단 말이죠.

뭐 물론 투지 어깨를 차고 돌아다니기가 저도 살짝 부끄럽고 , 또 놀리는 사람들도 무지 많습니다.

뭐 그게 어쨌단 말입니까. 전 전 서버에서 한명밖에 없는 투지입고 있는 낙스급 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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